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년 을사늑약 체결 이후 통감부는 대한제국의 주요 정책에 간섭하게 되었고 교육정책에도 관여하게 되었다. 통감부의 교육정책은 식민지화 정책의 일환이었고, 이에 따라 교육제도의 개편이 전면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본래 한국인의 고등교육에 관심이 없었던 천주교 조선대목구장 주교 뮈텔은 을사늑약 이후 변화하는 판도에 따라 천주교 교사 양성의 필요성을 느끼고, 이를 전담할 선교사들을 물색하기 시작하였다. 뮈텔의 요청에 응한 것은 뮈텔의 초청에 응하게 된 것은 독일 바이에른 소재 성 오틸리엔 베네딕도 연합회였다.
뮈텔의 요청에 따라 베네딕도회는 서울에 사범학교와 직업학교를 세울 목적으로 선교사들을 1909년 대한제국에 파견하였다. 1909년 대한제국 한성에 도착한 선교사들은 수개월의 부지 물색 작업을 마친 후, 동소문 근처의 부지에 자신들의 수도원을 우선 세우고 교육 활동을 준비하였다.
독일 선교사들이 학교 개교를 준비하던 중인 1910년 일제는 대한제국을 병탄하였고, 1911년 8월 총독부는 제1차 <조선교육령>을 발표하였다. <조선교육령>을 통해 일제는 교육의 식민지화를 노골화하였다. 사범교육 역시 <조선교육령>에 의해 개편되었고 기존의 관립사범학교는 폐지되었다. 민립 사범학교 등은 일제의 탄압으로 와해되거나 외국으로 이전하였다. 그러나 천주교 선교사들은 총독과의 담화를 거쳐 일제 관측의 묵인하에 사립 사범교육기관인 숭신학교를 경성부 백동에 개교하였다.
숭신학교의 교과과정은 관제 교과과정에 밀착한 측면이 있었다. 숭신학교의 자연과학 교재는 독일어 교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따라서 숭신학교의 자연과학 교과 내용은 독일식 학업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교과과정, 연한 등의 상당 부분은 기존의 관립 사범학교과정과 유사한 형태로 운영되었다.
1911년부터 2년간 운영되던 숭신학교는 공간 활용, 비품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운영상의 난항을 겪었다. 건물이 완비되지 않아 사범학교 학생들은 선교사들과 얽히며 지내야 했다. 숭신학교의 교사 양성의 실효성도 부족하였다. 숭신학교는 사립 사범교육기관으로서 제도상으로 관립사범학교로 인가된 학교가 아니었다. 학생들의 법적 지위는 관립교사 양성과정과는 달리 보장되지 못하였다. 졸업생들은 졸업 이후 천주교계 사립보통학교에 채용되어야 했으나, 대다수는 교원으로 채용되지 못하였다. 채용되었다 하더라도 재정 상황이 좋지 않았던 프랑스 천주교 선교사들로부터 제대로 된 임금을 수령하지 못하였다. 이와 더불어, 사립 교원이 되기 위해 관립교사 양성과정보다 더 긴 기간의 양성을 받는 것도 사범교육의 실효성에 장애 요소가 되었다. 사범교육을 담당할 교수 확보도 문제였다. 선교사들 본인의 언어 습득 문제도 존재했다. 일본어를 교수할 교원 확보도 문제가 되었다. 이는 결국 사범학교를 <조선교육령>의 사범교육 방식인 고등보통학교 사범과 과정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구상에 방해요소가 되었다.
정책적 요소와 운영상의 문제가 혼재한 가운데 천주교 사립사범학교였던 숭신학교는 중단의 수순을 밟게 되었다. 사범교육의 무산에 있어 독일 선교사들은 일방적인 피해자이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다. 이들은 일제 관측과 유화적인 관계를 맺기도 하였으며, 관제 제도에 상당 부분 순응하려 하였다. 그러나 관제 제도에 종속된 교육정책은 교육 운영에 실질적 난항을 초래하였다. 실질적인 난항이란 인력 부족과 교사 양성의 실효성 부족으로서 이는 선교사들의 사범교육 시도를 좌절케 하였다.결과적으로 천주교 사범교육 시도는 숭신학교 폐교와 함께 무산되었다.

This thesis concerns teacher education by the Korean Catholic Church in the early period of the occupation by the Japanese Imperialistic Government. In 1907, Gustav Mutel, who was the Apostolic Vicar of Chosun, decided to inaugurate the teacher training for the Catholic Church in Korea. Mutel tried to invite missionary to Korea by visiting Europe. In 1909, the Benedictine missionary accepted the proposal of Mutel and sent numerous monks to take the task of the teacher education. The Catholic Missionary initiated the Sung-Shin school in 1911 and terminated it in 1913. The school was the first attempt of teacher education of the Catholic Church in the period of occupation.
Previous studies explained the process of the school and teacher training in the context of the history of the Catholic Church in Korea. Several kinds of research tried to define the historical significance of the school in the context of modernity.
This thesis tried to define the character of the teacher training in the context of the history of education.
The characteristic of the teacher training by Catholic Missionary is about to obtain legality of the teacher training by the Japanese imperialistic government. The missionary imitated the course of the normal education of Japanese Imperialists in the period of the Japanese Resident-General of Korea. It shows that the missionary had attempted to obtain the legality of teacher education.
It led the teacher training into the trouble and the termination. Attempt to get legality made the situation of the teacher education harder, and it made their teacher training terminated by its very nature. For obtaining the lawfulness of the teacher training, the missionary had to adjust the education policy of the Japanese imperialistic government, and the missionary could not fulfill the condition for numerous reasons, including language matter, monetary problem, and external situation.
In conclusion, the dependency of the missionary to the Japanese policy was a reason for the termination of teacher educ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