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초등학교 3~4학년 파닉스 지도 실태 및 인식에 대한 설문 조사와 영어 교과서에 제시된 파닉스 지도 내용 및 활동의 특성을 분석하여 파닉스 지도를 위한 개선 방향과 효율적인 지도 방법을 제시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2018년부터 3, 4학년에 적용하여 시행되고 있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3, 4학년 영어교과 지도경험이 있는 전국 초등학교 영어지도 교사 1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검인정 5종 교과서를 분석하였다.
파닉스 지도 실태 및 인식에 대한 교사 설문 조사 결과 첫째, 대부분의 교사들이 파닉스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파닉스 교육을 통해 기본 어휘를 읽고 쓸 수 있는 능력과 영어 발음 향상에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둘째, 교과서에 제시된 파닉스 비중에 대해 만족하고 있지 않았으며, 파닉스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하였다. 셋째, 3학년 영어 학습 초기에 파닉스를 집중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파닉스 지도 시간을 매 차시 도입 또는 정리 단계에서 5~10분 동안 파닉스를 지도하는 것을 선호 하였다. 넷째, 대부분의 교사가 교과서와 지도서에 제시된 파닉스 지도 자료가 충분하지 않고 교수?학습 활동이 다양하지 않아 교재를 재구성하거나 보충하여 지도한다고 하였다.
교과서 파닉스 분석 결과는 첫째, 교과서마다 제시하는 알파벳의 단원 수에 따라 파닉스 제시 단원 수가 16~21개로 큰 차이를 보였으며, 차시 구성에 있어서 대부분의 교과서가 읽기와 쓰기 단계인 3차시에 다른 활동과 함께 파닉스 활동을 제시 하여 파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았다. 둘째, 파닉스 학습 활동 및 지도 방법에 있어서 대부분의 교과서에 제시된 교수?학습 활동이 예시 낱말을 듣고 따라 읽기(‘Listen and Read’, ‘Listen and Repeat’, ‘Listen and Aloud’)와 듣고 활동하기(‘Listen and Do’), 그리고 ‘Chant’와 같은 활동으로 이루어져 학습자의 흥미와 수준을 고려한 활동이기 보다는 직접적이고 단순한 활동이었으며, 다양한 파닉스 지도 방법 및 자료 부족으로 파닉스 교육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셋째, 3~4학년군 5종 교과서에 제시된 파닉스 유형이 19~31개로 큰 차이를 보였으며, 예시 단어 수도 38~72개로 차이가 컸다. 파닉스 유형 및 예시 단어 수의 차이로 인한 교과서별 난이도 차이는 학습자의 학습 부담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넷째, 파닉스 지도 순서에 있어서 ‘파닉스 규칙의 난이도에 따라 제시’하기를 권장하는 학자들의 견해와는 달리 ‘단원별 소재에 따라 제시’하는 방법 따르고 있어, 난이도가 높은 파닉스 유형이 난이도가 낮은 파닉스 유형보다 먼저 제시 되는 경우가 발생하였다.
따라서, 효과적인 파닉스 교육을 위해 파닉스 비중을 늘려 충분한 파닉스 지도 시간을 확보하여 교육과정상 영어를 처음 접하는 3학년 학습자에게 영어 학습 초기에 집중적으로 파닉스를 지도할 필요가 있다. 교과서별 파닉스 단원 및 차시 구성, 파닉스 유형 및 예시 단어 수의 차이를 줄여 학습자의 학습 부담을 줄이고, 파닉스 규칙의 난이도에 따라 적절한 파닉스 지도 순서를 정하여 체계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별도의 파닉스 단원을 구성하여 교육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교사가 파닉스 지도 시 교수?학습 활동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교재를 재구성하거나 보충하여 지도한다고 하였는데, 파닉스 지도가 교육적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학습자의 흥미와 수준을 고려한 다양한 교수?학습 활동과 지도 방법, 파닉스 자료(교재 및 워크북)를 연구?개발하여 교사들에게 제공해야 하며, 파닉스 지도에 대한 전문성 향상을 위해 파닉스 관련 교사 연수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