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자녀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목표지향유형(숙달지향성과 결과지향성)이 자녀의 학업소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 알아보고자 한다. 또한 자녀 학습동기유형(내재적동기와 외재적동기)의 매개효과를 밝히며, 학부모의 자녀교육 목표지향유형, 자녀의 학습동기유형, 자녀의 학업소진 간의 구조적 관계와 그 설명효과를 탐색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이에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학부모의 자녀교육 목표지향유형은 자녀의 학습동기유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둘째, 학부모의 자녀교육 목표지향유형은 자녀의 학업소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셋째, 자녀의 학습동기유형은 학업소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넷째, 자녀의 학습동기유형은 학부모의 자녀교육 목표지향유형과 자녀의 학업소진의 관계에서 어떠한 매개효과를 보이는가? 다섯째, 지역별(광역시 vs. 비광역시) 인과적 모형과 경로계수는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가?
본 연구의 대상은 임의적으로 표집된 서울광역시, 경기도 및 강원도 내 중·소도시 및 농촌지역 소재 일반 고등학교 학생 366명과 그들의 학부(父) 또는 학모(母)이다.
수집된 자료는 SPSS 21.0 과 AMOS 22.0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첫째, 전체 문항의 반응결과에 대해 기술 통계치를 산출, 둘째, 학부모의 자녀교육 목표지향유형, 자녀의 학습동기유형, 그리고 자녀의 학업소진의 관련성을 분석하기 위하여 Pearson의 적률상관계수를 산출, 셋째, 매개변인과 내생잠재변인의 측정변인에 대하여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 넷째, 측정모형들에 대한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고, 다섯째, Amos 22.0을 이용하여 본 연구에서 제시한 제안모형에 대한 구조방정식 모형(SEM: Structured Equation Model) 검증을 실시하였다. 분석자료로 상관계수 행렬이 사용되었으며, 모수추정을 위해 최대우도법(Maximum Likelihood)이 적용되었다.
본 연구의 최종수정모형에 대한 가설검증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부모의 자녀교육 목표지향유형이 모두 자녀의 학습동기유형 중 내재적 동기에 대한 설명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학부모의 자녀교육 목표지향유형 중 학부모의 자녀교육 숙달지향성은 자녀의 학업소진을 설명하는 의의 있는 예방적 변인으로 나타난 반면, 학부모의 자녀교육 결과지향성이 자녀의 학업소진을 초래하는 변인일 것이라는 가설은 기각되었고 이 경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셋째, 자녀의 학습동기유형 중 자녀의 외재적 동기는 자녀의 학업소진을 일으키는 의의 있는 변인으로 나타났다.
넷째, 자녀의 외재적 동기는 학부모의 자녀교육 숙달지향성과 자녀의 학업소진 변인 사이에서 유의한 매개효과를 보였다.
다섯째, 지역별 광역시집단과 비광역시 집단 간 인과적 모형과 경로계수는 서로 차이를 보이며, 잠재변수를 측정하는 측정변수들이 두 집단 사이에서 서로 다르게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결론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녀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목표지향유형인 숙달지향성과 결과지향성은 모두 자녀의 내재적 동기를 높이고 있다. 특히 한국적 맥락에서 한국 학부모의 자녀교육 목표지향유형은 엄격히 분리되지 않고 오히려 학부모들은 자녀교육에 대한 숙달지향성과 결과지향성의 특성을 함께 공유한다.
둘째, 자녀의 학업소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학부모들은 자녀교육 목표지향유형 중 숙달지향성을 지녀야 한다.
셋째, 자녀교육에 대한 숙달지향성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하는 다양하고 지속적인 학부모교육프로그램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넷째, 자녀의 학습동기유형 중 외재적 동기는 그들의 학업소진을 초래하고 있다. 즉, 교육의 장면에서 자녀의 지나친 외재적 동기의 발현에 초점을 두어서는 안 됨을 시사한다.
마지막으로, 광역시 집단과 비광역시 집단 간의 지역별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집단의 특성을 고려한 자녀의 학업소진 예방을 위한 대책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학습자중심의 학습심리학 연구로 제한되어왔던 연구가 학부모변인으로 확장되었을 때, 학부모변인의 영향력이 매우 컸음을 알 수 있다. 둘째, 학부모의 자녀교육 목표지향유형은 자녀교육지원에 있어 처한 상황에 따라 여러 유형의 특성들이 동시에 공유될 수 있다는 결과는 한국 학생들의 학업소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국 특유의 상황이 고려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셋째, 본 연구의 학부모의 자녀교육 목표지향유형을 알아보기 위한 학부모-자녀의 짝을 이룬 설문방법은 새로운 의미 있는 시도였다.
본 연구의 제한점을 토대로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결과의 일반화를 위해서는 모든 학교 급별 연구대상을 포함하는 연구로 확대하여 변인 간 관계를 보는 후속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자녀의 학업소진을 파악하기 위한 학부모-자녀의 짝을 이룬 설문도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셋째, 학부모의 결과지향성의 개념을 세분화하여 기타변인과의 관계를 탐색하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자녀교육관련 학부모의 목표지향유형에 대한 바른 이해를 토대로 자녀의 학업소진관련 정책마련에 기여할 것이다.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structural relationships of parents’ goal orientation types for their children’s education to the children’s academic burnout and the mediating effects of the children’s learning motivation types on the relationships.
The research question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how do parents’ goal orientation types for their children’s education affect the children’s learning motivation types? Second, how do parents’goal orientation types affect their children’s academic burnout? Third, how do the children’s learning motivation types affect their academic burnout? Fourth, do the children’s learning motivation types have the mediating effects in the relationships between parents’ goal orientation types and their children’s academic burnout? Fifth, do causal models and path coefficients have a difference by region(metropolis vs. non-metropolis)?
The subjects of this study are 366 high school students and their parent(mother or father) randomly sampled in Seoul Metropolis, urban and rural areas in Gyeonggi and Gangwon Province.
The data were analyzed using SPSS 21.0 and AMOS 22.0. First, frequency analysis was performed to know demographic characteristics of the subjects. Second, Pearson’s product-moment correlation coefficients were calculated to test the relationships among the three variables. Third, exploratory factor analyses were performed for the measurement variables of the mediating and endogenous latent variables. Fourth, confirmatory factor analyses were conducted for the measurement models. Fifth,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analyses were made by using AMOS 22.0. The covariance matrix of measures was used as data for analysis, and a maximum likelihood method was applied for estimating the parameters.
The major findings of the study are as below.
First, the higher levels of both parents’ mastery goal and performance goal orientation were associated with the higher levels of their children’s intrinsic motivation of the learning motivation types.
Second, parents’ mastery goal orientation is a significant preventive variable for the children’s academic burnout. Parents’ performance goal orientation is an insignificant variable to the cause of the children’s academic burnout.
Third, the children’s extrinsic motivation is a significant variable to the cause of their academic burnout.
Fourth, the children’s extrinsic motivation mediates significantly between parents’ mastery goal orientation and their children’s academic burnout.
Fifth, causal models and path coefficients have differences by region(metropolis vs. non-metropolis). It means measurement variables for each latent variable are perceived differently by the groups.
The conclusions of this study based on the findings are as follows.
First, both types of parents’ goal orientation, mastery and performance, increase the children’s intrinsic motivation. Especially, Korean parents’ goal orientation types cannot be separated strictly; rather, Korean parents consider both characteristics of the types simultaneously in the Korean context.
Second, parents should have mastery goal orientation of the goal orientation types to prevent the children’s academic burnout in supporting their children’s education.
Third, various and continuous educational programs are necessary for parents to help themselves in encouraging the importance and necessity of mastery goal orientation.
Fourth, extreme extrinsic motivation should not be highlighted in educational settings because the children’s extrinsic motivation causes their academic burnout significantly.
Finally, we should consider the regional characteristics to design preventive measures of the children’s academic burnout.
This study also has some values. First, this study expanded the subjects from student-focused to parent-included educational psychological studies. The parents’ variables were influential among the three variables. Second, the study presents that parents, including Korean parents, consider both types of goal orientation simultaneously, adjusting to the given circumstances in supporting their children’s education. This result would be helpful to make plans for relieving the children’s academic burnout. Third, parent-student paired survey method of the study was a new attempt which cannot be seen in other studies.
The implications based on the limitations of the study are mentioned as below. First, study subjects would be expanded to all levels of schooling, including elementary and middle school students, to generalize the results. Second, the parent-student paired survey method for examining the children’s academic burnout would be meaningful in further studies. Third, parents‘ performance goal orientation would be subdivided and examined with the relations of other variables in further studies.
This study will provide useful strategies for implementing intervention regarding the children’s academic burnout with parents’ goal orientation types.


Keywords: academic burnout, parents’ goal orientation types(mastery goal orientation, performance goal orientation), learning motivation types(intrinsic motivation, extrinsic motiv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