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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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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소설학회 현대소설연구 현대소설연구 제49호
발행연도
2012.4
수록면
175 - 210 (3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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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직후 문학의 시금석이라 할 만한 채만식의 ≪소년은 자란다≫는 조국에서 쫓겨나 만주에 정착할 수밖에 없었던 한 가족의 귀환기를 다룬 소설이다. 일종의 귀환소설인데, 그러나 이 귀환의 과정은 끊임없이 지체되고 지연된다. 지체되고 지연될 뿐만 아니라 끝내 귀향을 완수하지 못한다. 끝내 귀향하지 못한 것도 서럽고 고단한 일이건만 여섯 명의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고 죽고 하여 나중에는 어린 남매 두 명만이 남거니와, 급기야 어떤 연고도 없는 또 다른 타향으로 떠밀려간다. ≪소년은 자란다≫는 이 귀향없는 귀환과 (가족의) 이산 서사를 통해 해방직후 한국의 현실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소년은 자란다≫는 민족구성원들의 단합된 힘으로 쟁취하지 못한 해방은 결국 해방이 아니라 보다 처절한 민족적 불행의 시작이라고 역사철학적으로 맥락화하거니와, 이를 통해 해방직후를 ``해방 없는 해방`` ``진정한 해방이 필요한 말뿐인 해방``이라고 묘파한다. 특히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형성된 냉전체제에 의해 남과 북으로 분단된 상황을 일제 시대 못지 않은 구속과 억압으로 읽어내는 대목, 그리고 그러한 냉전체제에 저항하여 우리 민족구성원의 생존과 자존을 찾기는커녕 그 대타자의 욕망을 욕망하여 ``순종하는 신체``로 전락한 당시의 지배계층을 비판적으로 묘사하는 대목은 해방직후에 대한 어느 역사서보다도 객관적인 역사인식이라 평가할 만하다. 그런데 ≪소년은 자란다≫의 더 큰 문제성은 이 시기에 필요했던 또 한 번의 해방을 ``못난 사람들``의 ``증여의 윤리`` 혹은 ``증여의 어소시에이션``에서 찾았다는 점에 있다. 다시 말해 진정한 해방을 위해서는 단순히 외국의 간섭 없는 민족=국가 건설에서 그쳐서는 안되고 교환의 경제를 넘어선 탈자본적 민족=국가를 상상해야 한다고 믿었던 것이다. ≪소년은 자란다≫의 이러한 역사철학은 그 혼란스러웠던 해방직후에 대한 가장 빛나는 통찰이자 한국문학 전체에서도 드문 경우에 속한다. ≪소년은 자란다≫가 해방직후 문학의 시금석인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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