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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초등학교 5, 6학년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화장품 사용 실태, 인구통계적 특성에 따른 초등학생의 화장품 사용의 차이, 가족 응집력에 따른 초등학생의 화장품 사용의 차이, 학교생활 적응과 화장품 사용과의 관계를 설문조사를 통해 분석해 봄으로써 초등학교 고학년 여학생들의 외모관리행동 중 특히 화장품 사용행동을 이해하고, 생활지도를 위한 기초자료 제공을 목적으로 진행하였다. 이를 위해 서울 동작구의 2개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236명의 5, 6학년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화장품 사용 실태, 인구통계적 특성, 가족 응집력, 학교생활 적응 실태를 설문조사를 통해 수집 분석하였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초등학교 고학년 여학생의 화장품 사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 색조화장품을 사용한다고 응답한 학생이 22.4%로 고학년 여학생의 4-5명 중 1명 정도가 색조화장을 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화장품 사용 인식은 비비크림으로 약간의 피부 보정과 색조 화장, 풀메이크업도 괜찮다고 응답한 학생이 25.4%였으며, 화장품은 부모님, 본인, 친구 순으로 구매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화장품을 구입하는 장소는 화장품 가게가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백화점, 인터넷, 대형마트 순으로 나타났다.
둘째, 인구통계적 특성에 따른 초등학생의 화장품 사용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색조화장에서 5학년 여학생은 1.94, 6학년 여학생은 1.99, 헤어관리에서 5학년 여학생은 2.97, 6학년 여학생은 3.04, 피부관리에서 5학년 여학생은 2.55, 6학년 여학생은 3.68로, 6학년 여학생이 5학년 여학생보다 평균적으로 더 많이 화장품을 사용하였다. 형제관계에 따른 비교에서는 색조화장, 헤어관리, 피부관리의 세 요인에 대하여 외동의 평균이 가장 높았으며, 특히 피부관리에서는 자녀가 외동인 경우 3.79, 자녀가 2명인 경우 3.71, 자녀가 3명 이상인 경우는 3.21로 유의수준 *p<.05로 통계적으로도 유의한 결과를 나타냈다. 즉, 형제가 3명 이상인 경우가 외동과 2명인 경우보다 평균이 유의미하게 낮아 이들이 피부에 대한 관심이나 관리가 덜하다는 결과를 나타냈다. 학생이 지각하는 가정 경제적 상황에 따른 화장품 사용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으나 헤어 관리의 경우 경제상황이 중 이상인 집단이 중하 이하의 집단보다 높은 편이었다.
셋째, 가족 응집력에 따른 초등학생의 화장품 사용의 차이를 분석하기 위해 가족 응집력이 높은 집단과 낮은 집단으로 구분하여 비교한 결과 색조화장과 헤어관리는 집단 간 차이는 없었으나 피부관리의 경우 가족 응집력이 높은 집단의 초등학생이 더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학교생활 적응과 화장품 사용과의 관계를 고찰한 결과 교우관계는 색조화장 .14, 헤어관리 .23, 피부관리 .22의 값으로 모두 정적인 상관관계가 있었고, 학교수업과 색조화장은 -.21, 학교규칙과 색조화장은 -.21의 값으로 부적인 상관관계가 있었다. 이는 교우관계가 좋은 초등학생은 화장에 대하여 관심이 많고 다양한 화장품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수업에 충실하고, 학교규칙을 잘 지키는 학생은 색조화장품을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초등학생의 화장품 사용을 연구한 선행연구는 초등학생을 마케팅 대상으로 보고, 시장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들을 제언하였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 초등학생의 화장, 특히 색조화장은 학교규칙과 학교생활 적응과 부적 관계를 보여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화장품업체의 무분별한 마케팅 활동을 제한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설문지를 통하여 화장품 사용 실태와 사용 행동을 분석하였는데, 후속 연구에서는 초등학생이 화장품을 사용하는 이유 등을 질적 연구를 통한 깊이 있는 연구와 피부에 대한 정보, 화장품 성분, 화장품의 기능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과 자기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선택하고, 사용 목적에 알맞은 바람직한 화장품 구입과 올바른 사용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 내적 아름다움에 가치를 두는 교육을 통해 외모를 가꾸는데 치중하기 보다는 내면을 가꾸고자 노력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계발하는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