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질문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현대소설학회 현대소설연구 현대소설연구 제20호
발행연도
2003.12
수록면
275 - 303 (29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질문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전후 현실을 가장 부정적으로 그려낸 작가로 평가받아 온 손창섭의 소설에서 ‘냉소’의 의미는 주로 작가가 육체적 불구자나 정신적 무능력자 등의 모멸스러운 인간상을 창조하여 그들을 비웃는다는 뜻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냉소’라는 말은 그 어원에서부터 부정적 대상을 비웃는다는 직설적 의미만을 가진 것이 아니다. 해학이나 풍자와 달리 ‘냉소’에는, 자기 자신도 벗어날 수 없는 부정적 상황을 수락한 후에 다시 그에 대항하기 위한 전략으로서 기능할 수 있는 ‘분열적’ 의미와 비웃는 대상과 비웃는 주체의 자리가 역전될 수 있다는 ‘거리감각’이 필수적으로 내재되어 있다. 손창섭 소설에서 인물을 그리는 서술자의 이중적 태도가 아이러니적 세계인식과 서술기법에서 기인한다고 보았던 기존의 연구들은 손창섭 소설에 반대물들의 긴장과 반성적 거리감각이 내재한다는 것을 밝혀, ‘냉소’가 전략적으로 쓰일 수 있다는 이 논문의 가정을 뒷받침한다. 손창섭 소설들에 나타나는 비슷한 구도와 분위기를 연출하는 요소 중, 인물의 못나고 덜된 부분을 집중적으로 드러내는 자학적 충동과 모멸당하는 대상이 모멸하는 주체의 연민을 차단하는 장면화의 기법은, 역으로 그들이 살고 있는 소설 세계가 그것을 읽고 있는 독자들의 경험세계를 공격적으로 비난하는 것처럼 여겨지게 한다. 이것은 서술자의 ‘태도’가 이중적이기 때문이 아니다. 서술자의 ‘기능’이 둘로 나뉘기 때문이다. 소설 속의 서술자는 서사적 내용을 전달하는 초점화자로서 기능하기도 하고 작가의 궁극적 의도를 전달하는 내포작가로 기능하기도 한다. 손창섭 소설에서 초점화자로서의 서술자는 소설 속 세상을 더욱 모순되게 만들고 내포작가로서의 서술자는 그러한 소설 속 세상을 희화화하여 폭로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창조된 손창섭의 소설세계는, 그 허구적 세계 안에다 진정한 의미를 구현했기 때문이라기보다 그것이 전후 현실이라는 혹은 인간의 운명이라는 경험 현실에 대항하기 위해 ‘창조’ 된 또 하나의 세계이기 때문에 의미 있는 문학사적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이 논문과 함께 이용한 논문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

UCI(KEPA) : I410-ECN-0101-2017-810-000974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