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변이형 자연시조의 미적 경계 : 〈花庵九曲〉과 〈愛景堂十二月歌〉를 중심으로 :〈花庵九曲〉과 〈愛景堂十二月歌〉를 중심으로

권정은

추천

검색

질문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권정은

저널정보: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구 정신문화연구) 정신문화연구 2006 겨울호 제29권 제4호 (통권 105호)

발행연도: 2006.12

수록면: 207 - 231 (27page)

이용수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이 논문은 〈화암구곡〉과 〈애경당십이월가〉라는 두 작품을 통해 조선후기 자연시조의 변화유형과 그 미적 특질에 대해 논하고자 마련되었다. 자연 시조는 조선 중기에 강호가도라는 전범을 마련한 뒤 지속되었다. 그 이후 발전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기존의 전통을 유지하는 부류와 반대로 혁신을 꾀하는 부류의 작품이 공존했다. 그런데 18세기에 창작된 柳璞(1730-1787)의 〈花庵九曲〉과 愛景南極曄(1736-1804)의 〈愛景堂十二月歌〉과 같은 작품은 양가적인 성향을 띠고 있어서 주목을 요한다. 〈화암구곡〉은 꽃을 가꾸며 은둔하는 생활을 읊었으며 〈애경당십이월가〉는 향촌생활을 면모를 담고 있는 연시조 작품으로 표면상 기존 자연시조의 전통을 잘 따랐으면서도 한편 개별적인 특성이 잘 드러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작품을 일종의 변이형 자연시조로 간주하고 이들 작품을 살펴봄으로써 조선후기 자연시조의 지향점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구체적인 작품 분석에 앞서 일반적인 자연시조의 존재양상에 관해 살펴보면 범주성과 개체성이라는 두 가지 성향을 추출할 수 있다. 범주화란 통일된 성향을 항목을 모아서 하나의 부류로서 공식화하는 것으로, 막연한 자연을 구체적인 예술적 대상으로 환원시키는 역할을 한다. 한편 개체성은 범주화를 실현하기 위해 개별적인 자연물과 환경의 일부분이 소재로서 등장하는 것으로 각 작품마다 보다 자유로운 표현의 가능성을 보장한다.
우선 범주성의 측면에서 살펴볼 때 〈화암구곡〉과 〈애경당십이월가〉는 표면적으로는 각기 구곡이라는 공간적 순차성과 십이월이라는 시간적 순차성을 지향하는 듯하지만, 작품의 실질적인 내용을 보면 사정이 달랐다. 〈화암구곡〉의 전범이 되는 “구곡가” 계열이 1곡에서 9곡까지의 공간의 연결을 지향했지만 〈화암구곡〉은 공간 설정의 통일성을 염두에 두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자연 속에서의 행위와 각 소재들이 자유자재로 섞여 있었다. 〈애경당십이월가〉 역시 전범이 되는 “월령체가” 계열이 12달의 시간의 연결과 특히 세시풍속의 내용을 담고 있지만 이 작품은 임의의 내용을 설정한 것이다. 다음으로 개체성의 측면에서 살펴볼 때 〈화암구곡〉은 “화암”이라는 유거지에서 작자가 기르고 있는 각종 식물이 제재로 등장했으며, 〈애경당십이월가〉는 “애경당”이라는 유거지에서 접하는 각종 풍광이나 사물이 제재로 등장했다. 이들 제재들은 상징적이고 습관적인 것들이 아니고 다분히 개인적인 체험과 감수성을 수반함으로써 독자성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렇게 살펴본 결과 〈화암구곡〉과 〈애경당십이월가〉는 기존의 자연 시조와는 다른 성향을 지니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 이면에는 자연에 대한 소유의 측면이 자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기존의 자연시가가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존재의 측면을 부각시키고 궁극적으로 무소유를 지향했던 반면에, 〈화암구곡〉과 〈애경당십이월가〉는 개체적 소재로서의 자연을 구가했던 것이다.
그래서 결국 조선 후기 변이형 자연시조는 대자연 속에서 무욕의 삶을 살아가는 존재의 측면을 수용하되 개체적 자연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투사하는 소유의 측면이 복합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근대 이후의 자연시는 더 이상 향촌에서의 무소유의 삶에 머무르지 않고 보다 다양한 미적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자연물이 부각되었다. 이런 다양한 상상의 세계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에서 개체화된 자연물에 대한 애정과 감수성은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고 할 수 있다.

This paper aims at considering transforming aspect and aesthetic property of late Joseon Dynasty's variational nature sijo(시조, 時調), especially for 〈HwaAm-GuGok(화암구곡, 花庵九曲〉 & 〈AeKyongDang-Sib'IWolGa(애경당십이월가, 愛景堂十二月歌)〉 which were created by Yu, Bak(유박, 柳璞(1730-1787)) and Nam, Geuk-Yeop(남극엽, 南極曄, 1736-1804) respectively in 18c.
In fact, basis of Korea's archetypal nature poetry has accomplished in 16c in the form of "GangHo-GaDo"(강호가도, 江湖歌道 : literary inclination pursuing a truth through the nature). Under the name of GangHo-GaDo, there were very famous sijo, and these works would be a model of later nature sijo. As a result, many nature sijo followed these typical model in latter Joseon dynasty. But on the other hand, there were some different work from the classic nature sijo, these new sijo reflects new ideology and life style.
Though 〈HwaAm-GuGok〉 & 〈AeKyongDang-Sib'IWolGa〉 are not belong to any part entirely among these two inclination. Apparently 〈HwaAm‥〉 & 〈AeKyongDang‥〉are follow the former as a form of yeon-sijo(means connected sijo) containing pleasure of free life enjoying nature by retired Nee-Confucian but actually these two sijo reveal the unique thing. So I think 〈HwaAm‥〉 & 〈AeKyongDang‥〉 will be a proper example to disclose the special quality of late Joseon Dynasty's nature sijo as a variational form.
Before the real analysis of works, this paper were devoted to investigate the special quality of common nature sijo and point out 'categorization', 'individuality'. 'Categorization' is to make example as same category from collecting similar contents, and it plays for restoring a wide nature to artistic object. 'Individuality' means that individual nature thing and a part of environment are appear as a subject matter, and it make each work to express the nature uniquely.
First of all, from the point of 'categorization', 〈HwaAm‥〉 & 〈AeKyongDang‥〉 seem to follow the model of these work's category, "nine songs" and "month songs" each. Actually keeping the spatial order is important to category of "nine songs" and keeping the order of time is important to "month songs". But 〈HwaAm‥〉 has no relationship with spatial thing and 〈AeKyongDang‥〉 also reveal optional aspect. So nobody can say these works concern with typical nature sijo.
Then from the point of 'individuality', 〈HwaAm‥〉 songs about all kind of plant that the poet grow personally in his hermitage. 〈AeKyongDang‥〉 songs about some kinds of landscape or nature thing which are accustomed to poet. These material for literary are not on the symbolic or practical thing but on the creative thing.
From the above study, this paper conclude that late Joseon dynasty's variational nature sijo does not stick to only honest life. Actually GangHo-GaDo stand on the life of non-possession. But 〈HwaAm‥〉 & 〈AeKyongDang‥〉 reflect some kinds of fonding thing like flower or scenery and so on, and it fundamentally links to possession consciousness. After the modem age, Korean nature poetry is more inclined to image than truth or existence. Then 〈HwaAm‥〉 & 〈AeKyongDang‥〉 as one of transitional nature sijo, fill the role of bridge for medival and modem age's nature poetry.

#조선후기 변이형 자연시조(Joseon dynasty' variational nature sijo) #자연미(nature aesthetic) #범주성(categorization) #개체성(individuality) #〈화암구곡〉(花庵九曲, HwaAm-GuGok) #〈애경당십이월가〉(愛景堂十二月歌, AeKyongDang-Sib'lWolGa) #소유(possession) #존재(existence)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참고문헌이 DBpia에서 서비스 중이라면, [참고문헌 신청]을 통해 등록해보세요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권정은

소속기관 한국학중앙연구원

주요연구분야 인문학 > 기타 인문학

논문수 1 이용수 460

이 논문과 함께 이용한 논문

무이구곡과 조선시대 구곡경영

김덕현 안동학 2010 .11

조선 전기 강호 시조의 전개 국면 : ‘조월경운’과 ‘치군택민’의 개념을 중심으로

나정순 시조학논총 2008 .07

안민영의 기녀대상 시조의 성격과 그 이해 : 讚妓時調를 중심으로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UCI(KEPA) : I410-ECN-0101-2010-151-002101294

구분	그룹	데이터 항목
AI 학습용 데이터	원문	원문 PDF 파일
AI 학습용 데이터	원문 + 메타 (기본/상세)	원문 PDF 파일 및 서지정보 CSV
대량 구매용 데이터	B2B 구독 방식	특정 자료 한정으로 원문 접근 권한 부여
대량 구매용 데이터	URL 전달 방식	바로 PDF 뷰어를 열람할 수 있는 URL 제공

구분	그룹	데이터 항목
AI 학습용 데이터	기본 메타	발행기관명, 간행물명, 권호명, 권(vol), 호(issue), 통권, 발행연도, 발행월, 논문명, 저자명, 시작페이지, 종료페이지, 전체페이지, 상세페이지URL
상세 메타 데이터	발행기관 메타	발행기관 이명, 영문명, 창립연도, 홈페이지URL, 발행기관 소개
	간행물 메타	부제목, 간행물 유형, ISSN, ISBN, 최초발행연도, 폐간연도, 간행빈도, 발행주기, 등재사항, 이용수, 피인용수, 권호수, 논문수, 표지이미지
	논문 메타	작성 언어, 부제목, 대등제목, 목차, 키워드, 초록, 이미지, 참고문헌, 이용수, 피인용수, 논문활용도, DBpia통합주제분류, KDC분류, DDC분류, 한국연구재단분류, UCI, DOI
	저자 메타	소속기관, 소속부서, 직급, 연구분야, 연구키워드, 이용수, 피인용수, 저자 논문활용도

구분	그룹	데이터 항목
※ 결합형/맞춤형 메타 데이터는 신청 내용에 따라 다양하게 제공 가능
이용순위 정보	주제분야별 많이 이용된 논문	“인문학”에서 많이 이용된 논문 TOP100
	이용기관별 많이 이용된 논문	“중고등학교”에서 많이 이용된 논문 TOP100
	세부기관별 많이 이용된 논문	“서울대학교”에서 많이 이용된 논문 TOP100
	키워드별 많이 이용된 논문	“Chat GPT”에서 많이 이용된 논문 TOP100
키워드 정보	많이 이용된 키워드	특정기간/분야/저널 내 많이 이용된 키워드
	많이 발행된 키워드	특정기간/분야/저널 내 많이 발행된 키워드
	많이 검색된 키워드	특정기간/분야/저널 내 많이 검색된 키워드
	연구 트렌드 키워드	특정 키워드 연관 연구동향 분석 데이터 키워드

논문 기본 정보

초록· 키워드

AI 요약

연구주제

연구배경

연구방법

연구결과

주요내용

목차

참고문헌 (0)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이 논문과 함께 이용한 논문

최근 본 자료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