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과 일본 지방정치인의 이데올로기와 자기복합성과 독단성을 바탕으로 한 정치 심리의 상관관계 분석을 통하여 양국 지방 정치인의 정치행위를 규명하고 국내 지방정치의 정치적 대립과 갈등을 이해하고, 그 대안을 모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기존의 지방정치 연구에 있어서 제도론, 구조론 또는 문화론 등의 학문적 방법론을 통하여 지방정치의 대립과 갈등을 해석하고, 그 해법을 찾았다. 또한, 기존의 많은 정치이론들이 고전 정치학적 방법론을 정치적 대립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처방전으로 제시하였다. 한국과 일본의 지방 정치에서 제도적 처방의 일환으로 중앙과 지방의 권력 분립의 문제. 지방의원 정당공천의 문제, 선거제도의 변화 등 다양한 제도적 권력 구조적 변화가 시도되어 왔다. 또한 정치 문화론적 관점에서 양국의 정치를 이해하려는 시도들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이와 같은 정치적 갈등과 대립을 분석하고 해소하기 위한 제도적, 구조적, 문화적 처방전들은 일정정도 문제해결에 기여하였으나, 현대 사회가 여전히 다양한 정치적 문제들에 직면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본 논문은 지방의원의 대상으로 한 정치 이데올로기와 자기복합성 및 독단성 조사는 한일 양국의 지방정치의 특이성과 공통성을 심리적 기제로 분석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본 논문에서는 기존 정치학의 제도적, 구조적, 문화적 접근의 토대 위에서 새로운 이론적 방법론 즉 정치심리학적 방법론을 통하여 정치적 문제를 이해하고 해법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복합적이며 다양한 차원의 측면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사회현상 또는 정치현상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통섭의 학문적 접근이 필요하다. 본 논문은 기존의 정치학적 방법론의 분석 토대 위에 정치학이 접근하지 않았던 정치행위자의 심리라는 측면을 통하여 정치적 문제들을 해석해 보고자 한다. 양적 방법론을 이용하고 있는 본 논문은 정치심리, 그 중에서도 자기복합성과 독단성을 종속변수로, 이데올로기를 독립변수로, 통제변수로 사회적 요인을 설정하였다. 정치행위자가 정치공간이라는 환경 속에서 일상적으로 자극을 받는 심리적 기제는 ‘개인’과 ‘집단’이다. 따라서 개인과 집단을 인식하는 심리적 요소인 자기복합성과 독단성을 심리학으로부터 차용하여 종속변수로 상정하였다. 그리고 정치행위자의 행동을 이해하는데 강력한 기준을 제시하는 이데올로기를 독립변수로 설정하였다. 정치 심리적 요소로 자기복합성은 집단 속 개인이 집단 내부의 자아와 타인에 대한 관계를 어떻게 인식하느냐를 나타내는 개념이다. 자기복합성이 높은 사람일수록 자신과 타인 사이의 많은 공통점을 인식하고, 결과적으로 타인에 대한 관용의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독단성은 개인이 외집단에 대하여 어떻게 인지하는가에 대한 개념이다. 자신이 속하지 않은 외집단에 대하여 어느 정도의 배타성을 가지는가, 또는 어느 정도 동질성을 느끼는지를 측정하는 척도하고 할 수 있다. 이데올로기는 ‘무엇을 믿는가?’의 문제라면 자기복합성과 독단성은 ‘어떻게 믿는가?’라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정치행위는 정치성격을 결정짓는 이데올로기와 정치태도를 결정짓는 정치심리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이 상호작용을 정치심리학적 방법론을 통하여 규명해 보고자 한다. 한국과 일본 지방의원의 정치 이데올로기와 정치심리의 상관관계를 밝혀내기 위한 방법으로 자기평가식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를 통하여 이데올로기와 자기복합성 및 독단성을 각각 수치화해 상호관련성을 spss 18.0 프로그램으로 t-test와 분산분석(ANOVA)을 실시하였다. 낮은 자기복합성을 가진 한국의 지방의원 집단은 극단적 보수와 극단적 진보라는 극단적 이데올로기를 가지고 있으며, 두 변수의 관계는 통계적 유효성을 보이고 있었다. 독단성은 극단진보와 극단보수에 이르는 모든 이데올로기 그룹에서 높게 조사되었으며, 상대적으로 중도 보수와 극단 진보가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이데올로기와 독단성 두 변수간의 통계적 유효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일본은 자기복합성이 모든 이데올로기 그룹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두 변수간 통계적 유효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독단성에 있어서도 모든 이데올로기 그룹이 한국과 비교하여 매우 낮게 조사되었으나, 두 변수 간 통계적 유효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독단성 추이에 있어서 한국과 유사하게 중도 진보와 극단 보수가 높은 극단적 수치를 보였다. 한국의 경우 극단적 정치 성격을 가지는 집단의 자기복합성이 중도와 중도 보수, 진보의 성격을 갖는 집단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는 정치적 영향력이 강한 집단 내부에 양극단의 정치 성격을 띤 자기복합성이 낮은 개인들 즉, 타협과 대화가 어려운 개인들이 정치적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분석될 수 있다. 한국의 정치문화에서 대화와 타협이 일천한 것은 근대 한국의 일제 식민지 경험과 한국전쟁이라는 내전으로 인하여 정치적 성격의 극단적 양극화가 심해졌다는 역사적 경험에도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역사적 문화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한국 사회가 직면한 정치적 갈등과 대립을 완화시키기 위한 해법은 본 연구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정치적으로 큰 영향력을 가진 집단 내부에서 자기복합성이 낮고, 양극단의 정치 성격을 가진 개인들의 비중을 현저하게 낮추는 것이다. 환언하자면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 자기복합성이 높은 현직 지방의원들이 비중이 높여서 이들이 극단적 정치적 대립 속에서도 갈등을 완화하고 대화와 타협의 가능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 일본의 경우 다양한 정치적 성격을 가진 집단이라고 하여도 전체적으로 자기복합성이 높은 개인들로 구성되어있어, 집단 간의 정치적 타협과 대화의 가능성이 한국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높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전후 일본이 자민당과 사회민주당 간의 38년간의 장기간 권력분점 과정에서도 잘 나타난다. 일본의 자민당 38년간의 장기집권이 대화와 타협의 결과라고 본다면 정치적 안정성이라는 측면에서 일본은 상당한 안정성을 가지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일반적인 일본 지방정치에서 보여지는 행정부 수장의 무소속화와 공산당을 제외한 정당들의 공통 추천이 효고현 지역에서도 보여지고 있다. 이는 지방정치가 중앙 정치의 대립과는 달리 효고현 지사, 고베시 시장 등의 추천에 있어서 공산당을 제외한 각 정당들의 공동 추천이 일반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위와 같이 지방 행정부 수장의 선출에 있어서 각 정당 간의 협력은 한국의 지방정치와 비교하여 보면 상대적으로 지방정치의 자율성이 크며 지방의원들 간의 조정의 기능이 작용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장기간의 걸친 정치적 안정성은 정치적 부패와 정치적 역동성의 상실이라는 동전의 양면과 같이 필연적 부작용도 같이 발생하였다. 결과적으로 정치인들의 자기복합성이 높은 일본에서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정치적 안정성이 이루어졌으나, 역설적이게도 이러한 안정성이 정치적 부패를 양산하는 토양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반면 한국은 극심한 정치적 대립으로 인하여 대화와 타협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정치적 안정성을 추구하고 있지만, 일본과 같이 장기적 안정성으로 인한 정치적 부패에 직면할 수 있는 위험성을 같이 내포하고 있음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한국과 일본은 상호간에 서로가 가지지 못한 측면, 즉 한국은 일본의 정치적 안정성을 일본은 한국의 정치적 역동성을 상호간 정치적 특징으로 이해하면서 양국을 정치적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서로를 비추어 주는 거울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This dissertation investigates that correlation between political ideology as dependent variable and self complexity and dogmatism as independent variable in basic personality targeting local lawmaker of Korea and Japan using quantitative methodologies. This dissertation reveals similarities and differences political ideology and political psychology of the local lawmaker in Korea and Japan and suggests theoretical rationale and tolerance for a mutual understanding between two countries. In the case of Korea, self complexity value of extreme group (extreme conservative and progressive) is lower than that of moderate group (center conservative and progressive). On the other hand, strong correlation does not appears correlation in self complexity and ideology between Japan’s extreme group and moderate group. In the case of Korea, extreme political group with low self-complexity shows less tolerance on others who have difference opinion. In general, it is known extreme-conservative group is less tolerant about others, however, according to the results of this study, not only extreme-conservative but also progressive group were found to take a less tolerant stance. There is weak correlation of self complexity between extreme group and moderate group in Japan; it means that japanese local politicians have the self complexity in certain level regardless of political ideology. It is suggests that Japan local politicians are able to have tolerant attitudes for political opposite. In the both countries, there was no statistical validity in dogmatism between the extreme group (very conservative and very progressive) and moderate group (conservative and progressive). Despite weak correlation between ideology and dogmatism of moderate conservatives group and extreme progressive group is higher than that of other grou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