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국 문 초 록
본 연구는 만 2세반 영아들의 긍정적 언어발달 지원 방안을 모색하여 실행하고, 실행한 지원 방안이 영아의 언어발달에 나타난 변화를 알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에 따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1. 만 2세 영아반 언어발달 지원 방안은 무엇인가?
2. 책 만들기 활동은 만 2세 영아반의 언어발달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왔는가?
본 연구는 서울시에 위치한 어린이집 만 2세 반에서 이루어졌으며, 연구대상은 영아 7명, 담임교사 1명, 보조교사 1명이었다. 연구 기간은 2019년 9월 16일부터 2020년 1월 26일까지 4개월 11일간이었으며, 영아들의 흥미와 관심에 기초한 능동적이고 총체적인 방법으로 언어발달을 지원하고자 하는 고민에서 책 만들기 활동을 통한 언어발달 지원 실행연구를 시작하였다.
먼저 만 2세 반 영아들의 언어발달 지원을 위해 물리적 환경을 변화시키고 일상생활 및 그림책을 통한 책 만들기 활동 속에서 언어발달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실행하였다. 연구는 1차 실행 후 1차 실행 평가와 2차 실행 방안 모색 그리고 2차 실행 후 2차 실행 평가와 최종 평가가 이루어졌다. 연구기간 동안 사진 촬영, 음성 녹음, 교사 협의, 부모 면담 및 참여 자료 등을 수집하였다. 연구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자료수집과 동시에 실행에 대한 영아의 반응, 연구자의 해석, 새롭게 알게 된 점을 기록하면서 자료를 분석하였고, 영아의 언어발달을 점검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를 얻기 위하여 사전검사와 사후검사로 PRES 검사를 활용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만 2세 반 영아들의 긍정적 언어발달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책 만들기 활동을 실행하였다. 1차 실행 방안은 영아들의 언어발달을 총체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의 기초 마련에 초점을 두었다. 긍정적 언어발달 지원을 위해 물리적 환경인 메이커 스페이스의 변화를 통해 언어발달을 지원하였고, 일과 중 실내외 자유 놀이시간 및 이야기 나누기 시간 중 교사,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영아들의 언어발달을 도왔다. 또한 영아들이 흥미를 가지는 주제와 관련된 그림책을 활용한 다양한 확장 활동을 통해 영아들의 언어발달이 증진될 수 있도록 하였다. 1차 실행 방안을 평가한 결과, 메이커 스페이스인 언어영역 추가확장의 필요성, 영아 개인차에 따른 언어발달 증진 방향 모색, 영아들의 흥미와 관심 증진을 위한 경험치 확장, 책 만들기 활동의 형태를 다양하게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2차 실행에서는 1차 실행 시 실시했던 물리적 환경인 메이커 스페이스 변화를 통한 언어발달 지원, 보육 기관에서의 일과 중 다양한 활동을 통한 언어발달 지원, 그리고 그림책을 통한 언어발달 지원 세 부분을 수정 보완하여 지원 전략의 깊이와 폭을 달리하면서 진행하였다. 책 메이커 활동을 통한 영아들의 언어발달 지원을 위해 2차 실행을 진행하면서 메이커 스페이스로서 언어영역 확장하기, 도서영역 만들기 및 가정과 연계하여 활동하기, 개인차를 고려한 언어발달지원, 영아들의 경험치 확장을 위한 행사 및 견학, Resnick의 창의 학습곡선과의 연계성 찾아보기 활동으로 추가 확장하여 진행하였다.
둘째, 책 만들기 활동을 통해 만2세 영아들의 언어발달에 나타난 변화를 살펴보면, 영아들은 언어영역에서 책을 보거나 끼적이는 횟수 및 머무는 시간이 이전보다 눈에 뜨이게 증가하고, 교사, 또래와 상호작용하는 기회 및 태도가 변화하였으며, 그림책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증가하였다. 또한 책 만들기 활동을 통한 언어발달 지원 실행과정에서 영아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향상되었다.
PRES 검사는 연구 실행 전과 후 두 번 실시되었다. 1차 실행 전 실시한 사전검사는 진단평가로서의 의미를 가지며, 2차 실행 후 실시한 사후검사는 총괄평가로서의 의미를 지녔다. 사전검사와 사후검사를 비교해본 결과 사전검사에서 다소 느린 언어발달 수준으로 나타난 영아가 사후검사에서 평균수준의 언어발달로 판정되었고, 사전검사에서 다소 빠른 언어발달을 보인 영아가 사후검사에서 빠른 언어발달을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영아들의 언어발달이 평균수준 이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책 만들기 활동을 통하여 만 2세 영아들의 총체적이고 긍정적 언어발달 지원의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언어발달을 지원하기 위해 메이커 스페이스인 물리적 환경의 변화, 일과 중 실내외 자유 놀이시간, 영아들이 흥미를 가지는 그림책과 연계하기와 같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였다. 실행한 지원 방안을 바탕으로 영아들의 책 만들기 활동의 소재를 다양하게 하기 위해 현장학습, 행사 등 경험치를 확장 시키고 책의 형태도 점차 다양하게 변화시키며 책 만들기 활동을 다양하게 진행하였다. 또한 책 만들기 과정에서 언어발달뿐만 아니라 영아들이 상상하기, 창작하기, 놀이하기, 공유하기, 반영하기 그리고 다시 상상하기의 과정이 반복되는 Resnick의 창의적 학습의 선순환(Creative Learning Cycle)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는 책 만들기를 통한 영아들의 언어발달 지원 방안이 언어발달뿐 아니라 사회성, 창의성 등 영아들의 발달을 총체적으로 지원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인재양성의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본 연구가 현장의 교사들이 언어발달을 지원하는 실제적이고 총체적 지원 방안을 제시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