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의 열려있는 계기적 시간 : 1770년 「교수취임논문」 시간론을 중심으로 한 시적 고찰 :1770년 ｢교수취임논문｣ 시간론을 중심으로 한 시적 고찰

김은하

doi:10.35851/PCP.2017.06.7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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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은하 (건국대)

저널정보: 한국현상학회 현상학과 현대철학 철학과 현상학 연구 제73집

발행연도: 2017.6

수록면: 35 - 68 (34page)

DOI: 10.35851/PCP.2017.06.7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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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칸트가 『순수이성비판』 초판에 짧게 개략만 하고 더 이상 연구를 진척시키지 않은 “직관에서의 각지의 종합(Synthesis der Apprehension in der Anschauung)”에 주목하며, ｢교수취임논문｣에서부터 전제한 ‘표상들의 관계조건’으로서의 시간 의미를 규명한다.
지금까지 직관에서의 각지 종합에 대한 국내 연구는 적은 수를 차지한다. 시간의 관점에서 해명한 논문도 드물 것으로 생각된다. 더욱이 1770년 논문에 대한 연구 역시 국내⋅외로 아직까지 소수이며, 그중 시간론을 독립적으로 다룬 논문은 찾기 어렵다. 이러한 점에서 본 연구는, 사유의 한 과정으로 구성되는 각지의 종합과 그에 함축된 시간의 의미를 취임논문과의 연계 속에 분석하는 한편, 개념의 현시적 측면에서 논리적 개념어가 재현할 수 없는 시간의 내적 직관을 시 예시를 통해 구체적으로 고찰한다.
『순수이성비판』 초판 초월 감성론의 시간 편은 “선험적 개념들의 객관적 타당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한 반면, 취임논문은 공상을 포함한 상상과 경험 가능한 모든 표상내용을 시간 영역 안에 포함시켰다. 그런데 1770년 논문이 의미하는 대로 계기적 시간이 ‘표상들의 관계 조건’으로서 규정된다면, 시간의 범위는 무한정 폭넓어진다. 왜냐하면 1770년 논문의 시간론에는 표상내용이 무엇이 되었든, 어떻게 상이한 표상들의 틈 사이로 또 다른 표상이 잇따라 관계 맺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고는 취임논문의 시간론을 고찰함에 있어, 다양한 표상들에 대한 시간의 순수 관계 논리가 무엇인지를 정초함과 동시에, 각지의 종합 내용을 시간 관점에서 재구성하고 취임논문을 바탕으로 논구한다.
본 논문에서, 시적 반추를 통한 시간론 연구는 간학문적 철학연구이다. 이는 단순 논리적 이해를 넘어, 칸트가 포착한 직관의 통일성을 시의 직접적 직관 속에 재현하고 재경험하는 단초를 제공한다. 특히 박주택 시인의 ｢배경들｣은 칸트가 더 이상 파고들지 않은 생산적이며 점층적인 시간(successio) 개념을 ‘열려있는 계기적 시간의 지평’ 관점으로 확장하는 매개점이 되어준다. 또한 ‘근원적 표상으로서 시간’의 의미를 성찰하게 하는 고은의 ｢무제 456｣ 시편은, 한 개념에 함축된 다양한 의미를 개관하게 한다.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 역시 우리로 하여금 선형적 시간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모색하게 하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This study focuses on the "synthesis of apprehension in intuition" in Kant’s first edition of Critique of Pure Reason, which was briefly outlined and did not advance further, and defines the meaning of time as ‘the relation-condition of representations’.
Studies on synthesis have been few in number so far, and studies that have been clarified in terms of time are also considered to be rare. Moreover, studies on the inaugural dissertation published in 1770 is still limited both in Korea and abroad, and it is difficult to find a paper that deals with theory of time independently. In this regard, this study aims at analyzing the meaning of synthesis, which is composed of a process of thought, on the other hand, this study examines also the inner intuition of the time which logical concepts can not reproduce in the present aspect of the concept, through the poetic example.
While the theory of time of transcendental aesthetics in the first edition of Critique of Pure Reason focused on demonstrating the "objectivity of a priori concepts", the inaugural dissertation included all imaginable and experienceable representations including fantasy in time domain. However, if the gradual time is defined as the ‘relation-condition of representations’ as the dissertation in 1770 implies, the time range extends indefinitely, because what matters to the theory of time in 1770 is that no matter what the representation is how can another representation relate to the gap between the different representations, one after the other. Therefore, in interpreting the theory of time of the inaugural dissertation, this paper reconstructs the logic of the pure relation of time with respect to various representations and discusses the contents of the synthesis of apprehension from the viewpoint of time based on the inaugural dissertation at the same time.
In this paper, the study of theory of time through poetic rumination is a study of interdisciplinary philosophy. This provides a basis for reproducing and re-experiencing the unity of intuition that Kant sees, beyond simple logical understanding, in the direct intuition of poetry. In particular, poet Joo-taek Park’s "Backgrounds" serves as a medium for expanding the concept of successive and productive time to an horizon of open-gradual time, which Kant no longer studied. In the addition, the "Untitled 456" by Un Go which reflects the meaning of ‘time as a primitive representation’ allows us to see various meanings implied in a concept. "The Road Not Taken" by Frost will also give us a chance to explore new meanings for linear time.

#칸트 #시간 #직관 #시 #정현종 #고은 #박주택 #Kant #time #intuition #beginning #poems #Hyon-Jong Chong #Un Go #Ju-Taek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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