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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국문학계에서는 서울을 무대로 삼고 있는 소설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의 성과가 상당량 축적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시점에서 이 분야 연구의 새로운 도약을 기하기 위해서는 서울을 무대로 한 소설들의 심층에 자리잡고 있는 근원적인 문제를 다시 한 번 깊이 천착해 들어가는 작업이 요청된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사람이 도시에서 산다는 것의 의미와 문제점을 깊이 있게 검토해 보는 일이 우선적으로 요청되며, 또 한편으로는 인간의 삶에 있어서 문학이 담당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가를 역시 깊이 있게 검토해 보는 일이 요청된다. 본고에서 필자는 이러한 두가지 주제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를 시도해 보고자 하였다. 그렇게 하는 과정에서 생물학자인 데즈먼드 모리스와 기독교 신학자인 하비 콕스, 불교학자인 한자경 등의 이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국내 소설과 국외 소설을 가리지 않고 이른바 ``도시소설``의 다양한 문제작들을 폭넓게 검토한 결과, 새로운 논의를 가능하게 하는 시사점들을 풍부하게 찾아낼 수 있었다. 그 다음으로 필자는, 이와 같은 성과를 토대로 하여, 구체적으로 서울이라는 도시를 무대로 삼고 쓰여진 한국 근대 소설작품들 전반의 성취와 한계점들을 여러 가지 각도에서 재점검하는 작업을 수행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작업의 연장선상에서, ``서울을 무대로 한 소설``에 대한 앞으로의 연구 과제를 새롭게 설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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