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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전남 순천 松廣寺의 목조관음보살좌상을 개금하기 위하여 불상을 조사하던 불상의 내부 공간에 넣어진 다량의 복장물이 발견되었다. 발원문을 통하여 1662년에 복장되었음이 확인되었고, 2010년 8월에 불상과 복장유물 일부가 보물 제1660호로 지정되었다. 연구자는 복장물 중에 저고리 1점과 배자 1점을 조사하여 시주자를 확인하고 17세기 중기 조선시대 복식 유물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저고리는 심초록주겹저고리[深草綠紬?赤古里]’, 배자는 ‘草綠蓮花蔓草紋段?褙子’로 이름 지었다. 저고리는 안감을 다듬이한 흰색 紬를 넣어 만든 겹옷으로 깃 모양은 17세기 전형적인 목판당코깃이며, 전체적으로 품이 넓고 소매가 길다. 또한 길감보다 열은 색의 끝동이 달렸고, 자주색 겉고름과 겨드랑이에 별단으로 ㄱ자형 ‘무가 달려 장식성이 돋보인다. 배자는 안감이 분홍색이고 깃은 자주색으로 모서리가 둥글게 굴려져 서로 마주보는 대금 형태이다. 옆선이 트여 있어 자주색 끈으로 앞뒤 길을 연결시켰다.
발원문, 저고리 색상, 저고리 구성 등을 통하여 저고리의 시주자(혹은 착용자)를 확인하였다. 저고리 안감의 등판에 적힌 발원문에는 內人 蘆禮成이 1662년 1월에 許氏(경안군의 부인)와 慶安君(소현세자의 아들, 1644~1665), 박씨와 노씨, 윤씨의 장수를 발원한다는 내용이 기록되어있다. 저고리는 경안군이나 그의 부인의 옷으로 보는 견해도 있었으나, 높은 신분의 의복에 신분이 낮은 나인들의 장수를 함께 발원한다는 것은 당시의 신분 논리로 보아 수긍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17세기 저고리 명칭과 색상, 조형적 특징을 통하여 송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의 복장 저고리는 남자의 것이 아닌 여자 저고리임을 확인하였다.
배자는 조선시대 배자 유물을 통해서 옆선을 끈으로 연결한 구조의 배자가 오랜 기간 동안 애용되었음을 알 수 있었고 대부분이 여성의 것으로 출토된 것으로 보아 여자용 배자임이 확실하다.
이상과 같이, 발원문과 저고리의 색상, 구성법을 검토해 본 결과, 심초록주 겹저고리는 대시주인 신축생(1601년) 내인 盧禮成(1662, 62세)이 시주한 것, 또는 여성인 노씨의 저고리로 판정하는 것이 타당하며 배자는 발원문에 劉氏의 保體長壽를 기원한다는 것으로 보아 유씨의 배자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상의 송광사 관음보살좌상 복장 복식 2점은 색상이 선명하게 남아 있어서 출토 유물에서는 확인할 수 없는 색상을 확인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을 뿐만 아니라 연대가 정확하기 때문에 17세기 복식 유물의 편년 설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복식사적 가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저고리는 심초록주겹저고리[深草綠紬?赤古里]’, 배자는 ‘草綠蓮花蔓草紋段?褙子’로 이름 지었다. 저고리는 안감을 다듬이한 흰색 紬를 넣어 만든 겹옷으로 깃 모양은 17세기 전형적인 목판당코깃이며, 전체적으로 품이 넓고 소매가 길다. 또한 길감보다 열은 색의 끝동이 달렸고, 자주색 겉고름과 겨드랑이에 별단으로 ㄱ자형 ‘무가 달려 장식성이 돋보인다. 배자는 안감이 분홍색이고 깃은 자주색으로 모서리가 둥글게 굴려져 서로 마주보는 대금 형태이다. 옆선이 트여 있어 자주색 끈으로 앞뒤 길을 연결시켰다.
발원문, 저고리 색상, 저고리 구성 등을 통하여 저고리의 시주자(혹은 착용자)를 확인하였다. 저고리 안감의 등판에 적힌 발원문에는 內人 蘆禮成이 1662년 1월에 許氏(경안군의 부인)와 慶安君(소현세자의 아들, 1644~1665), 박씨와 노씨, 윤씨의 장수를 발원한다는 내용이 기록되어있다. 저고리는 경안군이나 그의 부인의 옷으로 보는 견해도 있었으나, 높은 신분의 의복에 신분이 낮은 나인들의 장수를 함께 발원한다는 것은 당시의 신분 논리로 보아 수긍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17세기 저고리 명칭과 색상, 조형적 특징을 통하여 송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의 복장 저고리는 남자의 것이 아닌 여자 저고리임을 확인하였다.
배자는 조선시대 배자 유물을 통해서 옆선을 끈으로 연결한 구조의 배자가 오랜 기간 동안 애용되었음을 알 수 있었고 대부분이 여성의 것으로 출토된 것으로 보아 여자용 배자임이 확실하다.
이상과 같이, 발원문과 저고리의 색상, 구성법을 검토해 본 결과, 심초록주 겹저고리는 대시주인 신축생(1601년) 내인 盧禮成(1662, 62세)이 시주한 것, 또는 여성인 노씨의 저고리로 판정하는 것이 타당하며 배자는 발원문에 劉氏의 保體長壽를 기원한다는 것으로 보아 유씨의 배자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상의 송광사 관음보살좌상 복장 복식 2점은 색상이 선명하게 남아 있어서 출토 유물에서는 확인할 수 없는 색상을 확인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을 뿐만 아니라 연대가 정확하기 때문에 17세기 복식 유물의 편년 설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복식사적 가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목차
요약
Ⅰ. 서론
Ⅱ. 목조관음보살좌상 복장 복식의 종류와 복장 상태
Ⅲ. 목조관음보살좌상 복장 복식의 조형적 특징
Ⅳ. 목조관음보살좌상 복장 복식의 시주자 검토
Ⅴ. 결론
【Abstract】
참고문헌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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