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동인 시의 서정성 연구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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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새봄

저널정보: 한국현대문학회 한국현대문학연구 한국현대문학연구 제22집

발행연도: 2007.8

수록면: 281 - 308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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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이후 1960년대의 시단은 당시의 글들을 보면, 현실 참여시가 대폭 증가 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현대시MODERN KOREAN POETRY』동인은 1962년『현대시』1집을 발행하고 1972년 26집을 마지막으로, 11년에 걸쳐 일년에 두 호 정도를 비정기적으로 발행하였다. 본고에서 다루는『현대시』동인은 동인지로서의 자각을 확립하며 새롭게 시작한 6집 이후 참여한 시인들이며, 대상 작품은『현대시』6집부터 26집까지이다.
1960년대 전반적인 시 분위기였던 현실 참여적인 시를 발표한 신동문이나 그와 유사한 작품 세계를 지녔던 박봉우 등의『신춘시』동인들, 그리고 이와 정반대의 입장에서 언어의 실험적인 모색을 탐구했던 성찬경, 박희진 등의 시인들이 등단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절필을 하거나 작품 활동을 활발히 하지 않게 된 것과 달리,『현대시』동인은 대부분 꾸준한 활동을 이어갔거나 이어가고 있다. 본고에서는 이에 주목하여『현대시』동인이 꾸준히, 그리고 비교적 성공적으로 작품 활동을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지금까지『현대시』동인에 대한 연구는 모더니즘과의 상관성 아래에서 진행되었다. 이러한 연구들은『현대시』동인이 지닌 문학사적 의의를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모더니즘 사조 안에서『현대시』동인이 차지하는 1960년대적 의미를 드러내는 성과를 지닌다. 본고는 이러한 연구의 연장선상에서 모더니즘 사조에 얽매이지 않고,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시인들이 다수인『현대시』동인의 초기 작품들을 살펴봄으로써 그들이 공통적으로 인식했던 당대시의 문제점과 지향했던 시세계를 살펴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시』동인 역시 당대의 다른 시인들과 마찬가지로 4·19 이후 문학계 안팎에서 불거진 문학의 현실 참여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김규태나 박의상 등 대부분의 현대시 동인들은 현실 참여를 내세우는 시들이 이념으로 구호화되고 시의 언어가 일종의 수단이 될 위험이 있다는 것을 비판적으로 바라보았기 때문에 자아의 탐구, 내면의 탐구를 목적으로 한 일반적 의미의 순수시를 지향하였다. 언어에 대한 이러한 관심은 여러 가지 방향으로 표출되는데,『현대시』는 후기로 갈수록 한자가 노출되는 빈도가 주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으며, 이와 비례하여 언어의 다듬어진 정도 역시 뒤로 갈수록 더 좋아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언어에 대한 이러한 민감한 자각은『현대시』동인 대부분이 오랜 기간 비교적 성공적으로 시작을 하는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언어에 대한 자각과 더불어『현대시』동인이 의도적으로 지향한 것은 리리시즘, 즉 서정성이다. 이 때의 서정성이란 넓은 의미의 서정시가 내포하는 의미가 아니라 본래적 의미에 있어서 리리시즘(서정주의)으로 복귀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가리킨다. 이 때 추구되는 서정성은 필연적으로 문학의 자율성과 연결된다.『현대시』동인이 추구한 서정성 역시『신춘시』를 비롯한 사회참여시에 대한 비판의 위치에서 문학의 자율성을 옹호하는 것과 관련된다고 여겨진다.
이렇게 언어에 대한 자각과 서정주의로 복귀하고자 하는 경향은 실제 시작품에 있어서는 내면의 집중과 그 형상화로 나타난다. 이것은 세 가지 부류로 나눠볼 수 있는데 견자로서의 의식과 내면의 소환, 내면에서 일어나는 죽음과 부활,'능금'과 '여자'로 형상화된 야생성의 추구가 그것이다. 본 연구는 그동안『현대시』동인이 모더니즘을 계승한 동인으로 그 의미가 규정되는 한계를 넘어『현대시』동인이 지향했던 서정성을 드러냄으로써, 그들의 시세계가 엄밀한 의미의 서정시의 특징을 지니고 있음을 밝히고, 이 리리시즘은『현대시』동인의 시작에 있어 커다란 원동력이 되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It's noteworthy that Engagement Poems in literary circles burgeoned dramatically in the 1960s after 4·19 Revolution. Under the circumstances, the first issue of a coterie magazine,〈Modern Korean Poetry〉was published in 1962. Until 1972, it has published 26 volumes two a year on average. This study explores a coterie of poets who joined since the 6th volume and the poems from 6th to 26th ones.
Unlike many poets who quit writing or showed weak activity, including such poets like Shin Dong-moon who devoted to writing Engagement Poems, Sung Chan-kyoung and Park Hee-jin who sought experimental use of language, and the coterie of〈ShinChunSi〉including Park Bong-woo, Coteries of〈Modern Korean Poetry〉 continued or have been continuing writing.
Until recently, the researches on the coterie of〈Modern Korean Poetry〉have focused on its correlation with Modernism. Their significance lies in that they succeed in exploring the historical meaning of the coterie in the 1960s. For a further study not simply confined to Modernism, this paper aims at examining shared hot issues at that time and ideals pursued in poetry. Here, the early poems by〈Modern Korean Poetry〉 members who still remain active writers will be analyzed.
The coteries of〈Modern Korean Poetry〉were keenly aware of the necessity of engaged literature, which became more important after 4·19. Most of them including Kim Gyu-tae and Park Gye-sang were critical of this trend in literature circle, claiming that Engaged Poems runs the risk of making poetic language propaganda for ideologies or a means. Instead, they valued pure poetry with self-exploration. These emphases on language can be noticed in various ways. For example, Chinese characters in poems are found less frequently and words themselves became more subtle. This sensitivity to language seems to be the driving force for making the coteries of〈Modern Korean Poetry〉continue to write.
Along with such sensitivity, the coterie of〈Modern Korean Poetry〉overtly pursued lyricism. Here it refers to the trend of returning to lyricism itself not just the literary meaning of lyrics. The lyricism pursued is supposed to be related with autonomy of literature. Likewise, the coterie advocated autonomy of literature and denounced the engaged literature. This trend to return to consciousness of language and lyricism appears as focusing on introspect and embodiment of inner world. And it can be classified into three categories - "consciousness as the indicator and call of inner world","death and rebirth in one's inner world"and "pursuit of wildness expressed by apples and women".
This study go beyond Modernism which usually defined coteries of〈Modern Korean Poetry〉and showed the lyricism which was sought by coteries of〈Modern Korean Poetry〉. As a result, it could found out that their poems have the characteristic as a lyricism in its strict meaning and that lyricism was a main driving force for their writing.

#1960년대 #서정성 #견자 #내면의 형상화 #1960's lyricism #embodiment of inner world #death and rebirth in one's inner world #indic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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