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어린이집 자유놀이 활동에서 나타나는 만 2세 영아들의 또래갈등 양상과 해결 전략 및 변화 과정에 대하여 탐색해보았다. 만 2세 영아들이 또래들과 어떠한 갈등양상이 있으며, 갈등상황에서 어떠한 해결전략을 세우는지, 또래와 함께 생활한 기간이 길어지면서 갈등양상, 갈등해결 전략 변화과정은 어떠한지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연구를 통하여 만 2세 사회성 발달에 대한 이해와 만 2세 또래갈등양상과 중재방법을 파악하고, 현장에서 만 2세 영아들의 갈등에 대하여 이해를 도와 올바른 또래관계 형성을 위한 자료로 활용되는 것에 목적이 있다.
이에 2014년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 동안 연구자가 담임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D시의 S어린이집 만 2세 사랑반을 현장으로 선정하고 질적 연구방법인 참여관찰 방법을 이용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연구 참여자는 연구자와 함께 생활하는 만 2세 1학급 영아 14명이며 남아 8명 여아 6명으로 구성되어있으며 2011년 1월 1월∼2011년 12월 31일 출생된 영아들이다. 또한 연구에 참여한 A교사는 연구자 본인으로 현장경력 6년차이며 B교사는 연구자와 같은 학급의 짝 교사로 초임교사이다.
어린이집 자유놀이 활동에서 나타난 영아들의 또래갈등 양상에 대해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만 2세 자유놀이 활동에는 놀잇감을 원인으로 한 또래갈등이 나타나는데, 이는 학기 초기에 많이 이루어지는 편이며 학기 후기에는 빌려주기, 양보하기의 모습이 조금씩 나타났다.
둘째, 만 2세 자유놀이 활동에는 친구와 신체접촉으로 인한 또래갈등이 나타나는데, 이는 고의적인 신체접촉과 실수로 인한 신체접촉으로 나뉘며 영아 개인의 신체접촉 허용 범위에 따라서도 발생된다.
셋째, 가정이 아닌 어린이집 교실 공간은 혼자만 사용할 수 없는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다. 하지만 영아가 먼저 차지한 자리, 자신의 이름표가 부착되어 있는 자리 등 영아의 개인 공간이 생기며 이에 대한 공간 갈등이 발생하게 된다.
넷째, 만 2세 자유놀이 시간에는 교사나 또래에게 애정을 자치하기 위해 갈등이 벌어지기도 한다. 영아기부터 질투를 나타내며 동생이 생기는 영아들은 퇴행적 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다음으로 어린이집 자유놀이 활동에서 나타난 영아들의 또래갈등 해결전략 연구 결과를 중심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만 2세 영아들에게는 갈등을 해결하는 전략으로 울기나 소리 지르기의 방법이 많이 관찰되었다. 유아들처럼 갈등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적기 때문에 영아들이 울거나 소리를 지르며 갈등을 해결해나가는 것은 적절한 갈등 해결 전략을 위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둘째, 영아들은 신체적인 가해방법을 사용하여 친구에게 힘을 과시하거나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으로 사용하였다. 만 2세 영아에게 이러한 해결 전략은 앞으로의 안정적인 또래관계형성 및 사회성 발달을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잘못된 해결방법이라는 것을 인식시켜주어야 한다.
셋째, 자리를 피하거나 무시해버리기 등의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아들은 자신감이 낮거나 두려움을 갖고 있고, 잦은 갈등상황이 벌어지는 것에 대하여 스트레스를 받아 갈등을 해결하고자 하는 의욕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넷째, 만 2세 영아들은 교사나 주변 또래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갈등을 해결하려 하였다. 또래갈등을 스스로 해결하는 것에 미숙한 만 2세 영아가 교사나 또래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갈등상황을 올바르게 해결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나 갈등에 처한 영아가 스스로 갈등을 해결해보는 경험을 갖도록 도와야 한다.
다섯째, 만 2세 영아는 각자 처한 환경적 요인에 따라 받게 되는 갈등해결 전략의 방법이 다르게 나타났다. 영아가 갈등상황에 처했을 때에 받게 된 모델링이 다르고 개개인의 발달 정도와 성향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해결전략을 사용하며 이는 수시로 변화되기도 하였다.
또한 참여관찰을 통하여 영아들의 갈등 해결 전략이 소극적인 방어에서 적극적인 방어의 모습으로 변화되기도 하였고, 공격적인 해결전략을 사용하던 영아가 도움을 요청하는 해결전략을 보이기도 하였으며 도움을 요청하던 영아가 회피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