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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곽상순 (인천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현대소설학회 현대소설연구 현대소설연구 제63호
발행연도
2016.9
수록면
5 - 26 (22page)
DOI
10.20483/JKFR.2016.09.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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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김승옥 소설의 주체들의 상황인식과 대응방식을 ‘상실’이라는 관점에서 분석하고 그 유형을 보다 세부적으로 정립하여 김승옥 소설세계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본고는 〈건〉과 〈생명연습〉을 분석대상으로 삼았는데, 먼저 〈건〉의 주인공인 ‘내’게 상실은 ‘내’가 잃어버린 것과, 상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게 남아 있는 ‘그 무엇’ 사이의 분리를 통해 극복된다. ‘나’는 윤희1을 상실하는 음모에 자발적으로 가담함으로써 윤희2를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 기회를 기대한다. 윤간모의에 적극 가담함으로써 ‘나’는 그녀를 훼손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그녀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받게도 되는 것이다.
한편 〈생명연습〉에서 형이 추구하는 세계는 죄로 물든 대상을 가차없이 제거해야만 하는 극기의 세계이다. 그것은 일상적 삶 속에서 적절한 거리를 유지한 채 각자의 비밀을 품은 채로 살아가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세계로 형은 이와 같은 대상에 대한 사랑으로서의 폭력을 통해 ‘자기 세계’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한 교수는 자기 방어적 폭력을 통해 대상을 고의로 훼손함으로써 그 대상을 상실하는 방식을 택한다. 그것은 상실감을 최소화함으로써 대상의 상실로부터 최악의 결과를 예방하는 자기 방어적 행위이다.
이처럼 〈건〉과 〈생명연습〉을 상세히 분석함으로써 본고에서는 김승옥적 주체가 어떠한 방식으로 상실의 상황을 인식하고 그에 대응하는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본고의 연구가 김승옥의 다른 텍스트들에도 널리 확장될 수 있기를 바란다.

목차

요약
1. 서론
2. 환상을 통한 대상의 분리와 상실을 통한 대상의 획득
3. 지극한 사랑의 행위로서의 살인과 자기소멸
4. 자기 방어적 폭력으로서의 강간을 통한 상실감의 상실
5.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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