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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이론실무학회 통일법연구 통일법연구 제3권
발행연도
2017.10
수록면
77 - 103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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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분단체제는 남북간 정치·경제·사회·문화 체제를 계속 이질화시켜가면서 이를 통해 체제 자체의 유지기반을 마련해왔다. 그러나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초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미국과 소련, 중국 등 강대국들을 중심으로 이른바 데탕트(detente) 분위기가 조성되었고, 이러한 분위기는 남북한 당국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었고, 6·25전쟁 후 20여년간 완전히 단절되었던 남북한 당국 사이의 접촉이 재개되었다.
그 결과 남북한 당국이 최초로 ‘자주·평화·민족적 대단결’이라는 조국통일 3대 원칙에 관하여 합의하고 이를 문서화한 7.4 남북공동성명이 1972. 7. 4.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발표되었다. 7.4 남북공동성명은 남북 간 대화를 통한 최초의 합의문이라는 상징성을 가질 뿐만 아니라 합의문 도출 이후 4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 남북한 교류·협력과 통일정책의 규범적 시각을 제공하면서 후속 남북대화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적 의의와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7.4 남북공동성명은 그 성립 과정부터 합의를 위한 합의 또는 명분 쌓기용 합의로서의 한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절차, 형식, 내용 등에 있어서 적지 않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리가 진정으로 남북통일을 이루려면 ‘대화없는 남북대결’뿐만 아니라 ‘대화있는 남북대결’도 지양하고, ‘대화있는 남북협력’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 남북한이 분단의 현실에 대한 인식에 터잡아 서로의 실체를 인정하고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을 통해 긴장을 완화시키고 공존을 모색해야 한다. 또한, 남북한이 주체적으로 주변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주변국으로부터 남북통일에 관한 이해와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제반 여건을 바탕으로 남북한에서 정당한 권한을 가진자가 주권자인 국민의 통일에 대한 염원과 의지를 담아서 일의적(一義的)으로 해석되는 명확한 용어를 사용(필요할 경우에는 정의 조항을 포함)하여 합의 문구를 작성함으로써 차후 합의문 내용에 관한 해석상 논란의 소지가 없도록 할 때 비로소 남북한이 통일에 관해 실천적 의지가 담겨 있고 법적으로도 구속력 있는 합의를 이룰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목차

초록
Ⅰ. 서
Ⅱ. 역사적 배경 내지 성립과정
Ⅲ. 내용
Ⅳ. 평가
Ⅴ.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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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과 연관된 판례 (1)

  • 대법원 1999. 7. 23. 선고 98두14525 판결

    [1] 남북 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는 남북관계가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가 아닌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형성되는 특수관계`임을 전제로,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이룩해야 할 공동의 정치적 책무를 지는 남북한 당국이 특수관계인 남북관계에 관하여 채택한 합의문서로서, 남북한 당국이 각기 정치적인 책임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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