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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위논문
저자정보

박선이 (고려대학교, 高麗大學校 大學院)

지도교수
鄭雨峰
발행연도
2015
저작권
고려대학교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이용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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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연구 히스토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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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조선시대 2품아문 이상의 官員이 국왕에게 政務를 아뢸 때 올린 狀啓를 대상으로 그 문체적 특징을 분석하고 아울러 實錄과 文集에 수록되면서 나타난 어휘 및 문장의 변화를 검토하였다. 이를 통해 典型的 中國式 漢文계열과 다른 우리 고유의 한문, 특히 실무적인 행정업무에서 사용되었던 실용적인 한문인 朝鮮式 漢文의 의의를 밝히고자하였다.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서두에서 일반한문과 달리 吏讀를 활용하며 우리말 어순과 용어를 구사하는 우리식 한문을 필자는 ‘朝鮮式 漢文’이라 명명하였음을 밝혔다. 朝鮮式 漢文의 범주는 문장을 이루는 기본 요소인 명사?동사부터 문장구조, 고유의 物名과 지명 및 이름표기까지 포함하였다. ‘朝鮮’이라는 명칭은 오늘날 ‘韓國’에 해당하는 개념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朝鮮’이란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 첫 번째, 李朝시대에만 사용되었던 문장으로 국한할 수 있다. 두 번째, 북한을 지칭하는 개념이다. 본 논문에서 ‘朝鮮式 漢文’이라고 하는 것은 첫 번째 의미의 ‘朝鮮’을 의미한다.
본 논문에서는 임진왜란이 발발한 1592년(선조 25)부터 1598년(선조 31)까지의 狀啓를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狀啓는 왕명을 받들고 外方에 나간 2품아문 이상의 관원이 국왕에게 政務를 아뢰는 公文으로, 각 도의 民情과 軍情 및 변방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문서였다. 특히 임진왜란 시기에는 각 도의 전란의 상황을 아뢰기 위한 보고문서로 많은 狀啓가 양산되었다. 狀啓를 포함한 公文書는 기본적으로 원본문서를 파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보존 및 열람의 편의성을 위해 원본문서를 옮겨 적은 謄錄類 편찬물이 존재한다. 임진왜란 시기의 狀啓謄錄類 편찬물로는 柳成龍(1542~1607)과 李舜臣(1545~1598)의 狀啓가 있다. 그리고 鄭文孚(1565~1624) 狀啓의 경우 문서의 원형을 잃지 않고 문집에 수록되었다. 따라서 柳成龍?李舜臣?鄭文孚 세 사람의 狀啓를 연구 대상으로 하였다.
먼저, 어휘와 문장의 구조적 측면에서 狀啓의 문체적 특징을 검토하였다. 어휘적 측면에서는 ‘朝鮮式 漢字語’ 및 ‘朝鮮式 複合動詞’가 사용되었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본 논문에서 지칭하는 ‘朝鮮式 漢字語’는 문장의 실질 형태소[實辭]인 명사 및 동사, 동사와 결합하여 문법적 기능을 나타내는 어미, 실사와 어미 등에 붙어 문법적 관계를 표시하거나 말뜻을 도와주는 조사, 동사 또는 문장전체를 수식하는 부사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朝鮮式 漢字語에서 가장 큰 특징은 연결어미류 이두의 사용으로 구절과 구절이 끊임없이 계속 이어진다는 것이다. 연결어미류 이두의 사용은 말뜻이 분명하게 해석되도록 하였기 때문에 이중적으로 해석될 소지가 없으며, 사건의 정황을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사건이나 사실의 요지가 쉽게 파악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또 정격한문에서 주격조사는 대부분 생략되거나, 어조사 ‘之’로써 관형격(-의)?주격(-이/가)?대격(-을/를) 등의 여러 가지 문법적 기능을 표기한다. 반면, 朝鮮式 漢字語에서는 한자의 차자표기법을 활용하여 우리말의 다양한 조사를 표현했다. 그리고 정격한문의 정제된 어휘를 사용하지 않고 당대 사용되었던 어휘들을 활용함으로써 구체성과 현장성을 확보하였다. 고문서에서는 우리말을 표현하기 위해 한자의 음훈차 표기를 활용하거나 한자의 원래 의미와 다르게 사용하기도 하였지만, 두 개의 동사를 결합하여 새로운 의미를 나타내기도 하고 의미를 보족하는 ‘複合動詞’가 사용된다. 狀啓에서도 ‘조처하여 마련하다[措備]’ ‘나누어 주다[分給]’ ‘문서를 만들어 내어주다[成給]’ 등의 복합동사가 다용되고 있었다. 이렇게 동사와 동사가 결합한 複合動詞의 사용은 서술부의 의미를 명확하게 해주어 정확하고 간명하게 의미를 전달해준다. 문장의 구조적 측면에서는 내용 중심의 의사 전달을 목적으로 작성하였기 때문에 수사적 표현이 배제되거나 최소화 되었고, 의사 전달에 필요한 명사와 동사 또는 명사와 명사 중심의 간결한 문장을 이루었다. 수사적 표현이 배제된 문장의 간결한 특징은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살필 수 있었다.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만 간명하게 언급함으로써 간결하고 정확하게 내용을 전달하였다.
狀啓는 한문 문체의 奏議體 散文으로 분류되어 문집에 수록되었다. 문집과 실록에 수록되는 과정에서 변개되는 양상은 16세기와 17세기에는 우리말을 구사하는 토속적인 조선식 한문 문장체에서 정통한문의 문장으로 바뀌는 과도기적 양상과 결부지어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 작성된 狀啓 또한 정격한문을 구사한 문장과 조선식 한문을 구사하는 문장이 뒤섞여 있다. 그리고 17세기 중엽에는 조선식 한문과 정격한문의 문장을 조절해나가는 움직임이 있었다. 특히 류성룡의 公文書를 문집에 수록하는 과정에서, 愚伏 鄭經世(1563~1633)가 蒼石 李埈(1560~1635)에게 편지를 보내어 류성룡이 구사한 문장의 본모습을 그대로 보존해야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두의 산삭은 부득이한 것이었음을 말한 사례를 들 수 있다.
狀啓를 포함한 公文書?私文書를 불문하고 광범위하게 사용된 朝鮮式 漢文은 내용 전달을 중심으로 하는 정격한문의 형식미-빈번한 전고의 활용?완곡한 화법?정제된 어휘의 사용?편장의 구성-가 배제되거나 최소화 된 실용적인 문장이었다. 조선 정부는 이중적인 해석의 오해 소지가 없는 사실과 내용 위주의 문장인 조선식한문의 장점을 활용하여 대단히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문장을 구사하고, 이러한 문장을 구사하는 문서를 통해 국정을 운영했다. 만약 실용적인 문장, 즉 朝鮮式 漢文이 아닌 형식에만 치중한 문장을 구사하는 典型的 中國式 漢文을 구사하는 문서가 남발되었다면, 국정운영이 효율적으로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朝鮮式 漢文의 의의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朝鮮式 漢文은 문장적 측면에서 살펴볼 때, 조선이 행정?군사 및 경제적 측면의 국가운영에 있어서 실질적 국가운영을 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단순히 문장의 차원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닌, 국가운영을 효율적으로 운영했던 결과로서, 전형적 중국식 한문을 구사하는 문장에서 나타나는 명분론적인 영역과 조선식 한문에서 나타나는 실질적인 국가운영의 측면들이 상호결합 되어 사대부들이 통상적으로 구사하는 문장행위와 국가운영차원에서의 실질적인 문장행위가 각각 각각의 장점을 살리면서 운용되었음을 살필 수 있다.

목차

제1장 序論 1
제2장 壬辰倭亂시기의 狀啓와 주요 자료 분석 6
1. 壬辰倭亂시기의 狀啓 6
2. 주요 자료 분석 9
1) 柳成龍 狀啓 9
2) 李舜臣 狀啓 12
3) 鄭文孚 狀啓 15
제3장 狀啓의 문체적 특징과 변개양상 19
1. 문체적 특징 19
1) 朝鮮式 漢字語의 사용 19
2) 朝鮮式 複合動詞의 사용 35
3) 내용전달 중심의 건조체 38
2. 正格漢文으로의 변화와 양상 45
1) 연결어미류 이두의 정격한문의 접속사로의 변화 48
2) 朝鮮式 漢字語의 정격한문의 어휘로의 변화 54
3) 문장구조의 변화 63
제4장 結論 74
參考文獻 79
*附錄 : 忠愍公啓草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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