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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위논문
저자정보

이상진 (한양대학교, 한양대학교 대학원)

지도교수
류웅재
발행연도
2023
저작권
한양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이용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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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연구 히스토리 (2)

초록·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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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서울 소재 ‘황학동 동묘시장’에서 판매되는 중고 음반 미디어를 둘러싼 독특한 소비의 풍경과 관련 인물들의 삶을 문화연구의 관점을 통해 조명한다. 특히 이 작업은 주류의 대중문화가 아닌, 거대 도시의 ‘주변화’된 풍물이자 유행을 벗어난 중고 음반이라는 콘텐츠의 소비 방식과 사회적 함의를 자세한 질적 분석으로 모색하고자 한다. 이런 분석은 특정한 물상문화(material culture)의 사례를 복합적으로 진단하는 방식이며, 기존의 대중문화 분석과 차별화를 시도하는 작업이다.
황학동 사람들의 팍팍한 경제적 삶과 이들이 표출하는 일련의 특징을 배경으로, 연구자는 중고 음반 미디어가 다루어지는 생생한 현실을 묘사하고자 한다. 또한 이런 현실의 이론적 진단과 관련해, 연구자는 기존 사회학자들의 개념들을 특히 스펙터클의 사회, 과시적 소비, 취향과 구분 짓기, 소비사회, 액체 근대 등을 연구에서 활용한다. 그런 방안으로, 이 연구는 음반 중간 판매상과 음반 구매자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는 중고 음반 미디어를 둘러싼 평가와 차별적인 관점 그리고 이해관계를 다면적으로 조명하고자 한다. 미디어 중간 판매상들이 미디어를 대하는 방식에서 있어, 2가지 관점 즉 음반 중간 판매상(개인 판매상, 노점 상인, 점포 상인)과 음반 미디어를 구매하는 수용자(구매자, 소비자, 향유자) 입장을 대립적으로 간주하지 않고, 문화연구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이들 간의 관계성을 좀 더 세밀하게 탐구하는 방향을 설정한다. 이 연구에서 인터뷰 연구 참여자는 총 18명이며, 문헌 연구의 정리와 질적 인터뷰, 참여 관찰법, 관련 콘텐츠(유튜브, 다큐멘터리), 온라인 연구(네이버 밴드·카페, 중고나라, 번개장터, 당근마켓, 소리전자 등) 등 다양한 연구 방법을 조합하였다.
연구 결과, 미디어 물질문화(LP, CD, 카세트테이프)로 대표되는 황학동 동묘시장에서, ‘액체 근대’로 대표되는 신자유주의와 본 연구의 주요 개념인 물질·물상 문화의 어느 중간 지점에는, 황학동 동묘시장의 중고 음반 중간 판매상과 노점상이 자리 잡고 있었다. 상업주의의 회로에서 중고 음반은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었지만, 소수 수집가들에게 중고 음반이란 과시적 소비와 취향의 구분짓기 행위로의 특성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는 중고 음반이 재테크의 수단 혹은 노후의 안전 자산이기도 하지만, 음반 중간 판매상과 소비자가 공통으로 표출하는 수집 욕구이자, 그들이 채워야 하는 욕망의 대상으로 해석될 수 있었다.
연구자는 황학동 동묘시장을 수시로 탐방했으며, 장기간에 걸친 참여 관찰과 연구 참여자와 대화를 가진 바 있다. 이곳의 친숙한 풍경은 경제적 교환행위에서, 친교와 다툼, 취향의 공유 등을 드러내곤 했다. 예컨대 음반 중간 판매상과 음반 향유자(구매자) 사이에서, 때로는 서로 간 충돌행위와 화해나 활발한 대화가 교차하는 거대 도시 내의 기묘하고 이질적인 공간이기도 했다. 또한 그 공간은 우리가 버린 폐품들이 다시 재활용되고, 새로운 상징적 가치를 얻게 되는 독특한 기능도 발휘한다. 거리와 길바닥이나 뒷골목에 널린 재활용품을 통해, 본 연구자는 현대 스펙터클의 이미지와는 차별되는 특이한 물상의 세계를 접하게 되었다. 예를 들면, 중고 음반은 지난날의 향수와 열정을 매개했던 일종의 문화적 ‘퇴적물’이자 ‘기억의 텍스트’로서, 그런 기능과 가치를 고려하는 이들에게는 유의미한 대상이었다. 그런 측면과 함께, 비록 강한 이익 추구를 보이기도 했지만, 나름의 관심과 자부심을 가진 중간 판매상이나 노점상과도 연구 중에 만날 수 있었다. 황학동으로의 탐방과 주변의 판매상과의 대화를 축적하면서, 연구자는 이들이 발현하는 욕망과 열의나 음반의 소비에 관한 ‘내부자’의 인식을 수렴하기도 했다. 한편 연구자는 청년세대들이 경제적인 난점과 정서적 허기 속에, 황학동 동묘시장의 중고 음반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고 있다는 현실도 목격하게 된 바 있다. 이 측면은 현재 진행 중이며, 이 논문에서 전술한 이슈를 복고 문화와 새로운 취향의 명암을 중심으로 서술했다. 연구자는 약 4년 동안 황학동 동묘시장에서 비교적 긴 시간에 걸친 경험의 축적과 기존 선행연구 검토, 18명의 심도 있는 질적 인터뷰 행위, 참여 관찰 등을 통해 황학동 동묘시장 내, 중고 미디어의 현 상황을 다층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연구에 투영하기 위해서 노력하였다.
마지막으로 연구자는 현실적이고 대안적인 문제해결 방법으로 황학동 동묘시장 내 문화공동체를 제안하고자 한다. 이는 중간 음반 판매상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 가요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문화매개자로서 충분하게 관련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는 앞으로 한국 가요사 관련 연구에 관해서도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줄 것이라 조심스럽게 판단한다. 한편 음반 중간 판매상들은 사회에서 ‘비주류적인 주변인’으로서, 기초생활 수급자들도 많은 편이며, 현재 이들 상당수의 삶은 사회의 안전망에서 꽤 벗어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공적 측면에서 음반 중간 판매상과 노점상에 대한 생산적인 담론으로서, 그들을 위한 정책과 관심의 활성화가 요구되기도 한다. 본 연구는 그동안 간과되었던 황학동 동묘시장의 음반 미디어 중간 판매상과 노점 상인들이 대면하는 현실에 관해, 커뮤니케이션학 분야에서 모색된 최초의 시도일 수 있다. 향후 물질문화에 집중력 있게 주력하는 문화연구로의 진전된 분석의 추구와 다변화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이 연구가 제시한 분석과 쟁점 그리고 진단과 관련된 후속 연구와 공론화가 이어지기를 희망한다.

목차

제1장 서론 1
제1절 연구목적과 문제의식 1
제2절 연구 문제 15
제2장 이론적 고찰 23
제1절 문화매개자 관련 다양한 담론들 23
제2절 사회 구조주의자들의 관점에서 바라본 계급, 소비, 취향 문화 30
1.1 기 드보르의 <스펙터클의 사회> 30
1.2 소스타인 베블런의 <과시적 소비> 35
1.3 피에르 부르디외의 <취향과 구분 짓기> 40
1.4 장 보드리야르의 <소비 사회와 그 신화의 구조> 45
1.5 지그문트 바우만의 <액체 근대> 그리고 유동하는 대한민국 49
제3장 질적 연구방법 55
1.1 질적 연구방법 및 연구 참여자 선정 55
1.2 자료수집과 해석, 글쓰기 64
1.3 타당성과 신뢰성, 진실성 확보 65
제4장 연구 결과 70
제1절 소비자, 수집가, 마니아 관점에서 바라본 황학동 동묘시장의 문화적 징후 70
1.1 ‘뉴트로’라는 새로운 복고문화 70
1.2 물질문화와 광적 수집의 ‘명과 암’ 72
1.3. 황학동 동묘시장의 음반 미디어를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 82
1.4 황학동의 연구 대상이 표출하는 경제적 불안과 정서적 허기 112
1.5 소결 117
제2절 음반 판매상과 노점상 시선으로 본 황학동 동묘시장의 공간풍경 118
1.1 황학동이라는 특정 공간의 역사 118
1.2 안타까운, 그리고 계산적인 황학동 사람들의 행태 126
1.3 미디어 문화매개자로서의 중고 음반 중간 판매상의 슬픈 우화 154
1.4 미디어 물질문화(LP, CD, 카세트테이프)로서의 매매 행위, 힐링문화, 구매자의 미디어 소유와 과시 164
1.5 소결 177
제3절 신자유주의와 물질문화 사이에서 문화공동체의 모색 179
1.1 화려한 소비와 스펙터클의 사회 속 황학동이라는 군도의 함의 179
1.2 우리 사회의 미디어/계급/취향 구별짓기와 황학동의 사례 193
1.3 미디어 중간 판매상으로서 청년세대의 등장, 그리고 그들의 중고 음반이라는 미디어 213
1.4 대안적 의미로서 미디어 중간 판매상의 지역 문화공동체 탐색, 그리고 갈등과 협력의 복합 구조 탐색 227
1.5 소결 243
제5장 결론 245
1.1 결과 요약 및 논의 245
1.2 연구의 한계와 제언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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