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채소류 식품의 기호도를 조사하여 연령대별로 채소 섭취를 증가시키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한 영양교육 기초 자료로 활용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초?중?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채소류 식품의 기호도를 조사하고 각 학교급별 기호도 특징과 기호도의 방향성, 개인 간 변이, 기호도와 섭취빈도 간의 관련성을 살펴보았다. 본 연구의 조사도구는 설문지를 이용하였으며, 편의 표집한 대구광역시와 구미시의 초등학교 1곳 8개 반, 중학교 1곳 3개 반, 고등학교 1곳 2개 반, 대학교 2곳에서 2013년 7월 1일 ~ 7월 12일, 2013년 8월 26일 ~ 9월 6일에 걸쳐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고, 이 중 370부를 최종 분석 자료로 사용하였다. 결과 분석을 위하여 SPSS WIN(ver 12.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채소류 식품 기호도 및 섭취빈도는 평균 및 표준편차를 산출하고, 각 변수 간의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하여 ANOVA를 실시하였다. 또한, F-검증 결과 차이가 확인된 항목에 대하여 사후검증(Duncan test)을 실시하였고, 채소류 식품의 기호도와 섭취빈도 간의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이변량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조사 대상자의 41.4%는 편식하는 식품이 있으며, 편식하는 식품은 채소류가 가장 많았다. 학생들은 채소류에 대해 대체로 좋아하는 편이고 긍정적인 섭취 태도를 가지고 있으나, 향이 강한 채소의 섭취에는 학교급별 차이 없이 모두 부정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둘째, 채소 식품에서 전 학교급 대상자 모두의 기호도 점수가 긍정적이었던(5.00≤) 채소는 토마토, 오이, 상추, 배추, 시금치, 콩나물이며, 전 학교급 대상자 모두의 기호도가 부정적이었던(<4.00) 채소는 맛과 향이 강한 쑥갓과 섭취 미경험 비율이 높은 두릅, 무청, 근대, 아욱, 고구마줄기, 머위이다. 해조류의 기호도 점수는 6.42(김) ~ 4.35(파래), 버섯류는 5.38(팽이버섯) ~ 4.37(느타리버섯), 김치류는 5.94(배추김치) ~ 3.65(나박김치)로 나타났다. 채소류 식품 섭취 빈도를 살펴보면, 김치류의 섭취 빈도가 가장 높고, 다음으로 익힌 채소, 생 채소, 해조류, 버섯류의 순이었다. 기호도와 섭취빈도 간의 관련성을 살펴보면, 모든 채소류 식품에서 기호도와 섭취빈도 간에 유의미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학년이 올라갈수록 섭식 미경험 학생 비율이 낮아지는 것은 풋고추, 도라지, 부추, 취나물, 쑥갓 등으로 주로 맛과 향이 강한 향신채소가 많았으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섭식 경험이 점점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해조류와 버섯류는 평소 자주 섭취하지는 않지만, 기호도 점수가 높고 섭식 경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김치류에서 섭식 미경험 비율이 높은 것은 나박김치, 파김치, 갓김치이며, 가장 낮은 것은 배추김치이다. 김치류는 섭식 경험 비율과 기호도 점수의 순위가 거의 일치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채소류 식품 선호?비 선호 유무는 대부분 맛에 의해 결정되며, 질감 역시 선호?비 선호 모두 관계되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넷째, 대체로 기호도 편차가 작은 채소는 기호도가 높고 섭식 경험 학생이 많으며, 기호도 편차가 큰 채소는 기호도가 낮고 섭식 경험 학생이 적은 경향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향신채소별 기호도 점수는 부추, 양파, 파가 높고, 쑥갓과 도라지는 낮았다. 섭취빈도 점수는 양파, 파가 높고, 쑥갓과 도라지는 낮아 기호도 순위와 거의 일치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향신채소는 학년이 증가할수록 섭취빈도가 상승하고 섭식 경험 학생이 많아지며 기호도도 점차 증가하는 양상을 띠었다. 전 학교급에서 향신채소의 기호도와 섭취빈도 간의 관련성은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초등학생들이 중학생 이상의 학생들에 비해 상관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결과로 볼 때 채소류 식품 기호도와 섭취빈도는 서로 관련이 있으므로, 채소류를 자주 섭취하지 않는 것은 기호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반대로 낮은 기호도가 섭취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학생들의 기호에 맞는 다양한 맛과 조리법을 개발하여 연령이 어릴 때부터 채소류 식품을 자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며, 이것은 채소 섭취 증가에 효과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채소 섭취를 늘여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영양교육이 실시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