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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李鍾文 (계명대학교)
저널정보
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원 한국학논집 한국학논집 제39집
발행연도
2009.12
수록면
201 - 224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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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알다시피 포항시 죽장면 입암리 일대에 위치하고 있는 立巖二十八景은 조선중기의 걸출한 학자인 旅軒 張顯光(1554-1637)의 사상을 胚胎한 思惟의 공간인 동시에 古典詩歌를 대표하는 작가인 蘆溪 朴仁老(1561-1642)가 「立巖別曲」, 「立嚴二十九曲」 등을 지은 창작의 현장이기도 하다. 旅軒에 의하여 입암 28경이 선정되고 명명된 지 40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났으므로 입암 일대의 산수 자연도 원래의 모습과 같을 수는 없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것이 대부분이므로 여헌의 기록을 바탕으로 현장을 하나하나 답사해보면 거의 대부분 그 위치를 정확하게 비정할 수 있다.
그러므로 김사엽이 이미 50년 전에 소박하나마 ‘立巖二十八景略圖’를 제시한 바 있고, ‘蘆溪朴仁老詩碑建立推進委員會’에서도 김사엽의 그림을 바탕으로 하여 입암 28경의 약도를 보고한 바 있다. 이어서 김동욱이 입암 28경의 구심점이 되는 입암 부근을 실측한 실측도를 제시하는 한편, 지적도 상에 입암 28경의 위치를 표시한 바 있고, 김창규도 김동욱의 지적도를 인용하면서 해당 장소에 대한 간명한 설명을 덧붙인 바 있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것은 이 네 분이 제시한 그림 또는 설명에 나타나 있는 28경의 위치가 상호간에 매우 많은 차이가 있을 뿐만 아니라 「입암기」에서 설명한 위치와도 여러모로 다르고, 거의 모든 그림과 설명이 공통적으로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도 매우 많다는 점이다. 요컨대 정말 좀처럼 수긍할 수 없는 곳에다 장소를 비정한 곳도 적지 않아서, 입암 28경의 위치를 설명하고 있는 여헌의 「立巖記」를 들고 현장을 낱낱이 확인하면서 작성한 것인지 의심스럽게 느껴질 정도다. 입암 28경을 소개하고 있는 각종 인터넷 정보나 오늘날 입암 일대의 등산로에 세워진 안내판 등에 적지 않은 오류가 나타나고 있는 것도 바로 과거 연구가 지닌 이와 같은 오류들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결과라고 판단된다.
이 논문은 바로 이와 같은 상황에 초점을 맞추어 입암 28경의 위치에 대한 기존 연구의 오류를 수정하는 한편, 입암 28경의 위치를 새로 비정하기 위하여 집필되었다. 이와 같은 작업은 창작 현장에 대한 이해가 작품을 이해하는 시원적 토대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결코 적지 않으리라 생각되며, 연구 결과의 활용 여하에 따라서는 여헌과 노계가 남긴 문학작품의 대중화는 물론이고 해당 공간의 문화사적 위상을 높이는 데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1. 머리말
2. 입암 28경의 위치 비정
3. 맺음말
참고문헌
〈English Abstract〉

참고문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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