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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헌선 (경기대학교)
저널정보
비교민속학회 비교민속학 比較民俗學 第41輯
발행연도
2010.4
수록면
129 - 162 (3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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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굿의 생태론적 의의는 자못 중요하다.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서 이 의의를 밝힐 필요가 있다. 예컨대 황해도 지역에 전승되는 〈벌대감굿〉은 세 가지 각도에서 생태론적 의의를 지니고 있다.
첫째, 자연물 가운데 나무와 물, 그리고 죽은 사람의 영혼이 하나의 신으로 섬겨지게 된다. 이것은 무속의 신격 체계를 중심으로 본다면 모든 영혼이 균등한 대우를 받아서 단일한 체계의 신관념을 구현한다. 이 굿의 사례는 다른 고장에서 흔히 찾아보기 힘든 고유한 특징을 구현한다.
둘째, 이러한 특징을 구현하고 있는 관념은 민간신앙에서도 발견되는 공통적인 사고이다. 가령 일반적인 마을의 의례에서도 돌, 나무, 우물 등을 기리는 의례를 거행하게 되는데, 이는 무속신앙에서 섬기는 신격관념과 동일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인격신의 모습을 통해서 보여주는 것과 거의 동일한 사고를 드러내지만, 다른 각도에서 보면 인격적 주체를 구현하는 무속신앙의 고유한 특징이 있다.
셋째, 굿의 생태론적 의의는 사람과 동물을 하나로 보고 균등한 논리를 펴는 조선후기의 철학이나 가면극에서도 발현된 사고이다. 가면극에서 특정한 마당에서 이러한 사고가 나타나고, 조선후기의 철학자인 홍대용의 사고 과정에서도 이러한 인간과 자연의 대등한 사고가 있었음이 확인된다. 그러므로 이 점을 고려한다면 굿의 생태론적 의의는 단순하게 굿만의 한정된 사고가 아님을 알 수가 있다.
작품론에서 이론으로 나아가는데 굿의 생태론적 의의는 소중함을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된다. 굿의 여러 굿거리가 이러한 사고를 드러내는데 긴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한 점을 주목하면서 굿의 일반적 의미와 의의를 드러내는데 힘을 기울여 할 것으로 보인다.

목차

[국문초록]
Ⅰ. 굿 연구의 생태론적 전환의 필요성
Ⅱ. 『벌대감굿』의 굿놀이적 면모와 생태론적 의의
Ⅲ. 굿의 생태론적 의의 내적 비교와 외적 비교 : 『벌대감굿』, 『구은들 洞祭』, 『강령탈춤』, 『?山問答』의 比較
Ⅳ. 전통문화의 진수, 굿의 생태론 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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