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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선령 (한국침례신학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복음주의신학회 성경과 신학 성경과 신학 제109권
발행연도
2024.4
수록면
89 - 116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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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다운 교회’를 주창하며 개혁 신학에 기초한 교회를 세운 마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의 “내 주는 강한 성이요”(Ein feste Burg ist unser Gott)는 초교파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개혁주의 회중 찬송의 초석을 이룬 노래이다. 하지만 이 찬송은 역사적으로 투쟁가 또는 전투가로 오용, 남용되어 왔다. 본 연구는 이 찬송시의 창작 배경에 대한 추적 및 성경적, 신학적, 문학적 측면에 있어서의 통합적인 찬송 해석학적 고찰을 통해 이 찬송시에서 루터가 전하고자 했던 원래의 의도, 특히 교회를 위한 메시지를 발견하여 교회의 위기를 맞고 있는 현재의 성도들에게 그리스도 공동체로서 교회의 본질을 되새기며 예배의 감격을 회복할 수 있는 지혜와 교훈을 얻고자 진행되었다. 시편 46편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된 전체 4절 구성의 이 찬송시 안에서 루터는 기독론적 구원론의 토대 위에 시편 기자가 누렸던 위안과 확신을 신약의 성도 및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에게까지 전달한다. 즉, 승리에 대한 비전과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소망을 가지며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참된 교회로서의 모습으로 살아가게 하는 강력한 메시지가 이 찬송시에 내재되어 있다. 특히 1인칭 복수형 대명사—우리—의 반복적인 사용을 통해 확고한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선포하는 예수 그리스도, 말씀, 삼위일체적 믿음을 상기시킴으로써 현재의 성도들에게 신성한 도움이 되시는 삼위 하나님의 사역 안에 인내와 소망을 가지고 성화의 삶을 살아가며 하나님 말씀을 선포하는 생명의 전달자로서, 또한 삼위일체 하나님 안에 하나로 세워지는 공동체로서의 교회의 사명을 촉구하고 있다. 더불어 이 찬송시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인한 힘과 확고한 어조는 루터 특유의 탁월한 문체와 논리적인 구성을 통해 배가된다. 이 찬송시의 세밀한 텍스트 분석 연구를 통해 이 찬송시는 투쟁을 위한 노래가 아닌 루터의 기독론, 교회관, 신관을 복합적으로 담은 교회를 위한 그의 찬송 설교임이 드러났다. 이 찬송이 거룩한 공교회의 공동체적인 신앙을 고백하며 복음을 선포하는, 즉 그리스도의 공동체인 ‘우리’, 즉 로고스 교회가 부르는 로고스 찬양으로 올바르게 불리어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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