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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연구회 철학연구 철학연구 제59집
발행연도
2002.12
수록면
93 - 119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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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이 논문에서 설명의 반사실 조건문적 의존 모형을 제시하고 그것을 옹호한다. 이 모형에 따르면 `P이기 때문에 Q이다`라는 형식의 진술의 진리 조건의 핵심에는 `-P였더라면 - Q였을 것이다`라는 반사실 조건문적 의존 조건이 있다. 필자는 여기서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이 모형을 옹호하는 논의를 펼친다. 첫째, 반사실 조건문적 설명 이론과 반사실 조건문적 인과 이론 간의 관계를 살펴보고 반사실 조건문적 의존 관계가 인과 관계의 조건으로서보다도 설명의 일반적 조건으로서 더욱 적합하다고 논변한다. 둘째, 반사실 조건문의 맥락 의존성이 설명 문장의 진리 조건과 관련된 논의에 어떠한 귀결을 낳는지 살펴보고, 반사실 조건문의 맥락 의존성이 설명 문장의 맥락 의존성을 오히려 잘 설명해 준다고 논의한다. 셋째, 반사실 조건문이 경험적으로 시험가능하지 않다는 이유에서 반사실 조건문을 과학에 대한 논의에 끌어들이고 싶어하지 않는 철학자들에 대해 응답으로서, 반사실 조건문이 경험적으로 시험가능하지 않다는 생각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그러면서도 반사실 조건문이 경험과 직접 맞닿아 있지는 않다느 사실이 설명 이론에서의 사용에 유리한 함축을 가진다는 주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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