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도시에는 수많은 거주공간이 존재한다. 하지만 현대의 도시인들은 거주의 목적을 충족시키지 못한 거주공간에 살고 있다. 인간의 존재와 건축의 목적은 거주를 위한 공간으로서의 의미가 사라졌고, 도시의 주택은 누구에게나 만족될 수 있도록 생산품으로서 가치가 변하고 있다. 보편화하여 개성이 사라진 공간들이 현대의 주거공간을 표현하고 있고, 현재의 도시는 획일화된 공간들의 집합소로 만들고 있다. 도시에 많은 주택들은 기능적이고 경제적이지만 우리는 그 속에서 획일화된 삶을 강요받고 있다. 거주하는 공간으로서 가져야 할 본질은 간과하고 있으며, 건축은 거주의 목적을 잃은 채 공간 안에서 존재하는 인간의 정체성은 상실되었다. 거주란 인간이 환경과 관계를 맺는 행위이자 건축의 본질적인 목적이다. 사람들은 이 행위의 사물인 거주공간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거주자가 정체성을 가지고 도시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건축이 존재해야 함이 분명하다. 하지만 복잡한 특성을 가지고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거주공간은 본질을 망각하고 있고, 도시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은 건축이라는 사물과 관계를 맺지 못하고 있다. 더 이상 거주공간은 머무름의 의미를 초월하였고 도시인들은 불안정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현대 도시에서 거주의 본질이 사라진 건축은 그 안에 존재하는 인간에게 진정한 쉼과 안정을 주지 못한다. 이 시점에서 거주함에 대한 사고와 건축에서의 거주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한 번 제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 본 연구는 인간의 존재에 대한 사유를 통해 건축의 의미를 고찰하고자 했던 하이데거의 사상을 바탕으로 현대도시의 거주 공간에 대한 문제점을 비평을 하고, 이를 현대 건축에서는 어떤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 거주공간을 계획할 때 무엇을 주된 목표로 두어야 하는지를 찾고자 하였다. 인간의 행위와 거주의 이유에 대한 사유가 사라진 건축은 정체성을 잃고 그 안에 정주하는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주지 못하며, 도시 속에 소외감, 상실감이라는 불안함을 겪에 한다. 철학자 하이데거는 이러한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존재망각과 고향상실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의식하고, 건축을 통해 진정한 거주를 위한 사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유의 방향은 존재론이라는 철학적 사고를 전제하였다. 본 논문은 하이데거의 거주함을 의미를 이론적 배경으로 고찰하면서 건축에서 존재론적 공간으로 실현 시키는 방법을 연구하고자 하였다. 현대도시를 바라보는 경제학자와 비평가들은 급변하는 현시대를 일러 정착하지 못한 유목민의 거주라고 한다. 빠른 속도의 변화를 받아들여야만 하는 도시 속에서 머무를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인간은 정주하며 자신의 존재를 이해하고, 사회와 관계를 맺기 위해 어디에 있든지 자신의 공간을 가지길 위함은 분명하다. 여기서 말하는 정주는 한곳에 머무름을 의미하지 않는다. 위치에 대한 의미에서 벗어나, 존재에 대한 이해로 거주공간을 바라보는 관점이다. 정주를 위한 도시가 답이 아닌 것처럼 건축의 본질적 물음에 공간은 거주의 목적을 가지고 있고, 그 거주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것이 건축이 정체성을 잃지 않아야 하는 이유이다. 거주의 의미를 고찰하고 거주의 본질을 찾아 인간의 건축에 대한 거주 요구에 부합하는 공간을 실현하는 것은 존재에 대한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있고, 이것은 건축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연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과 장소, 인간과 타자와의 관계를 통한 공간적 관계를 만드는 것은 존재를 이해하는 방법이며 거주자의 정체성을 가짐에 결과이다. 거주공간은 거주자의 정체성을 가진 공간으로서 의미가 형성되고 거주자의 행위로 인해 정의될 수 있다. 인간과 공간의 관계에 대해 이해하고 대지와 건축의 관계를 통해 존재론적 공간을 만드는 것이 알도 반 아이크의 건축적 특징이다. 알도 반 아이크는 하이데거의 철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그의 건축에서 존재론적 공간을 형성하고 현대인을 도시 속에 거주하도록 하였다. 그의 존재에 대한 이해와 해석이 어떤 공간적 특성으로 나타나고 있는지 사례를 통해 분석하고 존재론적 공간의 특성을 분류하여 정리하였다. 알도 반 아이크의 건축 철학은 인간의 존재에 대한 사유에서 시작된다. 근대의 기능주의적 건축으로 도시문제를 해결하기를 넘어서 건축의 목적을 인간의 행동과 경험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건축 안에 존재하는 거주자의 정체성과 그로 인한 장소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특성으로 나타난다. 이를 존재론적 관점에서 해석하면 존재론적 공간의 5가지 특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존재에서 비롯된 정체성을 가지는 철학적 개념을 바탕으로 한 건축은 장소성, 부분-전체성을 표현하는 공간을 만들고, 이러한 개념이 사이공간, 다중심적 공간, 기하학적 형태로 그의 건축에 표현되었다. 존재론적 공간의 특성을 살펴보면 거주 공간에 대한 분석이 현대건축에서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적용할 수 있을 것이고, 그의 건축에서 나타난 존재론적 공간을 현대건축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거주를 위한 공간을 구축하는 건축이 존재론적 관점으로 거주공간에 대한 본질적 사유를 통하여, 현대인들이 거주성을 성취하기 위해서 건축가들이 행해야 할 목적을 확실시 하고 새로운 공간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논문은 건축에 대한 존재론적인 사고를 통하여 현대의 거주공간에 정체성을 가진 공간을 실현하는 방향을 제안한다. 거주공간의 가치가 사라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도 변하지 않는 건축의 본질은 거주함을 위한 목적에 있다는 것을 중시하고, 거주자의 존재에 대한 이해와 건축과 도시와의 관계를 실현해 나감으로써 현대건축의 질적 향상을 바람에 있다.
There are numerous living spaces in modern cities. However, modern urbanites live in a residential space that does not meet the purpose of their residence. The purpose of human existence and architecture has lost its meaning as a space for habitation, and urban housing is changing in value as a product so that it can be satiated by anyone. The universalized, uniqueness of space represents modern residential space, and the present city is turning into a collection of uniform spaces. Many houses in the city are functional and economical, but we are forced to live a uniform life in them. The essence of living space is overlooked, and architecture has lost its human identity in space while losing the purpose of residence. Residence is the act of human relations with the environment and the essential purpose of architecture. People can identify and relate to their existence through living space, which is the object of this act. Architecture should exist so that residents can relate to cities with identity. In modern society, which is changing at a rapid pace with complex characteristics, the living space loses its essence, and the people living in the city have no relationship with architecture. Living space transcends the meaning of staying and creates an unstable life. The architecture, whose essence has disappeared, does not provide true rest and stability to humans who exist in it. Economists and critics of the modern city say it is the residence of nomadic people who have failed to settle down in this rapidly changing era. He says he doesn''t need to stay in a city where he has to accept rapid changes. However, humans will have their own space wherever they are to settle down and understand their existence and relate to society. Talking here doesn''t mean staying in one place. It is a view of living space with an understanding of existence, away from the meaning of location. That''s why living space should have its essence and not lose its identity. At this point, it is necessary to examine the meaning of residence and find the nature of residence and realize a space that meets the needs of human architecture. This study criticizes the problem of living in modern cities based on Heidegger''s idea of looking at the meaning of architecture through reasons for human existence. Aldo Van Eyck''s philosophy of architecture begins with a reason for the existence of human beings in architecture Based on Heidegger''s philosophical thinking, he connected the architectural concept of Van Eyck. This created an existential space in his architecture and allowed modern people to live in the city. We want to use examples to analyze the spatial characteristics of his understanding and interpretation of his existence. Creating spatial relationships between humans and places, through relationships with humans and others, is a way of understanding their existence and a result of having a resident''s identity. A residential space is a space with a resident''s identity that is meaningful and can be defined by the resident''s actions. Understanding the relationship between man and space and creating an ontological space through the relationship between land and architecture is an architectural feature of Aldo Van Eyck. This paper aims to realize a place with an identity in modern living space through ontological thinking about architecture. It is important to emphasize that the essence of architecture, which does not change even in a modern society where the value of living space is disappearing, is for the purpose of living, and to promote qualitative improvement in urban living space by realizing understanding the existence of residents and the relationship between architecture and the city.
목차
제 1장 서론 11.1 연구의 배경과 목적 21.2 연구의 방법 및 범위 41.3 연구의 흐름 5제 2장 현대도시에서 거주의미의 변화 62.1 거주 장소의 상실 72.2 도시거주에서의 상호관계 92.3 현대도시에서 거주의 의미 11제 3장 하이데거의 존재론적 의미의 거주 133.1 하이데거의 존재이론 143.2 하이데거의 ‘거주함’ 153.2.1 현존재와 세계-내-존재 173.2.2 사방세계 183.2.3 거주와 건축의 관계 213.3 거주를 위한 존재론적 건축 23제 4장 알도 반 아이크의 존재론적 건축 254.1 알도 반 아이크와 Team10 264.2 알도 반 아이크의 건축개념 294.2.1 장소성 314.2.2 부분-전체성 354.3 알도 반 아이크의 공간표현요소 384.3.1 사이공간 384.3.2 다중심적 공간 414.3.3 기하학적 형태 434.4 소결 45제 5장 알도 반 아이크의 건축에서 드러나는 존재론적 공간의 특성 475.1 사례선정의 기준과 분석방법 485.2 The Amsterdam Playgrounds (1947-78) 495.3 Municpal Orphanage (1957) 535.4 M.visser House (1967-69) 575.5 Mother house / Hubertushuis (1978) 595.6 Nieuwmarkt Housing (1979) 625.7 소결 65제 6장 결론 68참고문헌 71영문초록 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