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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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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논문
저자정보

손현숙 (고려대학교, 고려대학교 대학원)

지도교수
이혜원
발행연도
2018
저작권
고려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이용수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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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연구 히스토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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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요약
본고는 최하림의 시에 나타난 화자와 비유법의 특징을 살피고, 그의 시세계가 지니는 예술적 가치와 미학적 의의를 밝힌 연구이다. 또한 최하림의 시를 전기와 후기로 나누어서 분석하면서, 그의 시에 드러난 화자와 비유법을 통해 정신세계와 역사의식까지도 연계하여 살폈다. 본고에서 탐구한 화자와 비유법의 두 잣대는 최하림 시의 예술적 가치와 미학적 특징을 밝힐 수 있을 뿐더러, 시인이 갖고 있는 내면의 의식구조와도 긴밀하게 맞물려 있다. 최하림은 말할 수 있는 것과 말할 수 없는 것에 관하여 고민했던 시인이다. 특히 최하림이 시작활동을 했던 1960-70년대는 말이 통제되던 시절이었다. 그가 정확한 언어로 시대를 표출할 수 없었던 시기에 그가 선택한 말들은 뚜렷하게 감별할 수 없는 대상에 대한 예민한 반응이었다. 최하림이 전 생애를 통해 천착했던 언어에 대한 고민은 결국 내적으로 반응하는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과 상통한다. 그는 혼란한 시기에 참여와 진보 어느 쪽에도 가담하지 않았으며, 병증 발발 이후에는 비가시적인 대상의 세계를 가시화하는 것에 주력한다.
본고에서는 최하림 시에 나타나는 화자와 비유법을 전기와 후기로 나누어서 작품에 따라 유형화하고, 각 유형에 따른 성격을 분석하였다. 여기에서는 화자와 비유법라는 시의 고유한 형식이 시인의 시의식과 역사의식에 어떻게 연계되었고,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세계 인식 태도와는 어떻게 관련을 맺는 것인지에 관심을 기울였다. 특히 주목하는 것은 최하림의 시를 전반적으로 놓고 보았을 때 병증 발발 이전과 이후를 경계로 시의 발화방법에 많은 변화를 보였다는 점이다. 등단 초기의 최하림은 언어와 시의 본질에 각별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 그의 시는 역사와 사회의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병증의 발발 이후에는 비가시적인 세계에서 가시적인 세계를 드러내는 작업에 골몰한다. 그리고 그 핵심에는 ‘광주’라는 역사의 현장에서 행동하지 못했다는 죄의식이 시인의 내면에 깊이 각인되었다.
본고는 제2장에서 최하림의 전기시와 후기시에 해당하는 현상적 화자와 함축적 화자의 성격을 유형별로 살폈다. 최하림은 전기를 지나 후기를 거치면서 역사에 대한 저항의식과 ‘광주’라는 특정 지역에서의 역사적인 대 사건에 대하여서는 여전히 문제의식을 갖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방법적으로 전기와는 변별되는 말하기의 방법을 택하게 된다. 이때부터 그는 가시적 세계의 비가시화와 비가시적 세계의 가시화를 통합하는 현실적인 작업에 몰두한다. 그는 전기에서 도입했던 현상적 화자의 모습을 후기에는 화자가 시의 뒤에 숨어있는 함축적 화자의 모습으로 변환한다.
제3장에서는 최하림 시가 갖고 있는 비유의 특징을 살폈다. 그리고 그 속에 내재하고 있는 미학적인 면을 구조적으로 밝히고자 했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유사성과 인접성의 사유방식의 차이점에 따라 관계망 속에서 주체의 자리와 관련이 깊은 전기시를 유사성의 은유로, 고립된 삶 속에서 자아의 자리와 연관성이 높은 후기시를 인접성의 환유로 나누어서 탐구했다. 또한 본고에서 기준점으로 잡는 시기에 관하여서도 기표가 일정한 기의를 상정하면서 기표와 기의의 관계가 일치를 보여주었던 전기시와는 달리 병증으로 인하여 기표와 기의의 불일치로 작용하는 후기시를 최하림 시의 변곡점으로 보았다. 여기에서는 비유법의 유형에 따라 시기별로 나누어서 살폈다.
최하림은 한평생을 말할 수 있는 것과, 말할 수 없는 것에 관하여 고민했던 시인이다. 또한 그는 ‘광주’라는 역사의 현장 속에서 행동하지 못했다는 죄의식으로 평생을 고통스럽게 살았던 시인이다. 그러나 최하림은 시인의 사명이면서 책무였던 자기만의 문체로 시대의 변화를 통섭하려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다. 그는 순수와 참여, 혹은 가시적인 세계와 비가시적인 세계 어디에도 가담하지 않는 것으로 자발적인 고독과 허무적인 미의식을 발현했다. 이에 본고에서는 존재의 근원을 찾아가려고 애썼던 한 시인의 아름다운 내면의식을 화자의 성격과 비유의 방식을 동원하여 구조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최하림 시의 시사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해보았다.
최하림은 삶의 외압으로부터 굳건하게 자기의 삶과 시정신을 지켜냈던 시인이다. 그는 정치적인 노선과는 무관하게 자기만의 문체로 시작방법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후대의 많은 시인들에게 귀감이 된 것과 동시에, 서정시를 새롭게 읽는 방법적인 면을 열어놓았다.

목차

목 차
제1장 서 론 1
1. 연구 목적 1
2. 연구사 검토 7
3. 연구 방법 17
제2장 화자의 특징 28
1. 현상적 화자의 유형 31
1.1. 역사에 저항하는 비주류적 화자 31
1.1.1. 고백적 화자 32
1.1.2. 역설적 화자 36
1.2. 소명의식이 불러오는 반항적 화자 40
1.2.1. 죄의식의 화자 41
1.2.2. 부정의 화자 45
1.3. 자유를 추구하는 복합적 화자 48
1.3.1. 1인칭 복수의 ‘우리’ 화자 49
1.3.2. 중립적 화자 53
2. 함축적 화자의 유형 58
2.1. 세계 내면으로 향한 인식과 관찰자적 화자 59
2.1.1. 물활론적 사유와 실존적 화자 59
2.1.2. 죽음의식과 성찰적 화자 64
2.2. 방외인적 현실 인식과 확산적 화자 69
2.2.1. 풍경을 바라보는 몽상적 화자 70
2.2.2. 매개의식과 주변인적 화자 73
2.3. 불안의식이 투영된 제시적 화자 77
2.3.1. 시행엇붙임과 연민의 화자 77
2.3.2. 장면화와 관조적 화자 83
제3장 비유법의 특징 90
1. 세계 구성 방식으로서의 은유와 인유 93
1.1. 의미 재생으로서의 존재론적 은유 93
1.1.1. 존재를 긍정하는 초월적 은유 94
1.1.2. 현실로 복귀하는 삶의 은유 99
1.2. 세계 인식으로서의 구조적 은유 103
1.2.1. 반항적 사유의 병치은유 103
1.2.2. 유목적 유랑의 병렬은유 110
1.3. 세계를 형성하는 비유적 인유 115
1.3.1. 인물의 성격에 따른 인유 115
1.3.2. 공간의 특성에 따른 인유 119
2. 의미 확장 방식으로서의 환유와 상징 125
2.1. 공간의 인접성에 따른 연접환유 126
2.1.1. 자기 징벌의식의 환원적 환유 127
2.1.2. 의미강조로서의 연상적 환유 132
2.2. 시간의 지시성에 따른 이접환유 138
2.2.1. 죽음의식의 의도적 환유 138
2.2.2. 매개의식의 다의적 환유 143
2.3. 구원의식과 소멸의식이 드러나는 상징 149
2.3.1. 서경으로 드러나는 원형상징 150
2.3.2. 서정으로 드러나는 개인상징 156
제4장 결 론 165
참고문헌 172
Abstract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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