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섬유예술에 나타난 몸의 확장성과 인체기호로서의 상호 텍스트성 : 아바카노비치의 아바칸을 중심으로 :아바카노비치의 아바칸을 중심으로

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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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성희

저널정보: 한국디자인학회 Archives of Design Research 디자인학연구 통권 제37호(Vol.13 No.3)

발행연도: 2000.8

수록면: 69 - 80 (1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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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후반 여러 급격한 변화의 흐름 가운데 철학과 예술이 신체를 재조명하면서 신체는 중요한 미적 주제로서 자리하게 된다. 이 같은 신체의 재조명은 현시대 전자매체의 환경에서 발발하고 있는 급격한 디지털화와 탈물질화에 대한 회의로부터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디지털화가 가속화될수록 예술가들은 작업에서 개념적인 것과 감각적인 것 사이를 연결하기 위한 하나의 종합적인 것을 발견하고자 했다.
신체 지향적 예술은 감각적이고 환기적인 진술을 형성하는데 있어서 단지 우리의 정신적 의식이 아니라 전체 존재에 관여하는 사실적이거나 은유적이거나 한 본능적인 특질을 이용한다. 또한 섬유의 선험적 개념들과 상호 혼합됨으로써, 이에 의해 접촉되면 인지가 아닌 이해로 "느껴지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섬유와 같은 재료를 사용한 조각이 점차 증가했으며 섬유미술이 육체적이고 정신적인 세계들의 통합으로 인정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예컨대 가장 급진적인 동시대 설치 작가들인 안 해밀톤, 막달레나 아바카노비치, 폴리 아펠바움, 파트릭 더우게르티와 같은 이들이 섬유와 관계하고 있다.
이들의 작업 속에 나타난 육체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의 통합이란 측면에서 현대 섬유미술의 특성을 살펴보는 것은 의미있는 일인 것이다. 특히 그들 가운데서 현대 섬유미술에서 현격한 선구자로 간주되는 아바카노비치의 작업을 이러한 신체와 신체기호의 맥락에서 살펴보았다.
아바카노비치의 삶과 작품세계는 크게 다섯 시기로 구분할 수 있으며, 제1기는 예술가의 탄생으로부터 수업기이며, 제2기는 '아바칸'이 만들어지는 시기, 제3기는 '아바칸'이 개조로 등장하는 시기, 제4기는 '아바칸'의 복합, 해체가 드러나는 시기, 제5기는 '아바칸'의 새로운 변형의 시기이다. 이들 작품제작에서 공통적으로 보여지고 있는 것이 바로 '아바칸'이고 이것이 하나의 조형언어인 것이다. '아바칸'이라는 명칭과 인간적 형태는 그녀의 작업 초반부터 거의 동시대의 작업까지 계속되어 궁극적으로 인간의 외적 신체에 근거하나 다양한 재료와 형식을 구사한 것이다.
인체 기호로서의 '아바칸'은 과거의 경험과 다른 세계들의 텍스트들을 상호 중첩하고 혼융하고 있다.아바카노비치의 아바칸은 인간 등신대를 한 아바카노비치 자신이자 폴란드인 이며 선조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철저히 뭉개진 얼굴과 앞과 뒤의 구분이 모호한 또한 남녀의 구분이 안 되는 중성적 인체 기호로 전쟁과 이념, 불안과 자유, 남과 여 등의 모든 대립적인 요소들이 공존하는 세계를 담고 있는 형상인 것이다. 우리의 몸은 이미 선조로부터 같이 존재하는 확장된 이미지이고 인체 기호로 된 몸은 세계의 대중적 이미지가 상호 텍스트가 중첩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세계이자 자신의 내부이기도 한 아바칸을 통해 세계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 것이라 할 수 있다

Body has been high-lightened as one of the most important theme since the philosophy and the arts are focused on it in the late 20 century.
Resurgence of interests in human body has been based on the skepticism on rapid digitalization and de-materialization currently undergoing in electronic media environments. Artists have been endeavoring more and more to find a synthesis which links the conceptual and the sensuous in their works as digitalization gets faster and faster.
The Bodily-oriented art uses its visceral qualities, either literally or metaphorically, to engage our total being, not just our mental consciousness, in building a sensuous, evocative statement. Its transcendent ideas are inter- mixed with the fabric of the world. We are touched by this art not only because we understand it cognitively, but because we "feel"it.
These characteristics of textile arts caused gradual increase of soft-sculpture works using textiles and implies possibilities of inter-grade of physical and mental world. Ann Hamilton, Magdalena Abakanowiz, Polly Apfelbaum and Patrick Dougherty are, for example, related to the fiber arts.
It would be of worth to study the characteristics of contemporary faber-art works, especially done by Abakanowiz who has been regarded as a dominant pioneer in the contemporary fiber arts from the viewpoint of inter-grade of the physicals and the mental. This paper, therefore, deals with the Abaknowiz' works in the context of human body and body-signs.
Life and works might be dassified into 5 stages; first, learning period since her birth in 1930, second, creation period of Abakan, third, remodelling period of Abakan, fourth, composition and dissolution period of Abakan and the last and fifth, new transformation period of Abakan.
'Abakan' through her whole life as an artist has been a plastic language and based ultimately on external human body but in various materials and forms.
Abakan as a human-sign uses the past experiences and the texts of the other world in mixed and overlapped forms. Life-size Abakan by Abaknowiz can be easily understood as Abakanowiz herself and her Polish ancestor at the same time. The neuter Abakan with mashed face and obscure body is a expressive figure of coexisting world with opposite concepts like war and ideology, anxiety and freedom, man and woman, and stc..
Human body as body-sign is an extensive image has existed since our forefathers and overlapped with the inter textual and the popular images. 'Abakn' that is our world and inner-self at the same time might be a window through which she tries to show what the world is.

#Extensibility of Human body #Inter-textuality as Body-signs in Contemporary Fiber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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