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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학회 우리문학연구 우리文學硏究 제29집
발행연도
2010.2
수록면
213 - 239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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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화의 ‘신성한 잉여’ 개념은 1930년대 후반의 혼돈의 현실에서 임화가 마련한 비평적 저항기제이자, 비평의 위상을 문학과 현실을 새로운 질서로 재편하는 최종 심급으로 정립하고자 한 기획의 산물이었다. 이 개념에는 당시 임화가 지닌 유물 변증법에 대한 과거와 현재의 시차, 문학작품의 본질과 완성도에 대한 과거와 현재의 시차, 비평의 역할에 대한 과거와 현재의 시차 등이 반영되어 있다. 임화의 ‘신성한 잉여’의 구체적인 의미는 세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첫째, ‘잉여’는 유물변증법과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에 입각한 ‘과학적 비평’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임화의 비평적 고뇌의 산물이다. 임화는 문학의 비의적 본질과 예측 불가능의 운동성을 통찰하면서, 과학적 비평을 쇄신할 보다 고차원의 ‘(변증법적) 전환’의 필요성을 인식하였다. 둘째, ‘잉여’는 현실과 문학작품에 생래적으로 포함된 균열들, 즉 현실의 의미체계의 ‘내재적 외부’로서 위대한 예술작품의 아이러니컬한 원천이 된다. 셋째, 작가의 의도와 무관하게 텍스트에 자동 첨부된 ‘새로운 세계’인 ‘잉여’는 비평(가)의 창조적 역할과 독자적 영역의 토대가 된다.

목차

【국문초록】
Ⅰ. 임화와 임화의 텍스트가 지닌 시차(視差, parallax)
Ⅱ. ‘신성한 잉여’의 세 가지 의미
Ⅳ. 결론
참고문헌

참고문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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