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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생활이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바뀌면서 온라인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하였 고, 그중 택배 시장은 전년 대비 약 14.3% 증가했다. 택배 작업은 육체적 작업부하가 큰 고강도의 작업이며, 택배 근로자가 과로사로 사망하는 일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 다. 택배 작업은 일반작업과는 달리 비정형 들기 작업, 걷기 및 달리기를 해야 하는 비정형 움직임 및 반복적 운전으로 이루어져 있다. 택배 작업 중 무거운 하중을 들고 보행하는 것은 작업부하가 크고 특히, 경사도 및 계단을 보행하는 것은 평지를 보행하 는 것에 비해 더 큰 작업부하를 가져온다. 그래서, 배송지역에 따라 배송 방법이 다른 택배 작업의 특성을 고려하여 작업부하의 차이를 도출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비정형 작업의 특성을 고려하여 작업 가능 시간을 결정하는 연구는 지금까지 이루어지지 않 았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택배 배송 작업 조건이 작업가능시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를 하는 것이다. 20명 (남성: 10명, 여성: 10명)의 건강한 참가자들은 각 경사 조건에 대해 보행을 하 였다. 평지, 10% 경사도, 16% 경사도, 계단 보행을 했으며, 참가자는 서로 다른 요일에 4회 방문하였다. 보행을 시작하기 전 10분간 휴식을 취하여 안정 시 심박수를 측정하 였고, 모든 경사 조건에서 시속 4.5 km 속도로 20분 동안 보행을 시행하였다. 상대심박수, 최대 허용작업시간은 수식을 사용하여 도출되었고, 수정된 운동자각도는 주관적 지표에 따라 평가되었다. 끝으로, 측정된 데이터를 통해 심박수와 최대 허용작업시간 간의 관계를 확인하였다. 최대 허용작업시간이 가장 긴 경사 조건은 평지 (남성: 8.53시간, 여성: 5.15시간)이 었고, 최대 허용작업시간이 가장 짧은 경사 조건은 계단 (남성: 1.3시간, 여성: 0.73시 간)이었다. 평지, 10% 경사도, 16% 경사도, 계단 순서대로 최대 허용작업시간이 높아 졌으며, 그중 평지와 10% 경사도 간 최대 허용작업시간 차이가 가장 컸다. 평지, 10% 경사도, 16% 경사도, 계단 순서대로 심박수는 증가하였으며, 경사 조건 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그리고, 네 가지 경사 조건 모두 여성의 심박수가 남성의 심박수보다 높았지만, 남녀 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남성이 평지 보행을 할 때 도출된 최대 허용작업시간을 100% 작업가능시간으로 설 정하였다. 그 결과, 남성은 10% 경사도, 16% 경사도, 계단에서의 작업가능시간은 각각 33%, 25%, 15%였고, 계단은 평지와 85%의 차이로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여성의 평 지 보행 시 작업가능시간은 60%이며, 계단에서의 작업가능시간은 9%로 약 51%의 차 이를 보였다. 따라서, 경사 조건과 성별에 대한 작업부하 차이는 명확히 존재하므로, 작업 분배 관점에서 볼 때, 각 사람에게 할당해야 할 업무량의 차이는 꼭 필요한 것으 로 보인다. 최대 허용작업시간과 상대심박수 사이의 관계는 단순히 심박수 데이터를 측정하여 정량화함으로써 산업 상황에서 물리적 작업량을 평가하는 편리한 도구를 제공할 수 있다. 더불어, 배송업무 근로 시간 단축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