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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임세화 (동국대학교)
저널정보
경성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인문학논총 인문학논총 제36집
발행연도
2014.10
수록면
117 - 146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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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김수영의 시와 시론에 나타난 ‘번역’과 ‘언어’, ‘국어’의 의미를 당대의 언어문화적인 관계망과 시인/번역가로서의 김수영의 언어의식이라는 맥락 속에서 살펴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방 이후 이른바 ‘국어 형성기’에 새로운 ‘국어’가 된 한국어/조선어라는 질료로 시창작과 번역을 병행해야 했던 김수영에게 ‘언어’는 시대가 요구하는 ‘국어’와는 비등질적인 것이었다. 또한 일본어와 영어 사용을 강박적으로 배제하고 그것의 번역을 국어(민족어)로의 수렴과 순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장려하며 그것을 ‘작가적 양심’으로까지 강요하는 당대 언어문학계의 흐름은 김수영에게 있어서 불만족스러운 일이었다. 당대의 ‘국어’는 오히려 실상은 비어 있었던 것, 이제 만들어나가야 할 어떤 것에 가까웠으며, 그들이 습득해야 할 ‘자기 언어’는 자명한 형성체로 구성되어 있지 않았다. 일본어를 ‘국어’로 배우고 조선어인 ‘모어’를 완벽하게 습득하지 못한 이른바 ‘이중언어’ 세대였던 김수영이 처한 특수한 언어적인 조건은 그 자신의 고백대로 제한적인 것이었고 시 창작과 번역 과정에서 필연적인 ‘불편’과 어려움을 수반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국민국가라는 바운더리를 경계로 각기 이질적인 것으로 상상되는 언어들을 ‘불편’하게 다루어야 했던 경험, 언어적 자산의 불리함과 여건의 열악함은 김수영이 ‘번역’과 ‘과오’로 자신의 시론을 정립하게 된 하나의 배경이었다. 올바른 ‘국어’ 정립과 사용을 위해 외국어(특히 일본어) 사용을 강박적으로 제한하려는 경향성, 당대 문학자들의 민족과 순혈주의에 대한 태도 등은 김수영에게 오히려 언어의 가능성을 제한하고 ‘언어의 주권’을 말살하는 작업으로 여겨졌다. 김수영이 강조하는 ‘언어의 주권’은 단순히 ‘민족어의 주권’이 아니었다. 김수영에게 ‘언어’란 시대에 따라 순환되며 자기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생명적인 것이었다. 또한 시의 언어는 시대의 상상력을 앞지르며 그것을 선도하는 언어였고, 따라서 ‘언어의 주권’을 회수하는 것이 시의 역할이 되어야 했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김수영은 시어로 일본어나 영어 등 ‘우리말’이 아닌 언어들을 거침없이 사용하고 그것이 ‘가장 아름다운 우리말’이 된다는 가능성을 역설하는 시론으로까지 자신의 언어관을 밀어붙였다. 어느 곳에도 환원되지 않는 언술행위의 주체로서의 번역가와 시인에게 주어진 운명은 그러나 어디까지나 ‘타자의 언어’로 발화하며 언제나 순간 속에 현전할 수밖에 없는 본질적인 (불)가능성을 지닌 것이었다. 번역과 시 쓰기는 ‘언어’라는 질료를 가장 민감하고 가까운 자리에서 다루는 김수영에게 시대와 사회가 요구하는 언어 이데올로기를 정확히 정반대의 위치에서 수행해나가야 하는 분투의 과정인 동시에 ‘언어’와 ‘문학’의 본질을 회수할 수 있는 가능성이기도 했다.

목차

1. 바이링걸의 시 쓰기 : 두 개의 언어와 번역
2. 해방 이후 ‘국어 만들기’의 강박과 ‘이중언어’라는 ‘언어적 정체성’
3. ‘최고의 상상’으로서의 시어 : ‘언어의 주권’과 ‘민족어의 주권’의 비등질성
4. 번역자의 고독과 시인의 운명 : 번역, 시어, 타자의 언어
5. 결론을 대신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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