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학습참여를 학습성과를 위한 핵심개념으로 보고 Astin(1993)의 I-E-O(투입-환경-결과)모델에 근거하여 4년제 대학생의 학습참여 유형과 변화를 두 시점에서 분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첫째, 대학 초기와 후기로 구분하여 학습참여를 유형화한다. 둘째, 대학 초기와 후기 학습참여 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한다. 셋째, 대학 초기와 후기 학습참여 유형에 따른 학습성과의 차이를 분석한다. 넷째, 시간변화에 따른 학습참여 유형의 전이를 확인한다. 다섯째 학습참여 유형의 전이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요인을 밝힌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대학생의 학습참여 유형에 관한 심도 있는 이해와 고등교육분야에서 학습참여를 강화하고 학습성과 향상을 위한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연구 진행을 위하여 한국교육개발원의 한국교육종단연구2005 중 8차년도(2012)와 9차년도(2014)의 패널데이터를 활용하여 4년제 대학생 1298명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주요 통계분석은 SPSS 22.0과 Mplus 8.2를 활용하여 잠재계층분석과 잠재전이분석을 3단계에 따라 실시하였다.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 초기와 후기의 대학생 학습참여유형은 ‘소극참여형’, ‘학습중심형’, ‘교류중심형’, ‘열정참여형’으로 나타났다. 대학 초기는 소극참여형(43.8%), 학습중심형(37.8%), 교류중심형(14.7%), 열정참여형(3.7%)으로 나타났으며, 후기는 학습중심형(41.3%), 소극참여형(39.5%), 교류중심형(15.5%), 열정참여형(3.7%)으로 나타났다.
둘째, 학습참여 유형에 영향을 주는 개인요인과 대학 요인은 ‘성별’ ‘대학소재지’ ‘대학설립유형’ ‘계열’ ‘학년’으로 나타났으며, 후기에는 ‘통학시간’이 추가되었다. 그리고 초기 학습참여 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차 요인은 ‘외적동기’, ‘부과동기’, ‘내적동기’, ‘자기효능감’, ‘행동조절전략’으로 나타났다. 시점에 따라 요인의 영향력의 차이는 있지만 요인을 통해 대학생의 학습참여 유형을 예측할 수 있다.
셋째, 학습참여 유형에 따라 ‘대학성적’, ‘학습역량’, ‘대학만족’, ‘대학몰입’, ‘대학적응’의 학습성과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공통적으로 대학성적은 ‘학습중심형’과 ‘열정참여형’일 때 유의하게 높았고 학습역량은 초기에는 ‘학습중심형’과 ‘열정형’이 가장 유의하게 높았지만, 후기에서 ‘열정참여형’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학만족, 대학몰입, 대학적응은 초기와 후기 모두 ‘열정참여형’이 유의하게 가장 높다. 그리고 모든 학습성과에서 일관되게 소극참여형의 학습성과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종합하면 학습참여 유형은 공통적으로 소극참여형과 대비하여 학습참여 수준이 높을수록 인지적, 정의적 학습성과가 높은 양상을 보였다.
넷째, 학습참여 유형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부 변화한다. 대학 초기 소극참여형은 약 69%가 후기에서도 소극참여형을 유지하고, 초기 학습중심형은 약 63.2%가 학습중심형을 유지하였다. 또한 초기 교류중심형의 약 56.1%와 초기 열정참여형의 약 35.4%가 후기에서 학습중심형으로 이동하였다. 이처럼 학습참여 유형의 변화는 크게 유지형과 이동형으로 나뉘며, 유형의 변화는 긍정적인 변화이거나 부정적인 변화 일 수 있다.
다섯째, 학습참여 유형의 전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외적동기’, ‘확인동기’, ‘자기효능감’이다. 먼저 대학 초기 소극참여형의 학습참여를 높이기 위해서는 외적동기가 중요하다. 또한 대학 초기 열정참여형인 학생 중 확인 동기가 높을수록 학습중심형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고, 자기효능감은 초기 열정참여형을 후기시점 까지 지속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결과적으로 본 연구를 통해 대학생의 학습참여 유형의 진단 가능성을 확인하고, 유형의 예측요인과 유형에 따른 학습성과 차이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실행 가능한 정보는 대학에서 교육의 질에 대한 대화를 촉진하거나 의사결정과정에 활용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