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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이론학회 사회이론 사회이론 제35호
발행연도
2009.6
수록면
79 - 106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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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적 실존의 상황에서 요구되는 인정 요구의 문제를 다루는 `인정의 정치학` 개념은 쉽게 문화 상대주의와 도덕 상대주의를 초래한다는 혐의를 받는다. 왜냐하면 인정의 정치학의 전제 그대로 다양한 가치관과 행위 유형들이 각기 나름대로의 가치를 마땅히 인정받아야 하는 것이라면,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단일하거나 절대보편적인 가치 및 행위의 준거 기준이 있을 수 없다는 상대주의적 주장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정의 정치학에 가해지는 이와 같은 상대주의 혐의와 비판은 인정의 정치학이 전제하는 개념적 가정과 정의에 대한 오해에서 기인한다고 보여진다. 테일러가 제시하는 인정의 정치학의 개념적 전제에는 문화·언어적 및 자유주의적 공동체주의 입장이 강하게 반영되어 있다. 이 차원은 자아의 정체성 구성과 그 자아의 도덕적 원천에 대한 이해를 통해 도달된다. 이 부분의 이 해를 돕기 위해 `선한 경쟁의 정치학`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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