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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경화 (문화재청)
저널정보
동북아역사재단 동북아역사논총 동북아역사논총 47호
발행연도
2015.3
수록면
171 - 200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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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 근대 불교조각에서 일본불교의 영향과 실재를 파악하려는 논의의 시작이고 그것은 공식적으로 거의 거론되지 않은 분야였다. 유달산 홍법대사 관련 조각들은 일본불교의 흔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고, 이 글은 유달산 88영장의 당시 모습을 추적해보고자 하였다. 목포 유달산의 홍법대사, 부동명왕 마애조각과 88영장은 1931년경에 만들어졌다. 88영장은 1번부터 88번 까지의 일련번호가 기입된 불상을 유달산의 중요 자리에 놓음으로써 완비되었다. 홍법대사(774~835)는 일본밀교 진언종의 창시자이며, 영원한 선정에 들어 중생을 구제하는 보살로 여겨졌다. 고야산은 진언종의 성지이다. 시코쿠섬 88개 사원을 순례하는 시코쿠메구리는 구원의 인연을 맺기 위해 홍법대사가 걸어 다녔던 영장을 순례하는 것이다. 유달산 88영장은 시코쿠 88영장을 원형으로 한다. 불상에 기입된 일련번호는 시코쿠 88개 사원의 해당 사찰을 지시한다. 그리고 불상은 그곳의 본존을 표현하였다. 일제강점기 88영장은 유달산 이외 한국 내 다른 지역에도 만들어졌다. 1930년경 식민지 조선에 대한 본질적인 지배를 기대하는 한국 거주 일본인들은 그들의 사후 구원의 인연을 맺을 수 있는 조선 내의 일본 영장(靈場)이 필요했다. 개항장 목포의 바위산인 유달산은 고야산 성지를 대체하고 시코쿠 순례를 축소 재현한 영장이 되었다.

목차

Ⅰ. 머리말
Ⅱ. 유달산의 홍법대사, 부동명왕 마애조각과 88영장
Ⅲ. 홍법대사의 생애와 시코쿠 순례의 역사
Ⅳ. 유달산 88영장의 형태와 기능
Ⅴ. 맺음말
참고문헌
[국문 초록]
[ABSTRACT]

참고문헌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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