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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이화사회과학원 사회과학연구논총 사회과학연구논총 제7권
발행연도
2001.12
수록면
117 - 162 (4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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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청소년의 삶의 조건을 구성하는 또래집단문화에 초점을 맞추어 일상생활에서 형성되고 작용하는 청소년들의 하위문화와 정체성 정치형태의 다양한 특성과 차이를 이해하고 설명하고자 하였다. 이 연구의 자료는 서울시내 인문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2000년 6월-7월에 걸쳐 실시된 설문조사에 의해 수집된 722사례를 활용하였다. 본 연구는 청소년 놀이문화와 패션스타일 등으로 표현되는 또래집단의 하위문화 형성과 집단내, 그리고 집단간의 문화적 차별성에서 비롯되는 또래집단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활용하는 다양한 전략들을 살펴보고 있다. 특히 또래집단들 사이에서 야기되는 갈등의 성격, 표출과 해소방식, 가치판단 등을 주목하면서 친우관계속에서 그리고 그것을 통하여 발생하고 소통되며 학습되어지는 청소년의 정체성 정치의식과 행태의 일반적 특성뿐만 아니라 집단간의 차이를 규명해 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에 의하면 청소년 또래집단의 동료관계가 매우 평등지향적이라는 기존연구를 뒷받침하고 있고 또래집단의 정체성이 개인적인 용모나 학업능력 혹은 가정의 경제적 조건 등의 차별화 메커니즘에 의해 구성되기보다는 성격이나 취미, 사고방식, 가치관의 차이에 의해 형성되고 있으며 실제로 그러한 요인들이 또래집단별로 공유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또래집단의 정체성은 하위문화를 통해 구성되며 드러나기도 하지만, 동료관계 및 타집단과의 관계, 집단적 차이의 인식과 평가를 통해 형성되고 강화된다. 또래집단의 정체성 정치는 자기정체성의 긍정적 의미를 부여하거나 복원하는 문제이며, 이는 다른 한편으로 타자에 대한 부정적 의미부여와 인식을 통해 획득한다. 즉, 자기 긍정성과 타자 부정성을 규정하는 의미와 상징의 정치이기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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