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감성에 기초하여 자기효능감을 이해하고 자기효능감 발달을 위한 교육적 시사점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자기효능감이란 ‘특정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다. 자기효능감은 심리적·물리적 요인의 복합적 상호작용 결과물로서 과제 수행과 실행을 위한 인지적 판단을 수반한다는 점에서 감성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 한편, 자기효능감과 감성 발현에 관련한 뇌 기제의 연구는 자기효능감을 감성 측면에서 이해하도록 하는 과학적 근거가 될 것이다.
감성에 기초한 자기효능감의 뇌과학적 이해는 성공적인 교육의 실천을 도와주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교사가 학교 현장에서 아동의 자기효능감 향상을 위한 제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교육적 시사점을 논의하였다.
첫째, 변연계 기능에 기초하여 인상적 성취경험을 통한 장기기억의 성공적 형성을 돕는다. 변연계안의 편도체는 분노, 공포, 두려움 등의 중추이며 해마는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반복적인 경험은 장기기억으로의 전환을 돕는다. 한편 편도체의 ‘기억증진 효과’는 반복적 경험이 없어도 강한 정서적 경험을 단번에 장기기억으로 형성되도록 한다. 성취에 대한 기억은 자신의 능력에 대한 확신을 제공하여 자기효능감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교사는 학습자가 인상적 경험을 통해 흥미를 유지하고 성취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체험학습과 같은 풍부한 교육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실패 경험을 통한 성취 쾌감을 극대화 하는 것 인상적 성취 기억을 남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둘째, 대뇌피질의 이성적 판단 기능에 기초하여 구체적 목표 안내를 통한 자기주도적 학습을 유도하도록 한다. 대뇌피질의 전두엽은 변연계에서 발생한 감정을 보다 세련되게 바꾸어 놓는 감정조절 기능을 한다. 감정 변화 폭이 큰 아동기에는 변연계에서 발생하는 감정과 대뇌피질의 이성적 조절이 균형을 이루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주도적 학습은 변연계와 대뇌피질이 균형을 이루도록 한다. 인간의 뇌는 목표 의식이 명확할수록 능동적으로 활동한다. 구체적 성취 목표 제시는 아동의 자기효능감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학습자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성취하는 경험을 통해 자기효능감을 향상시킬 수 있다. 따라서 교사는 학습자가 목표 설정, 수행, 평가의 일련의 과정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해 주어야 한다.
셋째, 긍정적 피드백과 학습 분위기를 통해 신경전달물질 작용 활성화와 심리적 안정감을 도모한다. 신경전달물질의 농도가 일정할 때 감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도파민은 쾌감을 일으켜 전두엽이 학습에의 흥미나 의욕을 유지하도록 하는 반면, 코티졸은 스트레스 대항 물질로서 과다 분비되면 불안, 초조 증세가 나타나 학습능력을 저하시킨다. 스트레스 상황이 되면 뇌는 문제 해결을 위해 상당한 에너지를 소모한다. 그러므로 교사는 긍정적 피드백과 따뜻한 학급 풍토 제공을 통해 아동이 학습 이외의 문제에 얽매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일 때 아동은 비로소 자신의 능력에 집중할 수 있고 이를 통한 성취는 자기효능감 향상과 연결된다.
넷째, 거울뉴런의 활성화를 위해 의미 있는 역할모델을 통한 공감과 협동학습을 장려한다. 모방은 거울뉴런의 공감 기능에 의해 실행되므로 의미 있는 역할모델을 관찰 할 경우 더욱 활성화된다. 아동은 역할모델이 유의미하다고 느낄 때 자신과 동일시하면서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확고히 한다. 일반적으로 아동은 자신과 비슷한 능력을 가진 또래와의 비교를 통해 자기효능감을 판단한다. 특히 또래 애착이 강한 초등학생 시기에는 협동학습을 통해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교사는 세심한 계획 하에 모둠원을 구성하는 한편 아동의 무분별한 모방을 경계해야 한다. 무분별한 모방은 꾸준한 독서, 합리적으로 생각 하는 연습을 통해 조절해야 한다. 또래와의 협동학습은 학습 의욕을 상승시키고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자기효능감은 학습자의 내면을 결정하는 본질적인 것이다. 특히 아동의 자기효능감 형성에 있어 교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교사가 자기효능감의 가치를 인식하지 못한다면 그 결과는 아동의 미래를 통해 드러날 것이다. 따라서 교사는 자기효능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아동의 긍정적인 자기효능감 형성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본 연구를 바탕으로 교육 현장에서 자기효능감을 감성에 기초하여 이해하고 뇌기반 교육을 확산시켜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