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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수연 (서울여자대학교)
저널정보
이화어문학회 이화어문논집 이화어문논집 제63호
발행연도
2024.8
수록면
5 - 32 (28page)
DOI
https://doi.org/10.29190/JEKLL.202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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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고령 쾌빈리 분묘 유적에서 출토된 곽조이의 명정 “免賤海南郭 召史之柩”을 중심으로 곽조이의 죽음이 발화하는 삶을 서사적으로 재구해 가는 과정이다. 곽조이의 명정식(銘旌式) “免賤+海南+郭+조이[召史]+之柩”는 양반가여성의 명정식 “封爵+貫鄕+姓+氏+之柩”를 따른 것이다. 명정에 따르면곽조이는 천민의 신분을 벗어난 내력이 있고, 본관이 해남이며, 면천 후양민 여성의 호칭인 ‘조이’로 불리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곽조이는 양반가의 첩이었고, 자기 재산도 상당히 지녔던 것으로 보인다. 곽조이의 분묘 양식이 양반층에서 주로 사용하는 회곽묘이고, 출토된복식과 치관(治棺) 물품이 양반가 부인들의 수준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그외 신장이 남성의 평균 키와 같고 치아 상태가 상당히 양호하다는 점 등이 경제적 여유를 방증할 수 있다. 곽조이의 명정은 다성적 발화행위로 해석되며, 그것에서 여러 입장의목소리를 유추할 수 있다. 첫째는 첩이지만 집안에 경제적인 기여를 하고적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준 곽조이에 대해 정실 부인을 넘지 않는 수준에서 예우하려 했을 양반 배우자와 적자녀의 목소리이다. 둘째는 명정에 모친의 면천 내력을 밝힘으로써 자신이 천첩 소생 얼자녀가 아니라 양첩 소생 서자녀라는 것을 공표하려 했을 친생 자녀의 목소리이다. 마지막은 유언을 통해 자기 삶을 스스로 규정하고자 했을 곽조이 자신의 목소리이다. 명정의 아홉 글자는 중층적이고 다성적인 목소리로 곽조이의 삶을 서사적으로 재구성하는 데 기여하는 동시에 당시의 사회상을 증언한다. 이 아홉 글자는 거대 역사가 떨군 작은 파편이지만, 그 안에서 우리는 여성과 시대의 관계를 읽는 목소리들을 발견할 수 있다. 추후 추가적인 분묘발굴 작업과 해당 지역의 호적 연구를 통해 본 논의가 심화 확장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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