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는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노인환자가 대부분인 요양병원도 함께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이에 노인환자의 영양관리가 점점 그 중요성을 더해가면서 요양병원의 임상영양관리 파악과 이에 따른 개선이 요구된다. 기존의 의료기관인증제의 확대 적용으로 요양병원인증제가 2013년도부터 시행됨에 따라 203개 기준 항목 중 영양관리에 해당하는 기준 3.2의 4번 항목과 기준 4.1.3의 전체 항목(1항 외 3개 항목은 시범항목)을 기초로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의 인증을 거친 요양병원에서 영양관리의 개선 및 향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 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인증 전후에 근무 영양사의 인식도 및 수행도 현황을 알아봄으로써 요양병원의 임상영양관리 현황 파악과 개선점을 알아보고자 실시되었다. 전국의 인증 받은 요양병원 177곳 근무 영양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하였으며 그 중 73곳(41.2%)이 응답하였다.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본 연구에 참가한 요양병원은 2013년 하반기에 인증을 받은 요양병원(60.3%)이 가장 많았고 허가병상 수 평균은 288병상 수로 총 근무 영양사수는 2명(60.3%)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근무 영양사 연령은 평균 36.4세로 30대(32.9%), 40대(34.2%)가 가장 많았고 연봉은 2천만원대(69.9%)가 가장 많았으며 현 병원 재직경력은 평균 45개월로 나타났다. 현재 급식관리와 임상영양관리 업무를 구분하여 운영하는 요양병원은 드물었으나(20.5%) 다수의 영양사(60.3%)가 분리되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임상영양사 자격증은 30.1%가 소유하고 있었다.

요양병원 환자 분들이 가지고 있는 질환 중 가장 많은 질환은 대부분의 병원이 당뇨(91.5%)라 응답하였고 치매(76.1%), 고혈압(66.2%)순이였다. 전체 환자에 대한 치료식 비율은 10~30%인 경우(49.2%)가 가장 많았으며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는 치료식은 당뇨식(95.7), 경관유동식(94.3%)으로 나타났다. 치료식 설명은 거의 모든 병원(95.7%)에서 진행하고 있었고 대부분이 영양사(79.7%)가 하였다. 요양병원 대부분이(97.3%)이 영양상담실을 별도로 두지 않았고 영양상담 및 교육은 당뇨(55.6%), 고혈압(22.2%), 신장질환(12.5%) 순으로 조사대상 요양병원의 58.3%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영양상담이나 교육이 가장 필요하다 생각되는 질환으로 당뇨(98.6%), 고혈압(86.3%), 신장질환(38.4%) 순으로 응답하였다.

임상영양관리 업무의 인식도는 전체적으로 인증 전보다 후에 상승하여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p<0.000) 인증 전과 후 모두에서 가장 중요하게 인식하는 업무는 영양초기평가, 영양사 전문교육이였으며 영양교육에 대한 인식도가 가장 낮았다. 수행도 또한 전체적으로 인증 전보다 후에 상승하여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p<0.000) 가장 크게 상승한 것은 인증 조사기준 중 정식 항목인 영양초기평가였다. 인증 전과 후 모두에서 가장 수행도가 높은 업무는 영양초기평가였으며 영양사전문교육과 영양교육 부분이 가장 수행도가 낮았다.
또한 인증 전과 후 모두에서 수행도가 인식도보다 낮아 유의한 차이를 보여(p<0.000) 아직까지는 임상영양관리의 수행도가 인식한 정도 만큼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영양교육과 영양사 전문교육이 인식도와 수행도 간 차가 가장 컸으며 인증 조사기준 정식 항목인 영양초기평가는 인증 후 수행도가 높아 인식도와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p=0.540). 병상 수에 따른 인식도 및 수행도 차이는 250병상 이하와 초과그룹 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으나 두 그룹 모두에서 인증 후에 인식도와 수행도 모두 상승하였다.

본 연구 결과 인증제를 거치면서 임상영양관리가 인식도와 수행도 면에서 전체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며 향상되었고 특히 인증 정식 항목인 영양초기평가가 인식도 수행도 모두에서 가장 상승도가 높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요양병원 인증제는 임상영양관리의 향상과 개선에 대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해석 할 수 있으며 나아가 아직 요양병원인증제의 시범 항목으로 지정되어 있는 영양 관련 조사기준의 정식 항목화와 함께 노인 장기 입원환자가 대부분인 요양병원 특성에 적합한 영양관리 기준 마련과 이에 따른 영양사 전문성 향상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이런 요양병원인증제의 활성화와 부수적인 노력이 요양병원 내 의료서비스의 일면인 임상영양관리의 업무의 정착을 앞당길 수 있으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