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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최도빈 (이화여자대학교)
저널정보
서강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서강인문논총 西江人文論叢 第50輯
발행연도
2017.12
수록면
385 - 414 (30page)
DOI
10.37981/hjhrisu.2017.12.50.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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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어떤 대상에 ‘진정성(진품성, authenticity)’이 있다”고 진술하기 위한 최소조건의 탐구를 목표로 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authenticity’ 개념의 일상적 용례를 떠올려 보면, 이 개념은 미적 가치뿐만 아니라 그보다 넓은 평가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이해된다. 이 가치는 상당 시간을 지속한 원본 대상들에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광의의 진정성 개념은 ‘원본의 현존’, ‘대상의 지속 시간’ 등의 조건만으로 완전히 설명되기 어렵다. 왜냐하면 진정성 개념은 원본 경계가 불분명하거나, 작품의 시간 경과가 불명확한 음악작품 등에도 널리 사용되기 때문이다. 본고에서는 ‘authenticity’ 개념은 근본적으로 원본의 관점이 아니라 복제품의 시점을 통해 규정됨을 제안할 것이다. ‘진정성’은 원본의 복제품이 존재하거나, 누군가가 원본에서 복제할만한 가치를 찾을 때 원본에 투사되는 가치가 된다. 복제품의 존재가 원본의 진정성을 확증한다면, 이는 논리적으로 어떤 이가 원본에서 복제할 만한 가치를 포착하는 단계를 함축한다. 그렇다면 진정성 보유의 최소 조건은 지각자가 찾은 ‘복제할 만한 가치’가 될 것이다. 곧 진정성은 원본 자체의 객관적 속성에 의존하지만, 지각자의 가치 판단에 의해 반응적으로 규정되는 속성이다. 이 복제 기반 진정성 이해는 혼용되곤 하는 ‘원본성’과 ‘진정성’ 개념을 구별하는 장점이 있다. “어떤 원본 대상은 원본성을 지닌다”는 진술은 언제나 참이지만, 하지만 “원본 대상이 진정성을 지닌다”는 진술은 복제품의 실재나 주관의 복제 가치 판단 없이는 참이 되기 어렵다.

목차

<국문초록>
1. 머리말
2. 완벽한 복제품: 진정성의 조건들
3. 진정성의 조건들: ‘원본의 현존’과 ‘시간의 경과’
4. 복제할 만한 가치
5. 진정성과 원본성
5. 복제 기반 진정성 해석의 의의
7. 결론
참고문헌

참고문헌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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