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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논문
저자정보

신혜영 (연세대학교,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지도교수
이상길
발행연도
2017
저작권
연세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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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연구 히스토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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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한국 미술생산장의 구조와 장 내 행위자들의 예술 실천 변화 양상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논의의 중심은 신자유주의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된 2008년 이후 한국 미술생산장으로 진입한 신진작가들의 변화된 예술 실천과 그 전략에 있다. 이를 위해 한국의 미술생산장의 성립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장의 구조와 행위자 전략의 변화 과정을 함께 살펴볼 것이다. 논의의 주된 이론적 입장으로 프랑스 예술사회학자 부르디외(P. Bourdieu)의 ‘문화생산장’ 이론을 택하였다. 그 중에서도 무엇보다 해당 장이 장 내 행위자들의 ‘상징투쟁’으로 추동되는 역동성을 지녔다는 점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장은 사회의 정치적?경제적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는 ‘구조적 종속’으로 인해 상대적 자율성을 지닐 수밖에 없다는 점이 주된 관점이 되었다. 오늘날 변화된 미술생산장의 구조와 행위자들의 예술 실천 전략에 대한 고찰을 위해서는 부르디외의 장이론 외에 예술경제학 입장에서의 예술 노동 시장과 비물질노동으로서 예술 노동의 가능성 둘러싼 여러 논의들이 보완 지점이 되었다.
한국 현대미술의 성립 이후 오늘날까지 있어 온 다양한 예술 운동을 단순히 사조 및 경향의 변화로 바라보기보다 사회적 맥락에서 구조의 변동으로 파악하는 것이 이 논문의 기본 입장이다. 그 중 가장 큰 패러다임의 전환을 1990년대 이후 ‘동시대 미술(contemporary art)’로의 이행이라고 보았다. 동시대 미술은 특정한 미술 사조를 기준으로 보지 않고, 장 내 행위자들의 상징투쟁이 다각화되고 제도적 확충이 본격화된 시점을 기준으로 하였다. 동시대 미술로의 이행 이전, 1950-1980년대 한국 현대미술 발전의 주요 쟁점으로 먼저, 추상으로 대변되는 모더니즘 미술이 득세하는 상징투쟁 과정에 국가 권력이 미친 영향력을 살펴보고자 했다. 한편, 1980년대 이전까지 화단 내 독점적 위치를 차지했던 모더니즘 미술에 전면으로 맞선 민중미술의 특유한 장 내 위치에 주목하였다. 특히 비교적 지속 기간이 짧았던 민중미술의 예술 실천과 별개로 1980년대 중엽 이후 ‘신세대 미술’의 등장으로 점화된 포스트모더니즘 논쟁에서 이룬 민중미술 진영의 비평적 성취와 이후 포스트 민중미술 혹은 사회비판적 미술로 이어진 동시대 미술로서의 재평가와 위치정립 과정에 주목하였다.
이이서 제도의 확충과 제도를 중심으로 한 개별 작가의 활약이라는 측면에서 1990-2000년대 동시대 미술장의 구조 변화를 살펴보았다. 먼저 국가정책의 영향력 하에 세계화에 따른 국제비엔날레 확산과 경제자본의 영향력 하에 빚어진 미술시장의 부침에 주목했다. 그리고 장 내 신참자의 진입 및 공인의 제도로서 1990년대 후반 이후 새롭게 등장한 대안공간과 창작스튜디오가 미술장 내 끼친 영향을 살펴보고, 이를 중심으로 행위자들이 장 내에서 어떠한 궤적을 그리며 자신들의 위치를 정립해가는가를 여러 주요 제도들 간의 중복 여부를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하였다.
그렇다면 지금의 미술생산장의 구조를 1990-2000년대와 동시대의 것으로 볼 수 있을까. 일정 정도의 유사점에도 불구하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사회 전반에서 일어난 구조적 변화가 미술장에도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기성 제도가 약화되고 변질됨에 따라 장의 양극화 구조가 극심해졌고, 그에 따라 대다수의 작가들에게 생존의 문제가 가장 큰 화두로 떠올랐다. 그 결과 각자도생의 길을 위해 소규모의 협업 활동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 논문의 주요 경험연구 대상인 2014-2015년 급증한 ‘신생공간’ 주체들의 예술 실천은 이러한 배경에서 등장하였다. ‘88만원 세대’로서 이들이 겪어 온 삶의 경험은 일종의 하비투스로서 예술 실천에도 이어져, 자기 충족적 멀티플레이어로서 유동성을 가지고 각기 다른 조건에 맞추어 생존을 위한 예술 실천을 펼치고 있다. 이 논문은 그들의 삶의 경험과 예술 실천의 다양한 양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이들이 오늘날 한국 미술생산장 안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존재의 의미를 고찰하고자 한다.
이러한 자립적 신생공간 주체들의 삶의 경험과 예술 실천이 비단 현재 미술생산장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의 문화생산장 내 주체들의 그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 연구의 사회적 의미를 찾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또한 미술생산장 내 장과 행위자의 변증법적 관계, 그리고 현재의 장이 형성되기까지 이전 역사와의 관계를 복합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오늘날 예술의 사회적 함의와 실절적인 역할을 드러내는데 미약하나마 기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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