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 초록

일반가족과 조손가족 간 의사소통 환경에 관한 기초 연구

주경은
지도교수 : 권미지
언어치료청각학과
남부대학교

본 연구는 일반가족과 조손가족의 취학 전 아동에 대한 의사소통 환경 차이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광주광역시에 소재한 어린이집 7곳에 다니고 있는 아동 중 교사에 의해 인지기능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된 생활연령 만 3～5세 아동 106명의 주 양육자를 대상으로 주 양육자의 양육태도, 가정 내 의사소통 환경, 아동의 언어 수준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지는 기본적인 인적 사항에 관한 내용 9문항, 주 양육자의 양육 태도와 관련된 문항 20문항, 가정 내 의사소통 환경에 관련된 문항 20문항, 연구 대상 아동의 생활연령에 따른 언어 수준에 관련된 문항 20문항으로 총 69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문가 내용 타당도 검증과 Cronbach 알파계수 검증을 실시하여 설문지 문항 구성의 신뢰도를 확보하였다. 연구문제를 검증하기 위하여 SPSS 18.0 통계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빈도분석, t검정, 일원배치분산분석, 상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일반가족의 주 양육자가 조손가족의 주 양육자에 비해 아동에게 더 바람직한 양육 태도를 보이고 더 바람직한 가정 내 의사소통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반가족 아동의 언어 수준이 조손가족의 아동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배경 변인에 따른 주 양육자의 양육 태도, 가정 내 의사소통 환경, 아동의 언어 수준 차이를 살펴보면 먼저, 아동의 성별 간 비교에서는 일반가족의 경우 세 영역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지 않았지만, 조손가족의 경우 여아가 남아보다 바람직한 주 양육자의 양육태도와 가정 내 의사소통 환경을 받으며 언어 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5세 여아가 남아보다 형태, 구문, 의미영역에서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의 연령 간 비교에서는 일반가족의 경우 세 영역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지 않았지만, 조손가족의 경우 주 양육자의 양육태도, 가정 내 의사소통 환경 및 아동의 언어 수준 모두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 특히 5세 아동이 4세 아동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의 출생 순서 간 비교에서는 일반가족과 조손가족 모두 세 영역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주 양육자의 연령 간 비교에서는 일반가족의 경우 양육자의 양육태도와 가정 내 의사소통 환경 및 아동의 언어 수준 모두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 특히 주 양육자의 양육태도와 가정 내 의사소통 환경은 20대와 30대가 40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조손가족의 경우 세 영역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주 양육자의 교육수준 간 비교에서는 일반가족과 조손가족 모두 세 영역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주 양육자의 직업 간 비교에서는 일반가족과 조손가족 모두 세 영역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셋째, 주 양육자의 양육태도와 가정 내 의사소통 환경이 아동의 언어 수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일반가족과 조손가족 모두 양적 선형 관계를 보이며 유의한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 주 양육자의 양육태도 및 가정 내 의사소통 환경과 아동의 언어 수준 간에 양적 상관관계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일반가족 주 양육자의 양육태도와 가정 내 의사소통 환경구성이 조손가족에 비하여 더 바람직하고 아동의 언어 수준 또한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아동과 주 양육자의 배경 변인에 따라 주 양육자의 양육태도와 가정 내 의사소통 환경, 아동의 언어 수준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앞으로 취학 전 아동을 둔 주 양육자에게 바람직한 언어발달 양육태도와 가정 내 의사소통 환경 마련에 관한 부모교육 방안을 모색하는 데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