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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원진 (연세대학교)
저널정보
사회와철학연구회 사회와 철학 사회와 철학 제49호
발행연도
2025.4
수록면
55 - 90 (3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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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최근 서구에서 주목받는 신유물론과 한국 전통 철학인 혜강 최한기의 기학(氣學)을 비교철학적으로 접근하면서, 두 철학이 교차적으로 검토할 대상의 구체적 사례로 곰팡이를 채택한다. 현재 지구 생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곰팡이는 생태계에서 거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분해자 역할을 수행하는데, 뇌나 신경 없이도 환경을 학습하고 환경에 반응하는 감응적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물질을 수동적 대상으로 보지 않고, 스스로 행위하며 의미를 생성하는 능동적이며 관계적인 존재로 파악하는 신유물론의 입장에서 볼 때 곰팡이는 비인간 행위자의 한 사례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곰팡이의 감응성과 소통 능력을 오늘날 말하는 일종의 ‘지능’으로 재조명할 가능성이 철학자 콘과 샤비로를 통해 조심스럽게 검토되고 있다. 한편 곰팡이는 물질 안에 물리주의적 뿐 아니라 생물학적 기운을 담고 있는 혜강 최한기의 기학과도 교차시킬 수 있다. 혜강은 ‘기(氣)’를 세계를 구성하는 생기적 흐름으로 이해하며, 모든 존재는 ‘신기(神氣)’라는 감응적 능동성을 지니고, 운화한다고 보았다. 그의 ‘운화(運化)’ 개념은 곰팡이의 생태적 분해와 에너지의 순환시키는 역할과도 연결될 수 있다. 특히 최한기가 제시한 ‘추측(推測)’ 개념은 감각과 경험에 기반한 추론적 사고 방식으로, 샤비로의 ‘감수성에 기반한 사변적 허구’ 개념과 소통할 수 있다. 본고는 이런 비교철학적 검토를 바탕으로, 곰팡이와의 공생 가능성을 감각적·문화적으로 상상한 사례를 구체적으로 살핀다. 최초의 곰팡이 소설이라 할 수 있는 김초엽의 SF 『파견자들』, 예술가 이재림의 ‘버섯 수의’나 제레미젠코의 ‘습지 키스’ 등의 생태 예술품을 검토한다. 마지막으로 제레미젠코의 명명을 따라 곰팡이를 생각하는 사물인 하나의 ‘씽커(thingker)’로 재조명하며, 비인간(비신경) 존재자들과의 공존이 포스트휴먼 시대의 새로운 철학적 전환을 이끌어낼 수 있음을 제안한다.

목차

논문개요
1. 서론: 신유물론과 기(氣)의 비교철학적 검토
2. 곰팡이는 생각할 수 있는가?
3. 곰팡이가 ‘생각한다’고 느끼게 하는 여러 수준의 지능적 행동
4. 분산지능과의 공생 가능성과 19세기 한국철학자 혜강 최한기의 기학(氣學)
5. 최초의 곰팡이 SF인 김초엽의 『파견자들』이 그려낸 곰팡이와 인간의 공생
6. 결론: “생각하는 사물, 씽커(Thingker)”로서의 곰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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