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질문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원진 (연세대학교)
저널정보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 원불교사상과종교문화 원불교사상과종교문화 제102집
발행연도
2024.12
수록면
539 - 571 (33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질문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오늘날 자본주의는 지나친 매끄러움을 추구하며 분해와 고장, 그리고 썩음을 기피하고 있다. 그러나 본고는 지금의 대량생산-대량폐기 문명에 분해/붕괴/쇠퇴의 철학이 필수적으로 요청된다고 주장한다. 자본주의에서는 음식도 생산공정에서 제품화되어 매끄럽게 포장되는 하나의 물건에 불과하지만, 생태학적으로 중요한 것은 음식이 우리 몸을 통과한 이후 나타나는 분해의 사정이다. 『분해의 철학』의 저자 후지하라 다쓰시에 의하면 음식 즉 식물(食物)은 입이라는 구멍을 통과해 긴 관을 거쳐 항문에서 오물(汚物)로 나오는데, 그 과정에서 우리 몸은 거대한 생태계가 펼쳐지는 향연장이 된다. 식물이 몸 속을 통과할 때 이미 우리 몸 속의 분해자가 작동하기 시작하며 그 안에서 음식이 가지는 비내구성, 자연성(음식은 누군가의 사체이다), 정신의존성이 나타난다. 그런 점에서 분해는 언제나 분/산(分/産) 즉 분해/공산(de/composition)이 중첩된 의미를 가지며, 새로운 구성을 위한 분해와 해체를 겪는다. 이런 음식이 갖는 분해의 종교성은 한국 근대문학 속에도 발견된다. 음식으로 수많은 시를 썼던 백석과 소설가 권정생의 작품 속에는 오늘날 생태계에서 오물로 인식되는 ‘분해자’를 주인공의 자리에 다시 불러들일 자원이 충분하다. 음식의 의미 안에 숨겨진 분해의 철학을 다시 소생시킨다면 조금씩 자본주의의 비정상성과 매끄러움을 회복할 수 있을지 모른다.

목차

요약문
Ⅰ. 머리말: 붕괴/분해/쇠퇴의 단계가 생략된 매끄러운 사회
Ⅱ. 식물(食物): 산 입으로 죽은 몸을 먹는 행위의 생태적 의미
Ⅲ. 오물(汚物): 먹음 이후의 배설은 잊혀진 분해 과정을 복원
Ⅳ. 맺음말: 분해 이후의 공동생산, 분-산(分-産: de/composition)의 철학하기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

UCI(KEPA) : I410-151-25-02-092244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