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초록

본 연구는 기독교대안학교의 교사 교육체험의 본질과 의미가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이를 위해 밴 매넌의 해석학적 현상학적 연구방법을 적용하여 체험의 본질에 집중, 실존적 탐구, 해석학적 현상학적 반성 및 글쓰기를 수행하였다. 연구의 참여자는 유·초·중·고등학교에 재직하고 있는 현직 교사들 총 9명이었다. 자료수집기간은 2014년 6월부터 7월까지 2개월 동안이었고, 면담 횟수는 3회에 걸쳐서 이루어졌으며, 각 면담시간은 1시간 30분에서 2시간 동안 이루어졌다. 1차 면담시에는 연구참여자와의 래포 형성을 위해 생애사에 할애되었고, 2차 면담시에는 반 구조화된 질문지로 인터뷰함으로써 참여자들의 경험적 진술들을 수집하였고, 마지막 3차 면담시에는 이전 면담들의 보완 및 참여자들의 바램, 그리고 면담후의 느낌이나 변화 등에 대한 자료들을 수집하였다. 연구자는 참여자들의 생생한 경험의 진술들과 이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들(소설, 시, 문학, 예술작품, 영화 등)을 토대로 하여 현상학적 반성을 수행하여 교사들의 교육체험의 본질을 8가지로 추출할 수 있었다. 이들 주제들은 어느 정도 일관성 있는 교사들의 교육체험의 흐름과 그 구조를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참여자의 교육체험의 본질적 주제는 ‘좋은 교사가 되고 싶어요’, ‘교육의 이념과 현실의 괴리를 느껴요’, ‘합리적인 시스템이 필요해요’, ‘교육에 대한 철학의 공유가 필요해요’, ‘신앙과 학문의 통합이 이루어져야 해요’, ‘하나님의 마음으로 가르쳐야 해요’, ‘살아온 대로 말하고 말한 대로 살아가야 해요’, ‘교사 양성교육은 반드시 필요해요’ 등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8가지 주제들은 다시 교사교육이 필요하다는 측면과 전문적인 교사양성 교육기관이 요구된다는 측면으로 구분하여 살펴볼 수 있었다.
먼저 교사교육의 필요성의 측면에 관해서 참여자들은 교사교육은 전문적인 지식만으로는 불충분하며, 그 이상의 무엇이 필요하다는 공통된 진술을 하였다. 참여자들은 기독교대안학교의 본질은 ‘기독교성’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따라서 기독교대안교육의 과제는 복음을 삶으로 살게 하는 교육을 하는 것인데, 기독교적인 세계관으로 교과목을 접근하는 방법에 대해 선행교육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해야 될지 알지 못한다는 고민을 토로하였다. 게다가 교육의 이념과 현실사이의 괴리가 크고, 과정보다 결과만을 중시하는 교육풍토가 대안학교에도 들어와 있어서 교사들은 기독교대안학교가 가야할 방향에 대해서 혼란스러워 하고 있었다. 교사교육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또한 참여자들은 열과 성을 다해서 수업준비를 함으로써 수업에 대해 자신감이 있어도, 수업에 기술적인 면이 부족하거나 학생들과의 관계의 어려움 등으로 말미암아 교사로서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경험을 했다고 말한다. 게다가 아이들을 이해하려고 해도 어떻게 해야 될지 그 방법을 알지 못하여, 참여자들은 아이들을 사랑지만 교사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가 없다고 표현하였다. 전문성, 영성, 지성을 다 갖추었어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기술을 알지 못하면, 수업에서 결코 성공적일 수 없다는 것이다. 바로 여기에서 두 번째 측면, 즉 교사 교육기관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교과내용, 교육방법 등에 관한 수업코칭이 절실하게 필요한데, 이는 경제적인 측면에서나 역량의 측면에서 대안학교 현장 안에서는 감당키 어려우므로, 기독교 교사교육을 위한 전문적인 교육기관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기관이 기독교사로서의 사전 준비교육을 거친, 준비된 교사를 양성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참여자들은 모델이 되는 대안학교에 대한 갈증을 표현하면서, 대안학교가 보다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대안학교의 장점과 공교육의 장점을 접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기독교교육철학의 토대 위에 재정문제나 합리적 체계의 문제를 조화롭게 접목하는 것이야말로 기독교대안학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 것이다.
이상의 연구결과에서 볼 때, 참여자들은 현 기독교대안학교의 문제점으로 학교의 비체계성, 기독교세계관에 따른 교과과정의 부재, 교사들의 수업기술의 미비 등이 중요한 쟁점이며, 따라서 참여자들은 기독교대안학교의 기독교사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의 구축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되며, 이런 사명을 성취하기 위해 기독교대안학교 간 연대와 학교차원에서의 체계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진술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연구자는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대안학교 교사교육의 필요성의 측면에서, 성경적 커리큘럼의 개발과 이 일을 전담할 기독교교과과정 연구소의 구축이 필요하다. 둘째, 기독교대안학교 교사교육의 실행의 측면에서, 기독교사들은 사명감, 열정, 전문성 등만으로는 충분치 않으며, 그 이상의 알파가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신앙과 수업기술이다. 그러므로 교육실제에 적용하여 보다 효과적인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기독교사를 위한 현장형 매뉴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