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충북의 소외지역 초등과학 담당 영재교사들의 영재교육에 대한 인식이나 영재 교육 운영 방법을 알아보고, 그들이 영재교육기관을 운영하는 데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탐색하고자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소외지역에서 영재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는 교사 세 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에서는 소외지역 영재교육대상자, 소외지역 영재교육 필요성, 소외지역 영재교육 운영방법, 소외지역 영재교육기관 운영의 어려움 및 개선사항의 4가지 대 항목을 설정하여 설문지를 처치하였고, 설문을 바탕으로 생애사적 이해, 영재아 및 영재교육에 대한 인식, 영재 수업 전문성(내재적 요인), 교육 운영 방법 및 어려움(외재적 요인)의 4가지 항목으로 내용을 구성하여 면담을 진행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 참여한 교사들은 자의든 타의든 소외지역 영재교육 업무를 맡게 된 이후, 영재교육 전문성을 높이기 위하여 연구회나 연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었으며, 소외지역 학생들의 교육적 권리 및 자아실현을 위해 영재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었다. 그러나 영재교육 업무 경력 차이에 따라 소외지역 영재아에 대한 인식이 달랐다. 소외지역 영재학급에서 9년 근무한 박 교사와 행정 업무 경력 포함 영재교육 업무 경력이 7년 이상 된 이 교사는 ‘기회제공이 단절된 영재’, ‘잠재성을 가지고 있는 영재’그리고‘단지 소외되어 있는 영재’로 표현하고 있어 일반적인 영재와 다름이 없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경험을 통해 소외지역 영재교육에서 영재교사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하여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교직경력은 9년이지만 영재업무 경력이 1년인 유 교사는 소외지역 영재의 경우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라고 어렴풋이 인식하고 있지만, ‘소외지역 영재는 영재가 아니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둘째, 본 연구에 참여한 교사들은 공통적으로 소외지역 영재수업을 진행할 때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실험 및 실습 활동이 가장 적합한 지도 방법이라고 응답하였고 경험을 강조하기도 하였다. 셋째, 본 연구에 참여한 교사들은 지역이나 경험, 경력에 따라 운영에 대한 어려움을 각각 다르게 인식하고 있었다. 박 교사는 관리자 인식을, 유 교사는 선발인원 부족을, 이 교사는 학부모 관심 부족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선택하였고 이러한 인식차이는 소외지역 영재학급 교사들이 요구하는 지원개선사항에도 차이를 불러일으킨다. 박 교사는 영재학급의 통합 운영 및 예산 증가를, 유 교사 및 이 교사는 학부모 교육 및 홍보가 가장 시급한 지원ㆍ개선 사항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 세 교사들은 공통적으로 학부모의 저조한 관심, 영재교육 예산부족, 학생선발 등과 관련한 교육청 정책, 지리적 상황을 소외지역 영재학급 운영의 어려움으로 토로하고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일반 영재교사들은 과중한 업무와 전문성 결여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선행연구의 결과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외지역 학생들은 영재로서의 잠재력을 지닌 학생이지만 교육적 환경이 결핍되거나 기회제공이 단절되어 소외지역 영재교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즉, 소외지역에서 근무하는 영재교사들이 그 지역에 대한 이해, 그 지역에서 교육받는 영재아에 대한 이해 및 맞춤형 교육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어야 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소외지역에서는 교사 스스로 전문성을 제고해도 관리자 인식, 예산, 학생선발, 학부모 인식, 영재교육에 대한 홍보 등 영재학급을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그러므로 앞으로 관리자 인식변화를 위한 연수 및 교육의 지원, 소외계층 유형별 학생특성과 교육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 등 많은 부분들이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