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다문화아동에 대한 사회적 지지와 자아존중감이 학교생활적응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분석한 연구이다. 본 연구에서는 다문화아동의 심리사회적 요인인 사회적 지지와 개인심리적 요인인 자아존중감을 독립변수로 하여 종속변수인 학교생활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독립변수의 하위요인들이 종속변수의 하위요인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자료는 2011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조사한 『다문화가족아동의 사회적응실태 및 아동복지서비스 지원방안 연구』의 조사자료를 사용하였다. 조사대상은 다문화가족 아동이 밀집되어 있는 전국 7개 지역의 거점학교 37개 학교의 학생 중 한국인 아버지와 결혼이주여성 어머니를 둔 다문화아동 초등학교 3학년 이상 중학교 3학년까지 총 386명이었다. 분석방법은 다중회귀분석과 성별과 학교급, 즉 초·중학생 집단 간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다중집단 경로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다문화아동에 대한 친구지지가 높을수록 교사와의 관계와 친구와의 관계가 좋아지고, 학교수업의 적응이 유의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사지지가 높을수록 교사와의 관계가 좋아지고, 학교수업과 학교규칙의 적응이 유의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다문화아동의 긍정적인 자기평가정도가 높을수록 학교수업과 학교규칙의 적응 모두 유의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정적인 자기평가정도가 낮을수록 친구와의 관계가 유의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다문화아동 남학생과 여학생을 기준으로 한 다중집단 경로분석에서는 남학생의 경우 친구지지가 높을수록 교사와의 관계가 좋아지고, 학교수업과 학교규칙에 대한 적응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사지지가 높을수록 교사와의 관계가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여학생의 경우 부정적인 자기평가정도가 낮을수록 교사와의 관계가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다문화아동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기준으로 한 다중집단 경로분석에서는 초등학생의 경우 가족지지가 높을수록 교사와 친구와의 관계가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학생의 경우 부정적인 자기평가정도가 낮을수록 친구와의 관계가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다문화아동의 학교생활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하위요인별로 나누고, 다문화아동을 성별과 초등학교와 중학교, 즉 학교급별로 나누어 다중집단 경로분석을 함으로써 집단 간, 그리고 하위요인별로 보다 구체적으로 분석을 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다문화아동의 학교생활적응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다문화아동의 개인적 부분과 학교를 비롯한 환경적 부분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우선 본 연구의 결과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다문화아동에 대한 교사지지의 높은 영향력이라 할 수 있다. 다문화아동에 대한 교사지지는 학교생활적응의 하위요인들인 교사관계, 학교수업, 학교규칙에 대하여 높게 나타나 교사들의 다문화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 시급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성별에서는 남학생에게 친구지지와 교사지지가 교사와의 관계와 학교수업, 학교규칙에 있어서 높은 영향력을 보여 교사지지와 함께 또래 친구들의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의 경우에는 가족지지가 교사와 친구와의 관계에 높은 영향력을 보여, 교사와 친구의 지지와 함께 아직 가족의 지지도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중학생의 경우에는 부정적인 자기평가정도가 친구와의 관계에 높은 영향력을 보여 다문화아동의 성장에 따라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자기평가정도와 친구와의 관계를 증진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