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본 연구는 성별에 따른 Holland 유형의 차이와 성별에 따른 Holland 유형의 관계에서 E-S 유형, 성역할정체성의 역할을 밝히기 위해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성별에 따른 Holland 유형의 차이는 있는가? 둘째, 성별에 따른 Holland 유형의 관계는 E-S 유형으로 설명되는가? 셋째, 성별에 따른 Holland 유형의 관계는 성역할정체성에 의해 설명되는가? 넷째, 성별, E-S 유형, 성역할정체성, Holland 유형간의 관계는 어떠한가?
이상과 같은 연구문제를 수행하기 위하여 B시와 경상남도 C시에 거주하는 고등학생과 대학생 650명(남학생 288명, 여학생 362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대상을 고등학생과 대학생으로 설정한 근거는 이 시기가 진로를 결정하는 중요한 청소년시기이고 자신의 정체성을 어느 정도 잘 파악할 수 있는 시기라고 판단되어 이 시기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설정하였다.
연구도구는 Holland 적성탐색검사, 공감하기-체계화하기 척도, 성역할정체성 척도를 사용하였다. Holland 적성탐색검사는 활동흥미, 성격, 유능감, 가치, 직업흥미, 능력평점의 6가지 하위요인으로 이루어져 있고 총 문항 수는 390문항이다. 각 하위요인별 문항은 여섯 가지 직업적 성격유형인 실재형, 탐구형, 예술형, 사회형, 기업형, 관습형을 측정하는 문항들로 구성되어 있다. Holland 적성탐색검사의 신뢰도(Cronbach’s α)는 .85~.89로 대체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본 연구의 공감하기 및 체계화하기를 측정하기 위하여 Wakabayashi가 제안한 단축 EQ와 단축 SQ를 사용하였고, 검사의 신뢰도는 .77-.84였다. E-S 검사 결과에 따라 뇌유형은 EE형, E형, B형, S형, ES형으로 분류되나, 본 연구에서는 EE형과 ES형은 원활한 통계분석을 위해 E형과 S형으로 통합하였다. 성역할정체성 검사는 한국형 성역할 정체감 검사(김영희, 1988)를 사용하였으며, 검사의 신뢰도는 .858이었다. 성역할정체성은 검사 결과에 따라 남성성, 여성성, 양성성, 미분화로 분류하였다.
본 연구의 자료분석을 위하여 기초자료 분석과 집단차이 검증을 위하여 SPSS20.0을 사용하여 연구모형을 검증하고 변수들 간의 관계에 대한 자료를 분석하였다. 모든 통계치의 유의도 검증은 p<.05수준에서 실시하였다. 범주변인간의 연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하여 로그선형분석(log-liner analysis)을 하였다. 성별, E-S 유형, 성역할정체성과 Holland 유형과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와 논의를 통해 얻어진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Holland 유형은 성차가 존재했으며, 특히 실재형, 예술형, 사회형, 관습형의 빈도는 성차가 있었다. 실재형은 남학생이 예술형, 사회형, 관습형은 여학생의 빈도가 더 높았다. 각 유형별 척도점수에서도 성차가 있었으며 기업형 척도점수를 제외한 모든 유형의 척도점수에서 성차가 나타났다. 실재형과 탐구형의 척도점수에서 남학생이 높았고, 예술형, 사회형과 관습형의 척도점수에서는 여학생이 더 높았다.
두 번째, 성별과 Holland 유형의 관계에서 E-S 유형에 의해 설명되어지는 부분이 있었지만(E-S 유형을 경유하는 경로 존재), E-S 유형의 효과를 통제하여도 성별은 여전히 Holland 유형의 설명변인이었다. Holland 유형의 각 척도점수의 경우, E-S 유형은 성별과 탐구형 척도점수사이를 완전매개하였으며, 성별과 실재형, 사회형, 관습형 척도점수사이를 부분매개하였다. 관습형의 경우는 E-S 유형과 성별과의 관계에서 억압변인이었다.
세 번째, 성별과 Holland 유형의 관계에서 성역할정체성에 의해 설명되어지는 부분이 있었지만(성역할정체성을 경유하는 경로 존재), 성역할정체성의 효과를 통제하여도 성별은 여전히 Holland 유형의 설명변인이었다. Holland 유형의 각 척도점수의 경우, 성역할정체성은 성별과 탐구형 척도점수사이를 완전매개하였으며 성별과 실재형, 예술형, 사회형 척도점수사이를 부분매개하였다.
네 번째, E-S 유형의 효과와 성역할정체성의 효과를 모두 통제하여도 Holland 유형의 성별에 따른 차이가 나타났다. 척도점수에 있어서 성별은 E-S 유형 및 성역할정체성 효과를 통제하여도 실재형, 예술형, 사회형, 관습형 척도점수를 유의미하게 예측해줄 수 있는 변인이었다. 탐구형 척도점수는 E-S 유형 및 성역할정체성 효과를 통제하여도 성별에 의해 설명되는 부분은 없으나 성차는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