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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학회 철학 哲學 제72집
발행연도
2002.8
수록면
153 - 174 (2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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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에 있어서 최후의 근거설정은 매우 유서 깊은 철학적 물음 가운데 하나이다. 이 물음이 이렇게 끊임없이 철학적 논의의 대상이 되어온 까닭은, 무엇보다 그것이 특정한 형태의 지식을 다루기보다는 지식 일반의 성립가능성 자체를 문제삼고 있기 때문이다. 학문에서 최후의 근거설정의 가능성은 퓌론주의자들 가운데 특히 아그리파의 회의적 논변형식들에 의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헤겔 역시 최후의 근거를 제시하려는 모든 시도가 이 회의적인 세 가지 논변형식들을 통해 무효화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 동의한다.
그런데 매우 흥미롭게도 헤겔은 순환의 논변형식이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최후의 근거설정의 물음에 대해 자기 순환적인 이론형식으로 대응한다. 사정이 이렇다면, 헤젤에게 있어 순환의 논변형식은 아그리파에서처럼 회피해야 할 그 무엇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할 것으로 등장하는 셈이다. 아그리파의 회의적 논변형식들에 정통함에도 불구하고 헤겔이 순환적인 이론형식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은, 이제 헤겔 이론의 순환성이 아그리파가 말하고 있는 순환성과 다를 뿐만 아니라 아그리파의 순환의 논변형식을 비판하고 있음을 시사해준다.
타자로부터 타자에로의 영원한 교체에 기반한 아그리파의 순환의 논변형식은 타자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순환적인 이론형식에 직면할 경우 그 효력을 상실한다.. 악순환은 타자를 이 타자와는 낯선 다른 타자에 의해 근거 짓고자 할 때 성립한다. 반면, 사변적인 동일성의 경우 타자에 맞서는 타자란 존재하지 않는다. 사변의 동일성 내에서의 대립이란 타자와의 대립이 아니라 실상은 자기가 정립한 타자와의 대립이다. 그렇기 때문에 헤겔은 사유규정들의 자기관계적인 원환 구조는 아그리파의 순환의 논변형식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헤겔은 사유규정달이 스스로 움직임으로써 조직하는 총체적인 그물망을, 말하자면 통일적인 사유규정들의 의미론적 연관전체를 ‘최후의 근거설정의 물음’에 대한 답변으로 제시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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