德興里壁畵古墳 硏究 : 중국의 지역적 영향관계와 도상의 연원을 중심으로 :중국의 지역적 영향관계와 도상의 연원을 중심으로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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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현주

저널정보: 한국미술사학회 미술사학연구(구 고고미술) 美術史學硏究第252號

발행연도: 2006.12

수록면: 5 - 44 (4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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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高句麗古墳壁畵 가운데 人物風俗系에 속하는 초기고분으로 408년이라는 절대연대를 알수 있는 德興里古墳의 조성에서 중국의 어느 시대적, 지역적 요소를 도입했는지 살펴봄으로써 고분의 특징을 명확히 아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덕흥리고분은 중국의 魏ㆍ晋시대 西北지역과 遼陽지역의 요소 그리고 漢代山東지역을 중심으로 번성했던 畵像石墓의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위ㆍ진시대 서북지역의 요소로 들 수 있는 것은 前, 後室의 縱列배치 구조로 4세기에 조성된 고분 구조 가운데 서북지역의 감숙성과 고구려지역에서만 관찰된다. 특히 덕흥리고분은 서북지역의 酒泉丁家閘號墳(十六國時代, 386-441, 이하 정가갑5호분)과 가장 유사한 묘실구조와 더불어 여러 가지 제재에서 유사성을 보여 주목된다. 전실 천정의 옷자락을 통해 飛行하는 仙人像. 북벽 천정의 天馬 특히 천정과 벽면을 가르는 산악을 경계로 천상세계와 현실세계로 나누고 있는 것은 위ㆍ진시대 벽화 중 덕흥리고분과 정가갑5호분에서만 볼 수 있다.
덕흥리고분은 제재 면에서 위ㆍ진시대 요양지역에서 주류를 이룬 묘주부부상과 출행도를 중심에 놓고 조성하고 있다. 당시 요양지역 벽화에서는 묘주상이 집중적으로 그려지고 있는데, 부부 합장이 복을 가져 온다는 장송관념으로 인해 묘주의 부인이 함께 표현되는 예를 많이 찾을 수 있다. 덕흥리고분의 묘주 진의 초상화는 전실의 북벽과 후실의 북벽 두 군데에 있는데, 전실 북벽의 초상화는 서벽에 그려진 13명 태수들의 배례를 받는 모습과 남벽의 관리들에게 관직을 수여하는 장면에서 중심이 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구성은 생전 관리로서 묘주의 위세와 역할을 어느 고분보다도 극대화하는 유교적인 성격으로 파악된다.
한대 화상석묘의 특정인 행렬도의 구성과 방향성은 덕흥리고분 조성의 가장 핵심 제재이자 중심 흐름을 만들고 있다. 묵서를 통해 묘주의 생전 출행 장면임이 확실하지만 행렬의 구성에서는 사후 영혼의 여행을 담은 한대 화상석묘의 세 대의 마차구성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 덕흥리고분 행렬 도에서 가장 큰 특징은 행렬이 묘문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후실의 묘주부부 옆에 대기하는 시종에 서부터 통로의 거마와 우교차, 전실의 행렬도와 연결되어 전체적으로 떠남의 형상을 이루고 있다. 행렬의 방향성으로 표현된 선계를 지향하는 관념은 전실 북벽의 묘주인이 바라보는 위치에 있는 견우ㆍ직녀, 선인과 옥녀와도 연결된다. 이들은 묘주가 선계에서 만나기를 바라는 인물들이며 이들의 시중과 음식공양을 받는 부분을 염원한 것이다. 칠보행사도와 말과 마부의 모습도 산동지역의 화상 석묘에서 볼 수 있는 화상들이다.
덕흥리고분만의 특징을 보여주는 전실 천정벽화는 수렵과 관련된 도상을 제외하고 日月星宿와 견우ㆍ직녀, 18개의 괴금ㆍ괴수와 그리고 선인ㆍ옥녀 3인을 포함해서 23개의 도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북벽의 지축과 천마, 남벽의 견우ㆍ직녀와 성성은 방위의 개념을 가진 도상들이고 위치를 고려해서 그렀읍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서벽과 동벽에는 일월상과 별자리로 방위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묘실장식에서 천정부분에 천상표현을 하는 것은 한대부터 있었던 전통이지만, 덕흥리는 천상존재들에 방위의 개념을 도입해서 그리고 있다. 덕흥리에서는 별자리 구성과 일월표현 그리고 『산 해경』에서 찾을 수 있는 천상의 존재들을 특히 방위개념에 유념해서 그리고 있다. 당시 고구려인들의 구체적인 하늘에 대한 사장을 전실 천정부분에서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덕흥리고분의 구조와 제재들은 중국의 단선적인 전통만을 따르지 않고 여러 지역과 시대 요소를 모은 것임을 알 수 있다. 427년 천도 이전에 고구려는 평양 지역에 九寺를 설치하는 등 새롭게 국가적 발전을 도모하는 지역으로 삼았고 유주자사진의 후손들은 새로운 시대를 열 평양에 호기롭게 중국 한대부터 위ㆍ진시대에 걸쳐 고분조성의 원칙, 구조, 제재, 의미를 취합한 가운데 고구려만의 천체 관념을 넣어 덕흥리를 창조했음을 알 수 있다.

Among the ancient wall-paintings of Goguryeo those at Doekheung-ri tomb belong to the category of figure-genre paintings and characteristically have a definite date of creation (408 A,D.)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the features of murals in the Doekheung-ri tomb by examining how me Chinese influence was reflected. It is generally assumed that they show characteristics of stone cave murals from the northwestern pan of Liaoyang province of the Wei and jin dynasties as well as those of the Shandong regions of me Han dynasty.
Among the northwestern elements found at Doekheung-ri which is assumed to have originated from Wi and jin , noteworthy is the lengthwise arrangement of me front and back rooms. This is a feature detected only in the Gansu region of northwestern region of China other than Goguryeo, found among the tomb structures constructed in me 4th century AD. Interestingly enough, the Deokheng-ri tomb is similar to Jeonggagap cave no. 5 in Zhouquan (from the sixteen-nations period 386-441 AD .. hereinafter Jeonggagap cave no. 5), in terms of its internal structure and various adler subject matters. For example the image of an flying deities with me drapery flowing on the antechamber ceiling, celestial horses portrayed on the northern wall's ceiling, plus dle very fact thar me division of me ceiling and walls represents heaven and earth are found only on Deokheung-ri paintings other than Jeonggagap cave no. 5 of Chinese Wei and Jin. Regarding the subject matter, Deokheung-ri paintings place a traveling scene of husband and wife in the center, which was fashionable during Wei and Jin periods among tile tombs of Liaoyang region. These murals at the time focused on tile husband and the wife, who were patron and patroness of the painter, and this was based on the local belief mat burying them together brought good luck. Portraits of jin the patron at tile Doekheung-ri tomb are located on tile northern walls of the fore-room and tile back room respectively. In the former Jin is saluted by thirteen viceroys painted on tile western wail. while he is also confening titles to officers painted on tile southern wall. Such composition of paintings materializes tile Confucian ideal of a general, who has now become tile lord of the grave.
The principle of structure and direction found in the procession paintings, which characterizes tile stone caves of Hwasang, is also one of tile major features found in Doekheung-ri Inscriptions in black ink ascertain that it portrays a procession scene of the lord. However judging from the structure of tile procession, which consists of three carriages it is a procession to the netherworld Noteworthy is the fact that the procession is directed towards tile cave gate. In other words. the procession starts from the servants waiting on and standing by the husband and the wife located in tile back room, and moves on to the horses and carriages portrayed along tile corridor, all the way to the scene in tile fore-room, Such sense of direction which reflects a longing for a good afterlife is also connected with the images of Gyeonu and jiknyeo and other spiritual figures portrayed on the northern wall of tile fore-room. which is facing the two owners of tile grave. These represent figures thar tile owners longed to meet in afterlife who would feed and wait on them Other images found in the grave include Chilbohaengsado. as well as horses and horsemen.
The wall paintings found in the fore-room ceiling is unique to Deongheung-ri, consisting of 23 images, including, aide from tile hunting scene. celestial bodies, Gyeonu and Jiknyeo 18 monsters, and other spiritual figures Celestial axis and horses on the northern wall, plus images of Gyeonu and Jiknyeo portrayed on tile southern wall all represent heavenly directions which have been carefully chosen by the artist according to astrological principles, Also, tile images of stars, sun, and moon located on the west and tile east walls all represent heavenly directions. In those days it was customary to draw celestial bodies on the tomb ceilings. However. those found in Deokheung-ri adds the concept of direction as well. In other words. the artists who drew Deokheung-ri paintings were aware of the concept of celestial composition and the principle of direction, when he was portraying tile heavenly figures found in Sbanbaijing. Thus it is safe to presume that the ceiling painting of Deogheung-ri portrays tile specific ideas that Goguryeo people held about heaven and earth at the time.
Therefore, one may conclude that tile structure and subject matter found at Deokheung-ri represents a hybrid style in terms of origin, arising from various periods and locations. rather than a straightforward adaptation of Chinese cave art. Before transferring its capital in 427 A.D., Goguryeo has constructed nine temples in the Pyeongyang region, aiming to establish a firm basis for increasing its national wealth One may conclude that the descendents of tile Yuju jasa Jin have adopted principles, structural features. topics, and meaning of ancient Chinese tombs of Wei and jin but have added Goguryeo's unique astrological concepts, which eventually resulted in the creative combination of cultural influences found in the wall paintings of Deokheung-ri.

#德興里古墳(Deokheungni Tumulus) #酒泉丁家間5號墓(Chiuch-uan Jeonggagap Tomb No.5) #墓主像(tomb owner's figures) #行列圖(procession paintings) #怪禽ㆍ怪獸(Monstrous birds and bea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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