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유아숲지도사가 유아 숲체험 활동에 관하여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이를 통해 유아들의 숲활동을 지원해줄 수 있는 유아숲지도사들의 인식을 이해하고 유아 숲체험 활동의 바람직한 운영을 위한 방안 마련에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데 그 목적을 두었다. 이러한 연구목적에 근거한 연구내용은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유아 숲체험 활동에 관한 유아숲지도사의 인식은 어떠한가?
유아숲지도사가 인식하는 유아 숲체험 활동의 방향과 목적, 교육 내용과 방법 그리고 어려움과 요구 사항은 무엇인지 등 유아 숲체험 활동에 관한 전반적인 인식을 살펴보았다. 이를 위하여 P시에 소재한 유아숲체험원과 유아숲체험장에 근무하는 유아숲지도사 8명을 대상으로 면담을 하였다. 2022년 7월부터 9월까지 예비 면담과 심층 면담을 녹음과 함께 진행했으며 면담자료는 면담이 이루어진 당일 또는 다음날에 전사하여 날짜별로 정리, 문서화했다. 이렇게 정리한 면담 자료는 주제별로 의미를 도출하고 범주화시켰다. 이후 부족한 내용은 전화면담을 통하여 추가 수집하여 분석하였다.

이상의 연구 내용에 따른 본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유아숲지도사들이 인식하는 유아 숲체험 활동은 유아 숲체험 활동에 관한 신념, 실행, 갈등 그리고 기대로 나타났다. 먼저 신념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었는데 자연과 함께 하는 삶에 대한 확신, 숲에서의 활동이 유아 중심으로 즐겁게 노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고 인식, 숲에서의 경험은 일상으로 젖어 드는 교육이 바람직하다는 생각,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며 오감이 발달하는 활동으로 나타났다. 유아숲지도사의 신념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유아숲지도사들은 유아들이 자연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이는 자연의 일부로서의 인간, 숲과 연결된 삶, 숲이 주는 에너지, 더불어 살아가기로 나타났다. 둘째, 즐겁게 노는 시간은 아이들이 원하는 놀이, 깨달음이 있는 자유 놀이, 성장이 있는 자유 놀이, 건강해지는 몸과 마음에 대한 믿음으로 드러났다. 셋째, 숲에서 일상으로 젖어 드는 교육이라는 신념은 사계절 변화하는 숲 터, 같음과 다름의 차이,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능력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넷째, 건강해지는 몸과 마음에 대한 믿음은 숲을 오르내리며 건강해지는 몸, 건강한 숲을 닮아서 건강해지는 마음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
다음으로 유아 숲체험 활동의 실행은 교육 내용과 교육 방법으로 분류되었고, 교육 내용은 유아숲지도사가 주도하여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활동과 유아가 자연에서 만나는 뭇 생명과 소통하면서 변화되는 내용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교육 방법은 누가 주도하는지와 시간 및 공간 운영에 따른 모습으로 나타났다. 유아숲지도사들이 유아 숲체험 활동을 운영하는 교육 내용은 교사주도의 숲활동, 조율로 모아지는 활동 주제, 만나서 알게 되면 사랑하게 되는 뭇 생명, 축소된 학습과 확장된 놀이로 범주화되었다. 유아 숲체험 활동의 교육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유아숲지도사가 주도하는 숲활동은 안전 약속을 위한 이야기 나누기 시간과 몸풀기 체조가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둘째, 조율로 모아지는 활동 주제는 유아의 시선을 따라, 사계절 변화하는 자연을 따라 그리고 유아 교사와의 의견 조율 등에 의해서 변화되는 발현적 교육 내용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셋째, 만나서 알게 되면 사랑하게 되는 뭇 생명에서는 가르쳐서 변화되는 모습, 같이 놀면서 자라나는 친구 사랑, 친해짐으로 생겨나는 생명 사랑이 있었다. 유아숲지도사가 인식하는 유아 숲체험 활동의 교육 방법은 교사가 주도하기보다는 유아가 주도적으로 놀 수 있도록 기다렸고, 운영 시간은 스스로 노는 시간이 증가하도록 시간을 배분하고 있었으며, 운영 공간은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원시적인 숲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숲지도사들이 숲체험 활동에서 겪게 되는 갈등은 안전과 놀이 사이, 인지교육과 놀이, 유아 놀이와 유아숲지도사 놀이, 유아·놀이 중심 속에 작아지는 존재감, 사진찍기와 자유 관찰, 행정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었다. 첫째, 유아숲지도사들은 여전히 자유로운 놀이와 유아들의 안전 사이에서 고민하였고, 둘째, 인지교육을 원하는 원장과 부모들의 요구와 사회적인 분위기에서 놀이를 전개하는 것에 따른 부담감도 가지고 있었다. 셋째. 유아‧ 놀이중심 교육이 확대됨에 따라서 유아숲지도사로서 자신의 존재감이 축소되는 경험과 갈등도 있었고, 진정한 놀이보다 부모에게 보여줄 사진찍기를 원하는 유아교육기관과의 조율의 어려움도 있었다. 또한 유아 숲체험 활동이 현장을 반영하지 못하는 행정적인 처리부분에서도 갈등을 가지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유아숲지도사들이 인식하고 있는 유아 숲체험 활동에 관한 기대는 개인 차원, 기관 차원 그리고 지자체 및 국가 차원으로 나타났다. 첫째, 개인 차원에서는 유아숲지도사 본인과 관련된 기대로, 유아숲지도사는 세미나, 학위프로그램, 협의회 등 다양한 후속 교육을 통하여 전문가로서 성장하기를 원하였다. 둘째, 기관 차원에서는 교사와 부모교육의 확대를 통하여 유아교육기관의 숲교육 인식이 개선되기를 희망하였고, 더불어 유아숲지도사와 유아교사 그리고 부모가 숲교육을 바라보는 관점이 좁혀지기를 기대하였다. 마지막으로 국가나 지자체 차원에서는 숲체험 활동과 관련된 정비된 기준 또는 유아숲지도사와 협의된 기준 등이 마련되기를 원하였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바람직한 유아 숲체험 활동을 위해 다양한 논의들이 이루어졌다. 먼저 유아숲지도사들이 유아 숲교육 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해 체계적이고 다각적인 교육의 필요성이 제시되었다. 다음으로 유아 숲체험 활동에 대한 유아 교사와 학부모의 올바른 인식 공유와 교육이 필요하고 마지막으로 유아 숲체험 활동에 대한 평가와 방향성 점검을 위한 유아 숲체험 협회와 국가차원에서 연구기관의 필요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