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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논문
저자정보

김준승 (성균관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지도교수
신정근
발행연도
2020
저작권
성균관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이용수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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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연구 히스토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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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왕수인과 루돌프 슈타이너의 발도르프 교육론을 아동기에 집중하여 비교 연구하였다. 왕수인의 아동 교육론의 목적은 아동의 속성과 동심을 이해하여 치양지하는 인간을 양육하는 것이며, 발도르프 교육론은 인지학(人智學)을 기초로 아동을 이해하고 그들의 잠재력이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왕수인과 슈타이너의 교육론은 도덕성을 강조하며 편중된 사고를 갖지 않은 전인적 인간으로 키우는 데 있다. 두 사상가는 인간을 주체적이고 자율적인 존재로 보았으며, 개인 간의 자질과 역량 차이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교육을 통해 각자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다고 보았다.
왕수인의 양지는 선험적 도덕의식이고 도덕적 정감이지만, 인간이 양지를 품부했다는 것이 실현까지 이어진다는 보장은 아니며 그것은 교육의 역할이다. 슈타이너의 인지학은 인간의 혼체는 정신세계에서 지상으로 육화하는 것이고, 신체적 특성인 생명체와 물질체는 부모로부터 물려받기에 정신적인 개성과 물질적인 유전 요인이 결합하여 각자의 기질이 생겨나는 것으로 설명한다.
그들은 인간의 본질 자체에 대한 고귀함을 인정하기에, 그들의 교육관은 교사가 주지주의적 지식의 가르침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태어난 존재들이 각자 가지고 나온 능력을 완성해서 결실을 보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라는 유사점을 보인다.
왕수인의 교육 목적은 첫째, 지행합일을 하는 인간이다. 인간은 지행합일을 통해 성장의 변화가 시작하고, 그것을 지속하는 과정에서 역량이 확충되며, 궁극적으로 ‘종심소욕불유구’에 이를 수 있다. 둘째, 사태에 바르게 대응하는 도덕적 인간이다. 인간은 교육을 통하여 덕성함양이 이루어지며, 그것을 바탕으로 학생들은 도덕적 인간[聖人]이 되겠다는 뜻을 세우고[立志], 그 뜻을 따라 감정의 중절을 지키려 노력하며, 마침내 접하는 모든 사태에서 양지에 의거한 덕성을 가지고 바르게 대응한다. 셋째, 자겸과 진락을 아는 인간이다. 학생들이 겪는 스스로 만족하는 충만함과 진정한 즐거움의 경지 체험은 각자를 치양지하는 인간으로 변모하는 데 도움 줄 것이다.
슈타이너의 교육 목적은 첫째, 체화(體化)를 통한 성숙지향의 인간이다. 이것은 지금의 경험이 체화되어 나의 삶을 성숙시키는 것을 말한다. 체화된 경험은 내면의 변화를 일으키고 이전과 달라진 상태로 나아가 삶에 영향을 끼친다. 둘째, 감각적으로 균형 잡힌 전인적 인간이다. 인간의 신체감각, 감정감각, 정신감각이 개화되는 것과 성숙은 긴밀하게 연관된다. 어느 한 분야의 감각만이 특정적으로 발달한 것이 아닌 전체적으로 균형 있게 발달한 전인적 인간이 바로 발도르프 교육에서 말하는 이상적인 인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 사회적 책임감 가진 영적 인간이다. 발도르프 교육에서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고차적인 부분을 개화시키고 그 부분을 현실에서 구현하는 것이다.
왕수인은 아동을 끊임없이 계몽되어야 할 수동적 대상이 아닌 자율적?주체적 존재로서의 완성체로 이해했고, 슈타이너는 아동을 스스로 체험을 통하여 성장할 수 있는 영적 존재로 보며, 아동기에 자유로운 전인적 인간으로 성장하도록 끌어주어야 함을 말했다. 왕수인과 슈타이너 교육론의 특징은 지식 위주의 획일적인 교육을 지양(止揚)한다. 두 교육론 모두 전인적 인간이 목적이기에 지성과 감성과 체력 더 나아가 영성까지 조화된 교육을 지향한다. 따라서 왕수인의 교육론은 아이들이 교육을 통하여 몸으로 인지하고 스스로 체득하며 자신의 마음이 도덕적으로 순화되는 체험을 한다. 이에 비해, 슈타이너는 신체?영혼?정신의 통합체로서의 인간관의 입장에서 예술 교육을 통하여 통합성과 정신성을 회복하려고 했다. 발도르프 교육론의 예술 교육은 누구나 직업적 예술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을 통해 자기 자신을 창조하는 과정을 밟아나가는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인간이 되기 위해 활용되고 있다.
왕수인의 교육론에서 교사는 아동과 동심에 대한 긍정적 이해를 하며, 학생 각자가 교육 내용의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전제하에 도움을 주는 조력자의 역할을 한다. 이러한 입장은 아직 어리더라도 양지가 내재한 아동들은 도덕적 인격의 완성을 통한 전인적 인간으로 스스로 발전해나갈 수 있는 주체적 존재임을 인정하는 것을 뜻한다. 슈타이너 발도르프 교육에서 교사는 학생에게 애정과 사랑을 가지고 학생의 입장에 서서 이해하며, 각자에게 맞는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왕양명의 아동 교육론과 서구화된 교육론의 전면적인 비교 연구는 없었다. 같은 문화권이나 왕수인과 서양 철학자의 사상 일부를 부분적으로 비교한 적은 있었지만, 교육론 전체의 총괄적 비교는 아니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동양 문화권에 속하면서도 서구화된 교육을 주로 실시하는 나라인 것을 고려한다면, 왕수인 아동 교육론의 연구가 비교 대상을 가질 경우 좀 더 객관적 현대적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기존의 선행연구들에서 현대와의 교육과 연계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일관되게 말하는 것과 상통된다. 두 사람의 교육 철학이 연구 비교 및 소통의 과정을 통한다면 오늘날의 환경에 맞는 전인적 인간을 위한 교육을 만들어내는 데 일정의 역할을 할 것이다.

목차

Ⅰ. 서 론 1
1. 문제 제기 1
2. 선행연구 검토 7
3. 연구 범위 17
Ⅱ. 왕수인과 슈타이너의 인간 이해 22
1. 왕수인의 양지론(良知論)에 기초한 인간 이해 22
1) 지적(知的)인 인간 23
2) ‘공감과 소통’을 하는 인간 30
3) 영적(靈的)인 인간 35
2. 슈타이너의 인지학(人智學)에 기초한 인간 이해 42
1) 신체?영혼?정신의 통합체로서의 인간 44
2) 기질론과 주기발달론으로 본 인간 48
3) 12감각론으로 본 인간 53
3. 동이점 72
Ⅲ. 왕수인과 슈타이너 발도르프 교육론의 목적 82
1. 왕수인 교육론의 목적 82
1) 지행합일하는 인간 83
2) 사태(事態)에 바른 대응하는 도덕적 인간 90
3) 자겸(自慊)과 진락(眞樂)을 아는 인간 103
2. 슈타이너 발도르프 교육론의 목적 114
1) 체화(體化)를 통한 성숙지향의 인간 115
2) 감각적 균형 잡힌 전인적 인간 121
3) 사회적 책임감 가진 영적 인간 127
3. 동이점 133
Ⅳ. 왕수인과 슈타이너 발도르프 교육론의 교육 내용과 방법 140
1. 왕수인 교육론의 교육 내용과 방법 140
1) 교육 내용 141
2) 흥미 유발 통한 ‘자발적 의지’ 발현 149
3) 눈높이 맞춘 인재시교 152
4) 지덕체 통합의 체득 교육 159
2. 슈타이너 발도르프 교육론의 교육 내용과 방법 163
1) 교육 내용 164
2) 즐거움과 상상력 활용 173
3) 주기발달과 기질 고려 177
4) 합일(合一) 추구의 예술 교육 186
3. 동이점 192
Ⅴ. 왕수인과 슈타이너 발도르프 교육론의 교사의 역할 200
1. 왕수인 교육론의 교사의 역할 200
1) 아동과 동심(童心) 이해 201
2) 권위적이지 않은 솔직한 열린 소통 205
3) 통찰력과 인내심을 겸비한 조력자 210
2. 슈타이너 발도르프 교육론의 교사의 역할 214
1) 아동의 본질 이해를 통한 학생과의 관계 맺음 215
2) 참된 권위[존경과 경외심]의 롤모델 220
3) 학생과 성장의 동반자 225
3. 동이점 231
Ⅵ. 결 론 237
[참고문헌] 245
[ABSTRACT]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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