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질문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현대문학회 한국현대문학연구 한국현대문학연구 제26집
발행연도
2008.12
수록면
161 - 201 (41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질문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본고는 풍경과 시선의 문제를 중심으로 정지용의 초기시가 변모하는 과정을 추적하였다. 정지용의 초기시에서 근대적 풍경으로서의 ‘도시’와 ‘바다’는 시인의 세계 인식과 사유를 결정하는 기원적 영상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 교토유학 시절 창작된 시<카페ㆍ프란스>,<슬픈 인상화>,<황마차>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작품들에서 시적 화자는 근대 도시의 스펙터클에 감각적으로 반응하고 또 그것을 시각적 언어로 표상하려 한다. 하지만 그는 식민제국의 타자(유학생)로서 식민권력의 감시하는 시선을 의식하면서 정체성의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 또한 그는 근대 도시의 스펙터클을 향유하지 하지 못하고 거리를 방황하는 위축된 영혼이다. 시적 화자가 카페라는 퇴폐적 공간이나 ‘화로가’와 같은 모태적 공간으로 회귀하여 영혼의 안식과 존재의 안전을 얻으려 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정지용의 시에서 스펙터클한 풍경의 기원은 ‘도시’가 아니라 ‘바다’이다. 그의 초기<바다>시편에서 시적 화자는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교통수단(선박, 기차)을 이용하여 여행을 한다. 이렇게 이동하는 주체의 눈에는 바다가 빠르게 움직이는 파노라마적 풍경으로 감지된다. 때문에 ‘보는 주체’는 풍경을 지배하고 통어할 권능을 상실한 채, 육체적 피로와 권태에 휩싸이게 된다. 보는 주체가 폭증하는 이미지들, 즉 움직이는 풍경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무기력한 존재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정지용은<유리창>계열의 시에서 밀폐된 방을 통해 존재론적 안전감을 회복하고, 보는 주체로서 시선의 권능을 회복하려 한다. 하지만 시적 화자의 시선은 여전히 불안정하고, 유리창을 통해 내다보는 도시의 밤풍경 역시 풍경으로서의 자립성을 갖지 못한다. 한편 1930년대 초반에 발표된 후기<바다>시편에서 정지용은 유학 시절 보았던 바다 풍경을 기억해내고 있다. 시적 화자는 기억 속의 바다를 보는 주체이자, 일종의 초월적 시선을 통해 풍경을 조망하고 그 풍경을 화폭의 프레임 속에 가두는 ‘그리는 주체’로 거듭난다. 그는 의사-원근법적인 시선을 통해 풍경을 조작하고, 이를 정물화(靜物畵) 속에 가두려 한다. 그런 만큼 후기<바다>시편에 그려진 바다는 더 이상 풍경의 역사성과 역동성을 갖기 어렵다. 그의 후기<바다>시편에서 어떤 인간적인 고뇌도, 근대의 분열된 세계상도 나타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지용은 시선을 관념화, 추상화하는 의사-원근법을 통해 내면의 우울에서 벗어나 풍경의 지배하고 통어하는 ‘보는 주체’로 거듭났다. 하지만 이렇게 조작된 시선을 통해서는 이 세계의 진실한 풍경을 그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풍경과 분리된 주체의 내면조차 성립될 수 없었다. 1930년대 중반 이후의 정지용이 ‘바다’를 버리고 동양적 산수(山水)를 찾아 나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목차

〈국문초록〉
1. 들어가는 말
2. ‘거리’의 상상력-파노라마적 풍경과 위축된 영혼의 분열된 시선
3. 파노라마적 풍경의 기원-초기〈바다〉시편에 나타난 ‘여행’의 의미
4. ‘유리창’ 혹은 유폐된 공간에 갇힌 풍경과 초월적 시선의 탄생
5. 맺음말
참고문헌
영문초록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이 논문과 함께 이용한 논문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

UCI(KEPA) : I410-ECN-0101-2009-810-0157657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